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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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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바다

: 남획으로 파괴된 해양생태계와 생선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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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51쪽 | 600g | 153*224*30mm
ISBN13 9788997975020
ISBN10 8997975021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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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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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민아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전업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마음의 눈》 《깨어남》 《색맹의 섬》 《해석에 반대한다》 《맹신자들》 《정자 전쟁》 《얼굴의 심리학》 《채링크로스 84번지》 《허울뿐인 세계화》 《즉흥연기》 《시간의 지도》 《수집》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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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우리의 생선 사랑은 지속가능하지가 않다. 그 증거가 우리 눈앞에 있다. 우리는 산업 기술이 고래에게 한 짓을 지켜보았으며, 이제 고래 사냥은 전 세계에 걸쳐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금지되고 있다. 나는 우리 사회가 첨단 기술, 통제되지 않는 시장의 힘, 의식의 부재가 바다에 서식하 는 종들에게 어떤 일을 행하는지에 대한 의식의 확산을 위한 또 하나의 중 대한 분기점을 건너고 있다고 믿는다. ……
이 책은 어류 남획이 전 세계 해양생태계 전체를 종착역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이제는 상황을 바로잡아야 할 시기임을 주장한다. 나는 전 세계를 항해하면서 주요 어장들이 현재 겪는 문제점과 (그 다수가 문제점일 뿐만 아니라 쟁점이 되고 있지만), 가능한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누었던 대화를 기록하는 여행기 형식을 취할 것이다. 이 책은 생선을 좋아하는 우리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바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밝힐 것이며, 생선의 진짜 가격은 메뉴판에 쓰여 있지 않음을 보여줄 것이다.--- 「지은이의 말」

우리는 현실을 극력 부정하고 있다. 그러고는 현재 생존한 개체군의 감소 수치를 놓고 이러쿵저러쿵 언쟁이나 하면서 인공위성이며 감지기 같은 것으로 남아 있는 최후의 물고기를 잡으려든다. 이들 어종이 정말로 멸종 일보 직전의 상황에 처했음을 인식해야 한다.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기 전에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다섯 살배기 내 아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에도 귀상어와 참다랑어가 헤엄쳐 다니는 세상이기를 바란다. 현재의 어획 수준으로 계속 간다면 이 어종들은 공룡의 뒤를 따를 것이다.--- p.53

고기잡이를 하자면 혼획과 투기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목표물만 잡는 어법이란 없는 까닭이다. ……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추산으로는 전 세계 어획량의 약 3분에 1에 이르는 2900만 톤이 뱃전으로 투기된다. …… 또 약 4400만 톤의 물고기가 산업용품과 양식어 먹잇감으로 잡힌다는 사실도 생각해보자. 식용어 일부는 고양이 밥 등으로 쓰이므로 사람이 먹을 것도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보라. 팔리지 않아서 쓰레기가 될 수밖에 없는 물고기도 있다. 이런 것을 다 따져보면, 누군가 혹은 어떤 것이 먹는 단백질은 바다에서 어획한 1억 400만 톤의 20%도 되지 않으며, 이것은 또한 매년 바다에서 파괴되는 해양생물 전체의 10% 정도다.--- pp.96-97

마이어스와 보름이 제안한 해법은 과감하면서도 단순했다. 위기에 처한 개체군에 한해서 매년 포획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 해법을 정치권에서 받아들이게 할지는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의제의 하나다. 바다의 대형어를 보호하는 한 가지 방법은 충분히 큰 수역을 보호구역으로 정해서 어획을 일절 금지하는 것이다.--- p.53

이미 멸종 대기실에 들어와 있는 참다랑어를 하루에 10여 인분씩 내놓는 곳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다. 갈수록 감소하는 서대서양 참다랑어 어종을 무한한 자원처럼 취급해서야 되겠는가 말이다. 달리 표현해보겠다. 멸종위기에 처한 종인 오랑우탄의 완전히 성장한 개체를 날고기로 한두 점 잘라놓은 모습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들겠는가? ……
전 세계 고가의 레스토랑을 찾는 고객들에게도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 그들이 돈을 내는 사람이니 그들에게 결정권이 있다.
--- pp.227-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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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형 어업으로 바다의 물고기들이 사라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나먼 바다에서 일어나는 ‘노략질’을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그 일에 무관심하다. 그러나 이제 참치캔 하나를 살 때도 그 참치가 어디서 어떻게 잡혀와 나의 밥상에 오르는지, 그 과정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 더 늦기 전에.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의 촉발제가 되어줄 것이다. 바다와 생명을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박지현(그린피스 해양 캠페이너)

자연은 인간이 마구잡이로 뽑아 쓸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샘이 절대 아니다. 자연적으로 재생되는 속도에 맞춰 정해진 규범에 따라 지혜롭게 사용할 때에만 마르지 않는 샘이 될 수 있다. 바다와 생선이 그 대표적인 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원양어업 기업들의 불법어획 문제가 불거지면서 ‘참치캔’과 ‘메로’(이빨고기)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다. 단순히 우리 국민들에게 수산물을 공급해주고 외화를 벌어들이는 효자산업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실은 제3세계 국가들의 바다를 불법으로 사용하면서 그 나라 가난한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했던 것이다. 또 남극해에서 잡히는 이빨고기의 남획은 희귀한 남극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영국 저널리스트가 쓴 이 책은 바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몇 안 되는 유명한 책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우리보다 앞서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선진국 사례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충분하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인류의 마지막 ‘공유지’인 바다를 지혜롭게 잘 관리하면서도 인류의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인가. 축산업과 더불어 수산업도 매우 어려운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 허남혁(충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농식품지리학)

“어업이나 어촌, 혹은 해산물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면 놀라고 경악하고 분노할 것이며, 동시에 무언가 해야겠다고 주먹을 불끈 쥘 것이다.”
칼 사피나( 《푸른 바다에 바치는 노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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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자 종목 :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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