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지금의 나는 그렇게 엉망이던 그 사람이 아니야. 난 그런 사람을 알지도 못해. 그리고 내가 믿고 싶은 건…… 내가 믿어야만 하는 건, 만약에 네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면, 네 마음이 정말 정말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면, 이렇게나 빨리 다른 사람과는 결혼하지 않을 거라는 거야. 만약 그 사람이 내가 아니라면 말이야.”
“제나, 난 너한테 거짓말하고 싶지 않아. 솔직히 지난 몇 주 동안 난 내가 더 이상 느낄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던 감정들을 느꼈어.”
매트가 느릿느릿하게 말을 시작했다. 등이 오싹해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냥 계속 듣기만 했다.
“그런데 요 며칠 동안 내가 깨달은 게 있다면,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는 거야.”
“하지만 왜? 왜 안 되는데?”
“우리 모두가 변하니까. 나도 변했고, 너도 변했어. 그것도 너무 다른 방향으로, 너무나 오랫동안. 그리고 우리 둘 다 선택을 했지. 나는 웬디를 선택했어. 우린 서로를 존중하고 좋아해.”
매트는 말을 멈추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제나, 드림 하우스는 가질 수 있는 게 아닌가 봐. 그저 아주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뿐이야.”
제나의 두 뺨으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너무 늦었어. 매트는 이제 웬디와 결혼할 거야. 제나가 모든 것을 망쳐버렸어.
“제발 울지 마.”
매트가 벽장을 열며 말했다. 그리고 벽장 꼭대기에서 비닐 봉투로 싼 커다란 것을 꺼냈다. 봉투를 벗겼더니 그게 있었다. 바로 제나의 드림 하우스가.
“매티, 내가 가져도 될까?”
갑자기 감정이 복받쳐 올랐다.
“뭐, 네가 다시는 나한테 집어던지지 않는다면 말이야.”
매트는 웃음을 터트리며 제나에게 드림 하우스를 조심스럽게 건네주었다. 이제 제나의 뺨으로 눈물이 마구 흘러내렸다. 도무지 멈출 수가 없었다.
“그래, 그럼 이젠 그만 가봐. 늦으면 안 되잖아.”
제나가 등을 돌리며 말했다.
“가! 빨리! 나는 지금 너 때문에 행복해서 우는 거야. 그러니까 너도 행복해야 해. 정말 정말 행복해야 해.”
제나가 매트에게 얼굴을 돌렸다.
“널 사랑해, 매트. 넌 내 가장 좋은 친구야.”
제나가 눈물 사이로 미소를 지었다. 매트가 고개를 떨구었다.
“나도 항상 널 사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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