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와 향기
일반적으로 ‘냄새’는 smell‘어떤 냄새가 나다, 어떤 냄새를 맡다’는 동사로도 쓰임이란 말을 쓴다. fragrance향기는 달콤한 냄새sweet smelling라는 뜻의 라틴어 fragrans에서 유래했다. 그래서 냄새 중 좋은 냄새를 가리킬 때 쓰인다. 향기를 나타내는 또 다른 단어 aroma는 그리스어 aroma에서 파생했는데 향신료spice나 향미채소sweet herb란 뜻이었다. 그래서 fragrance가 꽃 향기같은 향기로움을 나타내는 반면 aroma는 커피 향처럼 맛있는savory 냄새도 포함한다. odor냄새는 라틴어 odor냄새에서 유래하였으며 현대어에선 stink악취, 악취가 나다나 stench와 마찬가지로 주로 ‘악취’의 개념으로 사용된다.
-냄새 제거제
안 좋은 냄새를 나타내는 odor에 ‘없앤다’는 뜻의 deaway~ 없이를 붙인 단어 deodorant는 말 그대로 냄새 제거제이다. 오늘날 사용되는 형태의 냄새 제거제는 1888년 생산된 Mum이란 제품이다. 땀 냄새 제거제는 perspiration deodorant라고 한다.
-향수
고대부터 사람들은 향수를 사용해 왔는데 주로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었지만 때론 공기로 전파되는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향수를 사용하기도 했다. 향수(perfume)에 대한 기록은 이집트인들이 미라(mummy)를 처리할 때 향수를 사용했던 기원전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인들도 향기욕을 하거나 겨드랑이armpits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향수를 뿌렸으며 그 문화가 그리스와 로마에도 전해졌다. 고대의 향수는 시체를 처리하는 향유(balm)나상처 치료용 연고(ointment)로 사용되었다. 고체 형태의 연고를 발라 몸에 스며들게smear 하거나 심지어는 향기로운 연기를 공기에 스미게도infuse 하였다.
---「Chapter 2 뷰티·패션·집」중에서
-식사
일반적으로 ‘한 끼 식사’를 meal이라고 한다. meal은 먹을 수 있도록 으깬 곡물을 가리키다가 오늘날의 ‘한 끼’라는 뜻이 되었다. 같은 어원의 mallet나무망치가 곡물을 부드럽게 으깨기 위한 도구였음을 연결시켜 생각해보자.
-아침식사
아침식사인 breakfast는 15세기 중반 fast금식 앞에 break깨다를 붙여 자면서 공복 상태였던 것이 깨지는 순간을 나타내게 되었다. 아침식사를 나타냈다가 현재엔 점심식사의 뜻이 된 프랑스어 dejeunerdis = away 떨어져서 + jejunare = fast 금식도 breakfast와 같은 뜻인 셈이다.
-점심식사
lunch점심식사는 luncheon오찬에서 생겨난 축약어로 19세기 전에는 남편이 일하러 나간 동안 가정주부들이 집에서 먹는 가벼운 식사를 가리켰다. 아침과 점심 사이에 먹는 식사를 brunch아점라고 한다면, 점심과 저녁 사이에 먹는 식사는 linner점저 혹은 dunch점저라고 한다.
-저녁식사
dinner는 고대 프랑스어 disnerbreakfast 아침식사에서 유래하였고 13세기에는 오전 9시에서 정오 사이에 먹는 하루 중 첫 끼니로 먹는 ‘정식’이란 뜻이었는데 점차 시간이 뒤로 밀려나 현재의 ‘저녁식사’가 되었다. supper는 원래는 ‘정찬’인 dinner와 대조되는 늦은 밤의 가벼운 간식을 가리키다가, 오늘날 북미영어에선 dinner와 동의어로 사용된다.
-코스 요리
서양권의 식사는 흔히 식전에 제공되는 appetizer애피타이저, 프랑스어로는 hors-d’oeuvre와 soup수프, salad샐러드, meat육류 혹은 fish생선 코스의 maincourse/main dish정찬, 식사 후에 제공되는 달콤한 dessert후식, 디저트로 이루어진다. appetizer는 또한 starter나 antipasto라고도 하는데 antipasto는 라틴어 pastofood 음식에 antibefore 전에를 붙인 단어로 주요리 전에 가볍게 먹는 전채요리를 가리킨다. main course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정찬 전에 먹는 생선과 같은 요리를 entree앙트레라고 한다. entree는 고대 프랑스어 entreeentrance 입장에서 생겨난 단어로, 즉 정찬의 도입부인 요리를 뜻하였다.
-수프
수프의 종류는 퓌레puree, 포타주potage, 차우더chowder, 비스크bisque 등 다양하다. puree퓌레는 채소, 콩 등을 으깨 체에 걸러(sieve) 만든 수프이고, potage포타주는 재료의 녹말성분 때문에 걸쭉하고 크림이 듬뿍 들어 있는 수프이다. chowder차우더는 조개, 생선과 채소를 넣어 끓인 걸쭉한 수프이고, bisque비스크는 조개, 게, 새우 등을 넣고 크림으로 걸쭉하게 만든 수프이다. 이 외에도 가스파초gazpacho는 다양한 채소를 갈아서 만든 스페인의 차가운 수프이고, 보르시치(borscht)는 비트를 넣은 러시아 수프, 부야베스(bouillabaisse)는 생선, 게, 새우, 채소 등을 넣고 향신료를 많이 넣은 프랑스 남부의 수프이다. 부야베스 수프와 더불어 중국의 샥스핀shark’s fin과 태국의 뚬양꿍tomyumgoong이 세계 3대 수프라고 불린다. broth는 고기, 생선 등을 뭉근히 끓인simmer 맑은 국이며, stew스튜는 고깃덩어리가 들어간 진한 수프이다. 생선, 고기, 채소 등을 넣고 우려낸 stock스톡은 수프의 기본이 되는 국물을 가리킨다. 이 스톡을 밀가루와 버터를 볶은 roux루에 넣어서 수프를 만든다.
-진미
그리스 신화를 보면 신들은 언제나 만찬을 즐겼는데 이때 신들이 즐겨 먹던 음식을 ambrosia진미라고 한다. 신들이 먹는 ambrosia는 먹는 이에게 장수 혹은 불멸(immortality)을 가져다 주는 음식들이었다. ambrosia는 그 맛이 얼마나 뛰어난지 제우스의 아들이자 시필루스의 왕인 탠탈루스Tantalus가 신들의 식사에 초대받아 ambrosia와 nectar꿀, 과일즙를 맛본 후 인간들mortals에게 주고 싶어서 도둑질을 했을 정도이다. 탠탈루스는 자신의 아들 펠롭스Pelops를 희생하여 요리를 만들어 제공하기까지 한 신이다. 후에 신들이 펠롭스를 되살렸으나 여신 한 명이 어깨 부분을 먹어버려 이 부분만은 되살리지 못했다고 한다.
참고로 세계 3대 진미는 푸아그라foie gras 거위, 오리의 간, 프랑스어로 foie는 ‘간’을 뜻함, 캐비아caviar 철갑상어알, 트뤼플truffle 송로버섯이다.
---「Chapter 3 음식」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