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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펀드시장이 재도약하려면 투자자들은 펀드 선택에 분명한 원칙이 있어야 하고, 운용사나 판매사는 형식적인 요식행위(표준투자권유 준칙)만을 앞세워 책임 한계를 규정짓는 것에서 벗어나, 투자자가 충분히 상담했다고 생각하면서 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테면 자신의 투자자금 성격, 투자총액, 기대수익률, 투자기간, 감내할 만한 위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 묻고 시작하는 것이 옳다. ‘한 달에 50만 원씩 투자해서 5년 후 1억 원을 만들고 싶다. 연평균 수익은 20%는 나와야 하고 원금에서 20% 이상 손해나는 상품은 과감하게 처분하겠다’는 식의 투자계획을 짜고 시작해야 한다. ---p.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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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식형 펀드를 고를 때는 수익률 성과만큼 중요한 것이 위험도이다. 펀드에서 수익률은 절대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위험률 대비 수익률’을 진정한 수익률이라고 할 수 있다. 겉모습은 같은 형태(스타일)를 추구하면서 성격과 성과가 비슷한 것 같지만 내부구조나 위험도(표준편차, 베타)에서 차이날 수 있다. 위험률이 비슷한 상품에 동시에 투자하는 것은 내용면에서는 중복투자와 같다고 수 있다. 따라서 펀드를 선택할 때 투자자가 눈여겨봐야 할 것이 위험지표다. 실제로 자금시장의 변동이 심할 때는 스타일과 수익률이 비슷한 펀드라도 위험지표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다를 수 있다. ---p.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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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주식형 펀드, 부동산 펀드 등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증권, 부동산, 실물,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자유롭게 편입하는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혼합자산펀드’들이 속속 출시될 것이다. 또 주식시장이 뜨면 주식에 투자하고, 부동산이 뜨면 부동산에 투자하는 ‘플렉시블(flexible)’한 펀드가 많이 만들어지고 활발하게 운용될 것이다. 앞으로 다양하고 유연한 상품이 많이 만들어져 시장에 선보이면 시장은 한층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변모될 것이다.

<b>* 시장이 요동칠수록 기본에 충실한 투자를 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b><br/><br/>펀드는 수익과 손실이 명백한 투자상품이다. 따라서 투자자 본인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시점마다 현명하게 판단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면 펀드의 기본 원리와 구조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특히 적립식 펀드상품 중 주식형 펀드는 남의 말만 듣고 가입할 만큼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니다.<br/>4~5년 전부터 크게 일어난 적립식 펀드붐은 수많은 투자자를 펀드시장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펀드가입자들의 펀드에 대한 이해가 크게 부족해 적잖은 문제점들이 노출되었다. 주식에 인상 깊은 사람은 펀드가 주식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은행거래에 익숙한 사람은 적립식 펀드를 적금과 비슷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에게서 모은 ‘뭉칫돈’을 활용한다는 면에서는 같지만 구조와 개념은 확연이 다르다. <br/><br/>주식투자는 개별회사의 자본금에 대한 ‘증표(證票)’인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지만, 펀드투자는 개별 주식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한 펀드가 가지고 있는 ‘자산분배분’을 취득하는 것이다. 이때 투자자가 모아준 투자금을 운용하여 일정한 규정 안에서 위험을 관리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사람이 펀드매니저이고, 투자금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용하는 곳이 자산운용회사이다.<br/><br/>또 주식과 펀드는 비슷한 금융기관에서 취급하고 수익률이 주가에 좌우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펀드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선물, 옵션), 실물상품(석유, 광물, 곡물 등),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재료를 폭넓게 아우르는 투자상품이다. 한마디로 드넓은 펀드 영역 가운데 주식은 일부를 차지하는 투자영역인 셈이다.<br/><br/>이와 같은 펀드의 기본 구조와 운용 원리를 제대로 파악해야만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투자할 능력 있는 운용사와 펀드매니저를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 현장에서 판매직원의 설명을 정확히 이해하고, 또한 추천상품이 자기 투자목적과 취지에 부합하는지도 알 수 있으므로 투자위험을 최소화하는 한편 소기의 투자목표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알고 하는 투자와 모르고 하는 투자이 차이는 크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펀드투자자들에게 더 없이 좋은 펀드투자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