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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물일기

: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존경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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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90g | 128*188*20mm
ISBN13 9791167740526
ISBN10 11677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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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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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저도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는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피곤한 영혼입니다. 세상이 좋다고 하는 것, 그래서 내 눈에도 좋아 보이는 것을 손안에 꽉 쥐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양손에 힘을 준 채로 우리가 만들어놓은 것들 속에서 이따금 길을 잃어버립니다. 새로 깔아 말끔한 보도블록 틈에서 솟아난 풀을 발견할 때, 예전에는 무서워하던 곤충을 가까이 바라볼 수 있게 되거나, 어제만 해도 들리지 않던 개개비의 울음소리를 듣고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알아차릴 때면 이상하게도 손바닥이 빨갛게 파일 때까지 세게 움켜쥔 손에 힘이 풀렸습니다.
---「프롤로그」중에서

일단 길을 나서면 알게 된다. 흙 위에서는 하루도 똑같은 날이 없다. 이불 속에 파묻혀 나 자신의 괴로움만 바라보고 있는 사이에도 자연은 부지런하다. 겨울의 끝자락, 사방이 아직 흙빛이다. 봄이 오긴 하는 건가 의구심이 드는 찰나, 양지바른 언덕에 돋아난 초록 이파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너무 작아 자세히 들여다봐야 보이는 파란색 봄까치꽃이 점점이 돋았다. 개나리와 비슷하지만 동글동글한 노란 영춘화도 폈다. 꽃잎을 삐쭉 내민 산수유나무 너머로 왜가리가 나뭇가지를 물어와 집을 고친다. 걷고 보고 멈추고 냄새를 맡고 다시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동안, 나와 나를 괴롭게 만드는 문제로 꽉 차 있던 세상에 나무와 풀과 꽃과 새가 들어온다.
---「자꾸만 돌아가야 하는 그곳」중에서

딱따구리가 나무껍질을 부리로 망치질하며 이제 나무 쪼는 게 지겹다거나, 벌레 말고 딴 걸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일을 상상하기 어렵다. 동물은 생존하기 위해 집중한다. 완전하게 현재를 산다. 인간은 자주 지금에 머무르는 데 실패하고 어딘가를 떠돈다. 과거에 두고 온 더 많은 기회와, 미래에 있을 더 많은 행복. 더 신나고 즐겁고 훌륭하고 값진 무언가를 찾아 현재를 자꾸 벗어난다.
---「한 점 세차게 내리치는 나무 위의 너처럼」중에서

특색 없고 밋밋한 창작물에 자신 없던 마음을 작은 꽃에 비유한 것이 미안할 만큼 그들에게는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아직도 이름을 아는 들풀보다는 이름을 모르는 것들이 훨씬 더 많지만 꽃을 발견할 때마다 한생각이 피어난다. 꽃들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줄기가 구부러져 꽃이 땅을 향해도, 이파리가 상해 온전하지 못해도 주눅 들지 않는다. 크고 화려하든 작고 소박하든 한 송이 한 송이 모두 완전하다. 꽃에서 모자람을 찾아내려는 시도만큼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작은 꽃을 피워내는 마음으로」중에서

사람들이 미물에게 마음을 쓰는 장면을 좋아하는 이유는 기대 때문이다. 나는 좋은 사람도, 착한 사람도 아니지만 그들은 좋은 사람이면 좋겠다는 기대. 꼼지락거리는 벌레의 안위를 염려하는 세심한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적당히 못된 사람이 돼야만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언제든 다시 적당히 착한 사람으로 되돌아갈 것 같아 안심된다. 타자에 대한 연민이 있으니, 벌레와 동물 그리고 사람, 그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른 생명의 어깨에 얹힌 짐을 덜어주고픈 사람이길.
---「당신이 좋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중에서

쓰름쓰름 우는 쓰름매미. 맴맴 맴맴 매애애앰 우는 참매미. 쓰~~~~~~ 하고 우는 말매미. 쓰암 쓰르르르 쓰암 쓰르르 쓰암 쓰암(이라고 적어보지만 정확히 문자로 표현할 길이 없는) 우는 애매미. 이밖에도 풀매미, 유지매미, 늦털매미 등등. 음감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울음소리만으로 매미 종류를 척척 알아내는 일이 쉬울 것 같지는 않지만 목표가 생겼다. 매미 소리가 들릴 때마다 ‘매미가 우네’가 아니라 ‘참매미가 우네’라고 정확하게 매미의 이름을 불러주고 싶었다.
---「여름, 우리는 살아 있습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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