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5년 08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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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92쪽 | 612g | 153*224*30mm |
ISBN13 | 9788995505328 |
ISBN10 | 899550532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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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5년 08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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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92쪽 | 612g | 153*224*30mm |
ISBN13 | 9788995505328 |
ISBN10 | 899550532x |
춤을 출 때는 머리와 몸이 따로 놀고, 영어를 할 때는 머리와 입이 따로 논다. 머리로는 유려한 영어를 상상하지만, 입으로는 아주 짧은 문장을 뱉을 뿐이다. 게다가 그 중 삼분의 일은 감탄사 그리고 YES 혹은 NO…… 문법강조 시대를 통과해 지문독해 특훈을 받은 세대인 나는 주어진 영어 텍스트는 비교적 쉽게 읽고 파악할 수 있지만, 무(無)로부터 문장을 만들어내 이야기 하는 것에는 취약하다. 내가 거쳐온 영어 학습 과정에서는 스스로의 생각을 이야기할 필요가 그다지 없었기 때문이다. 영어가 결국은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요즘에는 여러 가지 부가적 의미가 붙어 버렸지만- 을 되짚어 볼 때, 역설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친 셈이다. 이런 부분이 늘 아쉽던 참에 반갑게 만난 책이 [아이작 더스트의 테마토크 120]이다. 잘 알려진대로 아이작 더스트는 벌써 10년 이상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영어를 가르쳐 온 베테랑 선생님이다. 회화, 토익, 어린이영어 등 한국 영어의 다양한 화두들을 다루며 많은 책을 발표했는데, 이 [테마토크 120]은 그 가운데 그의 개성이 가장 많이 녹아있는 책이다. 120가지의 주제에 대해 1~2 페이지 정도로 짤막하게 자신의 생각을 적은 책이기 때문이다. 교육적인 기능을 가리고 본다면 한국과 미국 문화 양쪽에 애정을 가진, 매일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바쁘게 살아가는 외국인의 에세이로 볼 수 있을 정도이다. 글 아래 놓인 "talk about it"이라는 코너에서 '아, 공부하는 책이었구나'라고 환기하게 되지만 말이다. 한가지 주제에 대해 본문이 나오고 관련 문제가 나오는 '테마북'은 영어 학원에서 흔히 사용하는 교재 스타일인데, 기존 원서의 테마북 교재들은 제한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예문이 대동소이한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좀 어려운 책은 환경문제, 우주여행, 교육문제, 좀 쉬운 책은 인사, 취미, 주말 일정 등이 단골 메뉴이다. 이에 비해 [아이작의 테마토크 120]은 친근하면서도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기본적인 단어와 표현을 익힐 수 있다. 예를 들어 [비 Rain] 라는 테마에서는 '방안에서 책을 보거나 차를 마실 때 내리는 비는 좋다"라는 평범한 감상을, [나만의 공간 your place]에서는 녹화를 마치고 돌아와 아이들을 재우고 샤워하며 노래할 때 느끼는 즐거움을 전한다. '음악의 힘', '나이에 대한 자각', '도전의 대가와 보상', '손맛', '중고품 예찬' 등 흔히 이야기하고 웹에서 검색하는 내용들을 테마로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은 영어로 말하고 싶을 때 바로 참고할 수 있다.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일 것이다. 출퇴근 시간에 짬을 내볼까 하는 분이라면 우선 MP3를 듣는 것을 권한다. 문장이 짧고 아이작 선생의 발음이 분명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 좀 더 적극적인 독자라면 받아쓰기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두 번째는 본문을 읽고 매 꼭지마다 실려있는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답해 보는 것이다. 앞에 나온 표현이나 단어를 응용해 작문을 해본다면 더 쉽게 표현을 외울 수 있을 것이다.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귀찮더라도 '나'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므로 일기를 쓰듯이 하루 한 테마씩 읽고 적는다면 가장 이상적일 것 같다. 작년에 Google Japan CEO인 무라카미 노리오의 [무라카미식 심플영어공부법 村上式シンプル英語勉强法]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일본 토박이로 서른 한살에 처음 외국계기업에 들어가 Google의 임원이 될 때까지 그가 사용한 영어 공부법 중 하나가 "자기에 대한 이야기 100가지를 영작해 외우는 것"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외국인과 왠만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역설적으로 외국어로 자신에 대해 100가지를 이야기 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였다. '토익 고득점이라도 회화는 별개'라는 말이 익숙한 세대, '웃지만 말고 영어로 말해봐'라는 영어책 제목에 실컷 웃었던 내게도 공감가는 이야기였다. 이런 접근법을 시도해 보려는 독자라면 [아이작의 테마토크 120]이 하나의 가이드가 될 것이다. 독자들 중에는 이 책을 읽다가 주변으로부터 너무 쉬운 책을 보는 게 아니냐는 핀잔을 들었다는 분도 계셨지만, 모르시는 말씀. 내 입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아는 것과 할 수 있는 것 사이의 차이, 머리와 입 사이의 차이를 줄여주면서 저자의 유쾌한 생각을 접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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