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중고도서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 성석제 에세이

정가
14,000
중고판매가
7,000 (50% 할인)
상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ffeo2929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94g | 153*224*30mm
ISBN13 9788984319424
ISBN10 8984319422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상주에서 태어나 머물렀던 시간은 15년도 되지 않지만 내가 쓴 소설의 절반 가까이가 상주를 무대로 상정한 것들이다. 자연, 마을, 사람, 사물, 관계마다 이야기가 없는 곳이 없었다. 그런 면에서 나는 복 받은 사람이다. 소설 쓰는 사람으로서 내 관심사의 가장 앞쪽에 있는 것이 바로 사람이 사람으로 사람답게 사는 풍경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인데 거기에는 삼라만상 중에 사람이 귀하고 높고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 상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향의 황홀한 맛」중에서

날씨에 유난히 영향을 받는 게 작가라는 족속이다. 알타미라 동굴 벽화를 그린 사람을 포함해서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럴 것이다. 오죽하면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이강백 작)라는 연극이 있을까. 날씨가 조금만 더워도 짜증나서 못 쓰고 조금만 추우면 시려서 못 쓴다. 날씨가 좋으면 이런 좋은 날 놀지 않고 써서 뭘 하나 싶어서 못 쓴다. 바람 불어 좋은 날에 연인이라도 있으면 싱숭생숭해서 못 쓴다. 결국 아무 때도 못 쓴다, 마감이 없으면.
---「비야리카 화산의 좋은 시절」중에서

청춘의 어느 순간, 공간은 솔푸드처럼 살아가는 내내 그때 그 시공으로 고개를 돌리게 만든다. 영혼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던 곳, 내 인생의 한 장면이 만들어지던 신촌의 다방에 대한 추억은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처럼 대뇌피질에 남아 있다.
---「솔푸드 다방」중에서

나는 그때 일생분의 걷기 여행을 경험했다고 여겼다. 다시는 혼자 걷지 않아도 되리라고, 혼자 걷는 일은 더 이상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고독한 방랑자에게 길은 속살을 열어 보여주었다. 집들은 덤덤하게 생활의 연기를 뿜어냈다. 그렇게 한 달을 걸어 다녔다.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오름, 한라산 정상에도 올랐다. 아득히 뻗은 눈길 위를 걷고 또 걷는 동안 머릿속에서 구름과 안개가 개었다. 열이 나고 땀이 났다. 그렇지, 이게 삶이라는 것이다. 나는 내 문제가 풀린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내게 다가올 삶이 이와 같을 것임을, 마주치는 존재들이 몸소 보여주었다. 삶 속에는 지옥도 극락도 있으리라. 비참함과 고상함은 인간 얼굴의 다른 표정일 뿐이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시작된다」중에서

어떤 음식을 평생 맛있게 먹었을 때의 그 맛을 찾는 건, 그때의 자신을 찾는 것과 같다. 잊지 못할 첫사랑을 찾아가서 왜 모습이 달라졌느냐고 항의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깍쟁이네 경사 났네」중에서

치즈를 손에 들고 있으면 가만히 기다린다. 주면 그제야 먹기 시작한다. 법도가 있는 것이 스님들의 탁발 행각을 보고 배운 듯하다. 보시는 무작정 베푸는 호의가 아니라 내 나름의 선업을 쌓은 것이니 보시를 받아주는 어미 개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천지가 물감을 푸는 강진」중에서

실크로드는 이미 어린 시절 내게 나 있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린 시절의 꿈길이 뻗어 간 곳을 끝까지 가보고 상상하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보는 게 아닐까. 나는 아직 채 어른이 되지 못했다. 세상에는 가보아야 할 길이 아주 많이 남았으니.
---「그 많던 뽕과 오디는 어디로 갔을까」중에서

홀린 듯 오디를 따서 먹었다. 달콤했다. 과자의 인공적인 맛과는 다른 천연의 맛이었다. 일행이 모두 멈추어 뽕나무에 달라붙었다. 그 뒤부터 뽕나무 아래서는 자전거가 저절로 멈추었다. 자연스럽게 마을과 들길을 따라 낸 자전거 길에는 뽕나무가 꼭 있었다. 오디는 한 시간에 몇 킬로미터, 하루에 얼마를 주파하느냐를 가지고 속도전을 벌이던 우리에게 길은 그렇게 가는 게 아니라는 가르침을 주었다.
---「앵두길 500리, 오디를 따라가다」중에서

고개를 들고 손을 뻗어서 딴 오디를 입에 넣고 고개를 수그려 주운 오디를 입에 넣었다. 나는 손을 멈출 수 없었다. 뽕나무와 누에, 오디는 이미 내 존재의 일부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내 몸의 어느 한 부분은 오디가 만들었을 수 있고 내 기억의 깊숙한 곳에 있는 회로에는 분명히 뽕과 오디, 누에가 들어 있었다.
---「그 많던 뽕과 오디는 어디로 갔을까」중에서

골곰짠지를 씹으면 눈 밟을 때나는 소리와 비슷한 ‘꼬드득’ 소리가 난다. (…) 그 실질의 소리는 가까이 있는 우리의 뇌리에 도달해서 또 다른 소리를 불러일으킨다. 골곰짠지와 우리 각자의 어린 시절이 한 손씩 내밀어 추억과 본연의 맛이라는 박수 소리를 만들어내는 셈이다.
---「고향의 황홀한 맛」중에서

바닷물이 든 무거운 물통을 메고 들고 20리 길을 걸어서 집으로 오는 소년, 오빠와 남동생의 책가방을 든 소녀, 겨울 칼바람에 빨개진 그들의 손이 생각났다. 어둑한 호롱불 아래서 맷돌로 콩을 갈거나 아궁이에 불을 넣고 솥을 젓다가 꾸벅꾸벅 조는 부모를 떠올리자 갑자기 내 눈시울이 시큰해졌다. 비로소 원조의 맛이 뭔지 알 것 같았다. (92쪽)
---「원조 맛의 비밀」중에서

마침내 경기가 끝났을 때 내 목에서는 쉰 소리가 났다. 온몸이 제대로 된 안마라도 받은 듯 개운했다. 5달러짜리 랩터스 티셔츠를 하나 샀다. 이것이 자본주의가 사람들에게 오락을 제공하고 돈을 우려내는 방식이구나 싶으면서도 어쩐지 싫지 않았다. 부족 간의 전쟁을 연상시키고 삶에 보탬이 안 되는 소비를 부추기며 드라마처럼 사람들의 의식을 마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싶으면서도 재미있었다.
---「돈값을 한다」중에서

토레스델파이네 계곡 아래에 핑크와 옥색의 빙산이 떠 있는 호수가 있어요. 거기로, 불교에서 말하는 풍도지옥처럼 살을 에는 듯한 거센 바람이 불어와요. 서 있기가 힘들 정도로. (…) 그 삭막함, 천애의 무덤 같고, 세상의 끝처럼 아무런 꾸밈없고 가차 없고 무정한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세상 안에 살면서 일생의 절반은 세상 바깥을 꿈꾸는 아이러니가 삶인가 하는 생각도 하게 해주고.
---「에필로그- 죽기 전에 다시 가보고 싶은 곳」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스카이로지스틱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무료배송 (도서산간 : 3,100원 제주지역 : 3,1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7,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