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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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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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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572g | 128*188*32mm
ISBN13 9788932916637
ISBN10 8932916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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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태생부터 불행했던 놈베코, 삶은 쟁취하는거야!
도서3팀 이승희(songcake@yes24.com)
스웨덴 출신 요나스 요나손의 두 번째 소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빈민촌 ‘소웨토’에서 시작된다.

까막눈이 소녀 놈베코는 다섯 살 때부터 분뇨통을 나르면서 타고난 수학과 세상 셈법을 발휘한다. 자신이 처한 최악의 상황 속에서 미래에 필요한 중요한 것들을 흡수하며 성장해 간다. 주변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호색한이자 문학 애호가로부터 글을 배우고 라디오를 들으며 똑똑하게 말하는 방법을 터득한다.

놈베코는 우연히 손에 넣은 수백만 달러의 다이아몬드와 함께 빈민촌 ‘소웨토’를 탈출하다가 ‘백인의 차에 치인 죄’를 범한다. 그리고 그 죗값을 치르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비밀 핵무기 연구소에서 청소부로 일하게 되면서 타고난 수학적 재능을 발휘해 핵폭탄 개발에 관여하게 된다. 놈베코는 핵폭탄을 개발하는 비밀연구소에서 알콜중독자 엔지니어의 실수로 주문량을 초과해 생산된 3메가톤급 핵폭탄 1기를 떠안고 정치적 망명자로 가장해 스웨덴으로 향한다. 놈베코가 ‘잉여 핵폭탄’을 떠안게 되면서 개인과 조직, 국가 간 기상천외한 모험과 상황이 무한 전개된다.

세상 셈법에 타고난 놈베코라 할지라도 자신 앞에 연달아 중첩적으로 이어지는 우연과 필연적인 사건들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제대로 헤쳐 나갈 수 있을까? 태생부터 불행했던 놈베코가 세상을 구하고 그토록 원했던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정상적인 삶을 쟁취할 수 있을까? 그러려면 그녀의 주변과 스웨덴 그리고 세계 각국에 포진하고 있는 시한폭탄 같은 인간 군상을 다독이며 이들과 함께 진짜 ‘잉여 핵폭탄’을 먼저 처리해야만 한다.

이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까막눈이 여자가 스웨덴에서 타고난 세상 셈법을 무기로 잉여 핵폭탄을 처리하고 세계평화와 세상의 균형을 맟출 수 있을까? 이번에는 중국과 스웨덴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놈베코의 미래와 어떻게 엮이게 될까? 거침없이 세상을 살아내는 놈베코의 모험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미 다섯 살 때부터, 놈베코는 분뇨통을 나르는 중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통들을 세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자라나면서 그녀는 좀 더 재미를 느끼기 위해 복잡한 계산으로 넘어갔다. 「열다섯 통씩 세 번 나르고, 그게 일곱 번이면… 거기다 너무 무거워서 못 나른 한 통을 빼면… 314통!」 17쪽

그런데 우연히도 당시 열세 살이었던 놈베코는 공동변소 분뇨 수거인용 샤워실에서 한 늙은 호색한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가 목적을 이루기도 전에, 소녀는 그의 허벅지에 가위를 박아 정신이 번쩍 들게 해주었다. 다음 날, 그녀는 B 섹터 공동변소 맞은편에 있는 그의 집을 찾아갔다. 그는 초록색 칠을 한 자신의 오막살이 앞에, 허벅지에 붕대를 칭칭 감은 꼴을 하고서 캠핑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의 무릎에 놓인 것은…. 세상에나! 몇 권의 책이었다. 「왜 왔냐?」 그가 퉁명스레 물었다. 「내 가위 찾으러요. 어제 아저씨 허벅지에 박아 놓고 깜빡했어요.」 「버렸다.」 「그렇다면 내게 가위 하나 물어 주셔야 해요. 그런데 어떻게 아저씨가 글을 읽을 줄 알죠?」 19쪽

공동변소 건너편에서 들리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놈베코는 잠에서 깨어났다. 옷을 걸치고 현장으로 달려간 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대충 이해했다. 경찰이 살인범들과 타보의 현금과 함께 떠나가자, 놈베코는 오두막 안으로 들어갔다. 「아저씨는 못된 사람이었지만, 아저씨가 들려준 거짓말들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아저씨가 그리울 거예요. 적어도 아저씨의 책들은.」 이렇게 말한 그녀는 타보의 입을 열어, 거기서 아직 절삭되지 않은 다이아몬드들을 빼냈다. 모두 열네 개, 정확히 그가 잃은 치아의 숫자였다. 「구멍이 모두 열네 개니까, 다이아몬드도 열네 개….」 놈베코가 중얼거렸다. 「너무 딱 들어맞잖아? 정말 이게 다일까?」 38쪽

잉마르는 키 크고 위엄 있는 풍채의 군주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자랑스러웠다. 그는 매일매일 그의 손을 거쳐 가는 우표들 안에서 위엄 있는 시선으로 그의 어깨 너머 어딘가를 바라보고 계신 국왕 폐하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잉마르도 그에게 공손하고도 애정이 담뿍 담긴 눈길을 보냈다. 왕립 우체국 사무실 안에서, 회계과 업무에 꼭 필요하지는 않은 왕립 우체부 제복을 단정히 착용하고서 말이다. 52쪽

「계산서를 준비해 드릴까요?」 처음부터 잉마르에게서 숙박비를 지불하지 않고 슬그머니 내빼려는 의도를 의심했던 호텔 주인이 물었다. 「네, 그러세요.」 이렇게 대답한 잉마르는 자기 방에 들어가 짐을 꾸린 다음 창문으로 빠져나왔다. 55쪽

「자, 여기가 앞으로 네가 지은 죄를 씻을 곳이다!」 엔지니어가 설명했다.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책, 경비견 그리고 지뢰밭은 몇 시간 전 판결이 내려질 당시 놈베코가 고려했던 요소들은 아니었다. 「집이 아주 아늑해 보이네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랬지?」 67쪽

「잘됐네!」 헨리에타는 이렇게 대꾸하며 남편이 준 선물 상자를 열었다. 그녀가 어떤 특별한 기대를 품은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선물이랍시고 넣어 놓은 것이 아이슬란드 대통령 아스 게이르 아스게이르손의 사진 액자인 것을 봤을 때는…… 이제는 담배를 끊어 봐야겠다고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151쪽

「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어.」 놈베코가 대답 했다. 「왜냐하면 삶이란 원래 이런 식인 것 같으니까…….」
---p.22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961년,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체제하에 만들어진 흑인 빈민촌 〈소웨토〉의 콩알만 한 판잣집에서 놈베코가 태어난다. 아버지는 그녀가 수정되자마자(!) 사라졌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법의 하얀 가루로 잊어 보려던 어머니는 일찍이 세상을 떴다. 다섯 살 때부터 공동변소에서 똥을 치우며 생계를 이어야 했던 놈베코. 그녀는 빈민촌의 여느 주민들처럼 까막눈이었지만 〈셈을 할 줄 아는 능력〉, 즉 수(數)에 대한 감각과 세상만사를 영리하게 따져 보는 능력만은 타고났다. 문학애호가인 옆집 호색한과 라디오를 통해 글과 말을 깨우친 놈베코는 바깥세상이 너무도 궁금하다. 어느 날 강도에게 습격당해 죽은 호색한의 집에서 수백만 달러 어치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놈베코는 그 길로 빈민촌을 탈출한다. 요하네스버그쯤 이르러 〈백인의 차에 치인 죄〉를 범하고 만 놈베코는 죗값을 치르기 위해 이중 철책으로 둘러싸인 비밀 핵무기 연구소에서 청소부로 일하게 된다. 이때만 해도 그녀가 세계의 왕들과, 대통령들과 사귀고 열국(列國)을 벌벌 떨게 하고 또 세계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리라고 상상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비천한 태생이지만 두뇌만은 비범했던 한 여인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종횡무진하는 여정이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필체로 그려졌다. 이 세상을 지배하는 바보들에 대한 요나스 요나손의 풍자가 오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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