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옥구에서 출생한 채만식(1902~1950)은 1922년 중앙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와세다 대학 부속 제일 와세다고등학원에 입학했으나 1923년 중퇴하였다. 채만식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개벽사에서 기자생활을 했으며 1936년 이후에는 오로지 창작활동에만 전념했다. 많은 작품들이 이 시기에 출판되었다. 1924년 단편 「세 길로」 문단에 데뷔한 채만식은 소설뿐 아니라 희곡, 평론, 수필까지 거의 300여 편에 이르는 작품을 발표하였다. 채만식은 1942년 조선문인협회가 주관한 순국영령방문 행사에 참석하면서 친일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해방이후 『민족의 죄인』을 통해 친일을 했던 자신의 과오에 대한 양심적 고백을 함으로써 작가 자신만이 아닌 당시 지식인들의 고뇌를 드러내고 있다. 리얼리즘 작가인 채만식의 작품은 현실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풍자로 당시의 사회적 상황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장편소설 『인형의 집을 나와서』(1933), 『염마』(1934), 『탁류』(1937~1938), 『태평천하』(1938, 1948)등이 있으며 단편으로는 「레디메이드 인생」(1934), 「치숙」(1938)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