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왐펌(wampum, 그림 1)을 화폐나 장식품으로 사용했다. 왐펌은 원주민들 말로 ‘흰색’을 뜻하는데, 광택이 나는 고동이나 조개껍데기 조각을 엮어 만든 것으로, 주로 물건을 살 때 사용했다. 조개껍데기를 엮는 방법은 종족마다 달랐지만, 모두 왐펌을 허리나 목에 두르거나 신발 등을 장식하는 데 사용했다. 특히 이로쿼이족은 왐펌을 아주 폭넓게 활용했다. 그들은 승리를 기념하거나 청혼할 때, 존경을 표시하거나 용서를 빌 때, 평화를 제안하거나 포로의 몸값을 지불할 때도 사용했다.
_21쪽, ‘제1장 화폐의 역사’ 중에서

그 중심에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 월스트리트(Wall Street)로, 바로 2008년 금융위기의 주범이다. 지금의 월스트리트는 정글과 비교한다. 먹히지 않으려면 먹어야 하는 냉엄한 생존의 법칙이 작동하는 곳이다. 승자는 모든 걸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승자가 되려면 탐욕스러워야 한다. 1988년에 개봉한 영화 ‘월스트리트’의 주인공 고든 게코는 이런 월가의 분위기를 “탐욕은 좋은 것(Greed is good)”이라는 한마디로 정리했다.
_53쪽, ‘제2장 은행의 등장과 미국 달러’ 중에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역할에 주목한다. 비트코인 가치는 중앙은행 통화정책 영향을 받지 않는다. 중국에서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는 동안 비트코인이 대체투자로 인기를 끌었던 것은 이런 점을 말해준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부유층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수요가 폭증했다. 중국 정부가 부유층의 해외 자금 유출을 엄격히 제한하는데 정부 당국의 규제를 피해 해외로 자금을 반출하는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한 것이다. 이처럼 위안화 하락에 대한 해지용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될 수 있다는 정치적 위기설이 나올 때마다 비트코인 값이 뛰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_73쪽, ‘제3장 시대의 요청’ 중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는 미래학 싱크탱크 다빈치 연구소(Davinci institute) 소장이다. 그는 구글이 뽑은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로 선정됐는데, 그가 예측하는 미래산업 18가지 중 첫 번째가 암호화된 화폐(Cryptocurrency)다. 그는 비트코인(암호화폐)이 국가의 경계선을 넘어 사상 최초 세계 화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화폐는 말 그대로 개별 국가기반 경제나 중앙 통제형 경제의 영역 밖에서 통용되는 화폐를 말한다. 따라서 현재 금융 시스템이 미치지 못하는 미래의 금융 분야의 수요를 원활히 충족시켜줄 것이다.
_182쪽, ‘제4장 디지털 화폐의 미래’ 중에서

빅데이터나 비트코인 등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사업 모델이 등장하면서 이를 이용한 다단계 의심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다단계 유사 코인은 사기일 수 있다. 비트코인 열풍을 이용해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가상화폐를 내세운 업체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_197쪽, ‘부록. 초보자도 할 수 있는 비트코인 투자 방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