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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낮에도 별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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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낮에도 별을 본다

: 교육자 엄마와 예술가 딸의 20년 성장일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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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6쪽 | 508g | 145*210*20mm
ISBN13 9791196066246
ISBN10 119606624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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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왈 “싹이 났으나 꽃이 피지 못하는 것도 있고, 꽃은 피었으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도 있다”라고 했다. ‘인생이란 간절히 원하는 걸 얻지 못하는 불완전적 삶을 승화시켜 완전체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는 철학적 사고를 했다. 한 친구가 웃으면서 말했어. “너 죽으면 나중에 몸에서 사리 나오겠다.”
--- p.23

초등학생 시절엔 사물을 완벽하게 묘사하는데 초점 맞추었다면, 중학교 이후 새로운 환경에 놓이면서 나는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추구했다. 하얀 캔버스라는 무대 위 춤사위처럼 손이 가는 대로, 마음이 이끄는 대로, 자유롭게 묘사했다. ‘잘 그리는 그림’보다는 ‘나를 표현한 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나만의 ‘언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 p.55

당시 엄마 나이 40세, 새롭게 살아보고 싶은데 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용기도 나는데 말이야, 정말이지 뭘 해야 할지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엄마 ‘꿈’은 이미 빛바랜 오래된 장롱 속 먼지 가득한 실타래 뭉치가 되어 있었어. 어린 시절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만 그득했던 엄마는 무얼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막막한 채 뭉쳐진 낡은 실타래 속 안에 갇혀 있는 느낌이었다.
--- p.61

인생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길이 단 한 가지일 리는 없어. 한 번뿐인 삶이지만 기회가 단 한 번뿐인 건 아니다. 주어진 여러 기회 중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결정을 내리는 지가 인생에서 중요해. 다른 사람의 조언과 피드백은 새겨들어도 네 지혜와 경험으로 스스로 결정하고 결과에 책임지라는 말 오늘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야. 누군가가 네 인생을 맘대로 재단하지 않도록 말이다.
--- p.65

나는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최선’이란 가장 높은 단계의 온 정성을 말하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최선’이란 자신의 영혼까지 감동할 정도의 모든 힘을 다함을 뜻한다. 나는 박사 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잘하기 위해, 더 멋진 한국인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다.
--- p.147

“예술에 있어서 ‘좋은 작품’과 ‘나쁜 작품’은 무엇인가?”“작품의 ‘가치’ 평가는 누가 만들고 어떻게 형성되나?”“내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건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건가?”예술가는 ‘나로 시작하여 나로 끝나는’ 직업이다
--- p.190

뉴욕은 척박한 환경에서 거친 아스팔트의 갈라진 틈을 뚫고 피어나는 꽃처럼 생명력을 가진 자들이 살아남는 도시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은 민들레 홀씨처럼 이 땅에 정착하여 뿌리내릴 틈을 찾는다. 뉴욕이란 도시는 홀씨가 잘 날아가도록 바람이 되어주는 곳이다. 그래서 예술가들은 뉴욕을 찾는다.
--- p.199

창의력은 기술이 아니라 근육이다. 즉, 몸을 단련하여 근육이 생기듯이 창의성 또한 규칙적인 습관을 통해 발휘될 수 있다.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과 자신이 선호하는 시간대에 일하는 루틴routine의 선택이 창조물을 생산하는 작가의 기본자세라고 생각한다. 창작물은 게으름이나 나태함이 아닌꾸준한 생산성을 통해 보여지는 부산물의 결과다.
--- p.255

내 안에 공존하는 흑백이라는 모순적인 성향 때문에 ‘진정한 나’에 대한 답을 늘 갈망해 왔다.“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내가 예술가로서 원하는 것은 그저 내 자아의 목소리가 말하는 대로 살아가는 일이다.
--- p.271

어언지간於焉之間 환갑이 되니 인생 3막 삶의 질의 깊어짐에 대해 고민한다. 나는 지금의 순간부터 마감까지 ‘여생’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싶지 않다. 한창때를 지나고 남은 인생을 말하는 여생이란 단어에서 풍기는 지루함이 싫다. 나에게 여생은 여분의 삶이 아닌 한편의 조각이다.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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