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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될 거라고 오키나와
중고도서

다 잘될 거라고 오키나와

이진주 | | 2015년 07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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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545g | 125*185*35mm
ISBN13 9788963011189
ISBN10 896301118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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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leejihome   평점5점
  •  특이사항 : 한번도 읽지않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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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진주
저자 이진주는 춤추는 숲을 달리는 야간열차처럼 잠든 도시를 걷는 야간 보행자처럼 성실한 건달처럼 골목을 도는 여행자처럼 낯선 곳을 걷거나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작가와 여행자의 이중생활을 걸어오며 여행의 따뜻하고 유쾌하며 황당하고 오롯한 순간을 글로 담아오고 있습니다. 저서로는《내 안의 여행유전자》 《도쿄, 행복한 한 그릇》 《내 마음의 제주》가 있습니다. 작품상을 받은 방송 집필작으로 한국방송대상과 휴스턴 국제 필름 페스티벌 대상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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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허락하는 한도 안에서 무리하지 않고 난쿠루나이사의 삶을 살던 우치난추들은 태평양전쟁에서 마치 일본 본토인들을 대신하듯 수없이 죽어야 했다. 전쟁으로 우치난추 네 명 중 한 명이 죽었다는 집계도 있다. 일본이 점령지인 오키나와를 일본 본토의 대리 전쟁터로 삼았던 탓이다. 지배자로 와 있던 일본이라는 ‘우리 편’ 국가 권력에 강요당해 더 많이 죽고 집단 자살을 ‘당했던’ 곳이다.

그렇게 역사를 알고 듣는 ‘난쿠루나이사’란 말에는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뜻뿐만 아니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래도 살아지더라, 라는 한스러움의 반전이 숨어 있을 것만 같다. 마치 수탈의 역사를 가진 제주도의 ‘살면 살아진다’처럼.

_ 본문 중에서

발가락 사이에 바다가 들어왔다 나간다.
모래가 꺼졌다 덮인다.

발등 위로 파도가 놀러 왔다 돌아간다.
남기고 간 거품도 반짝하고 사라졌다.

오키나와에 도착하면 다른 어디보다
바다로 먼저.

달려와,
_본문 중에서
__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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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 공항을 나서자 태풍의 섬답게
바람이 휘리릭 앞 머리칼을 넘겼는데
나는 정신을 잃은 여자처럼 신이 나서
고개를 뒤로 꺾고 오키나와의 바람을 흠뻑 맞았다.
순간 나는 알았다. 나는 사랑에 빠질 거라는 걸.

오키나와 사람들이 자신들을 일컫는 말, 우치난추.
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난쿠루나이사.
‘어떻게든 되겠지’의 뜻을 지닌 난쿠루나이사는
오키나와의 역사를 알면 다르게 들린다.
태평양전쟁에서 마치 일본 본토인들을 대신하듯
수없이 죽어야 했던 오키나와.
일본 본토의 대리 전쟁터였던 이곳은
그래도 살아지더라, 라는 한스러움의 반전이 숨어 있는 곳.

난쿠루나이사, 어떻게든 되겠지가 아니라
‘다 잘될 거라고’의 뜻으로 다가오는 그곳에는
여전히 오키나와만의 데게의 태평함과 난기의 나른함이 아름답게 남아 있다.

하와이보다 가깝고 제주도보다 이국적인,
동남아보다 편하고 괌보다 뭉클한,
어떻게도 설레는 오키나와.

그러나 위의 구절은 어느 오키나와 여행서에나 다 나오는 이야기다. 오키나와 하면 일본이지만 다른 느낌의 곳, 일본 본토의 사람들도 가고 싶어 하는 곳, 바다, 휴양지, 카페 등이 생각날 것이다. 이게 일반적인 오키나와에 대한 생각이다. 하지만 《다 잘될 거라고. 오키나와》에서 보여 주고자 하는 오키나와는 그게 다가 아니다.

오키나와가 일본이지만 일본과 분위기가 다른 이유는 그곳은 원래 류큐왕국이라는 독립된 곳이었기 때문이다. 류큐왕국은 태평양전쟁 때 일본 본토 대신 전쟁터가 되었고, 그들 대신 죽어갔다. 그러다 전쟁이 끝난 뒤 다시 류큐왕국으로 독립한 것이 아니라 일본에 복속되었다. 그래서 오키나와는 찬푸르 문화, 섞어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그들의 건물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듯한 색깔이 뚜렷이 보이고, 도자기 마을 옆에는 미국식 외인 주택이 있으며, 전통 의상과 춤에도 일본 본토와는 다른 모습이 있다. 게다가 그들은 자신들을 우치난추라고 일컬으며, 독특한 그들만의 고유어를 사용한다.

역사적인 배경을 알지 못한다면 오키나와는 그냥 동남아의 어떤 휴양지와 다를 바가 없는 곳이다. 마냥 평화롭고 행복해 보이는 곳이지만 그들이 지나온 세월과 역사를 알게 되면 오키나와를 바라보는 시선도, 느끼는 바도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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