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최종적인 목적은 용접을 해서 철골을 조립하는 ‘기계적인 과정으로서 스토리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고, 스스로 무언가를 요구할 수 있고, 심지어 창조자에게 반항할 여지도 있는 ‘유기체로서의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모든 시나리오 작가들은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같다. 여기저기서 모아온 뼈와 시체 조각들을 끼워 맞추고, 어디선가 번개가 떨어져 생명이 깃들길 바란다. 우리는 창조물이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길 바라지만 ‘생명’을 창조하는 것은 모험이다. --- 본문 중에서

『시나리오 마스터』는 『시나리오 가이드』의 후속편인 동시에 그것의 심화 완결편이다. 전편이 대학교 학부 과정의 교양강좌 정도에 걸맞은 책이라면, 후속편은 대학원 과정의 심도 깊은 토론에 적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데이비드 하워드는 이 책에서 시나리오라는 건축물의 해체와 재구성을 치밀하고도 집요하게 반복한다. 일단 스토리와 스토리텔링을 구분하고, 고전적인 3장 구조를 해체한 다음, 그것을 뛰어넘는 새로운 구조에 대하여 진단하고, 비로소 초고 쓰기에 돌입하는 것이다.

<b>데이비드 하워드의 영화 글쓰기 마스터 클래스<br/>『시나리오 가이드』의 후속편이자 심화 완결편</b><br/>정교한 건축물을 분해하듯 스토리텔링의 모든 구성요소를 낱낱이 파헤친다!<br/><br/>1999년에 한국에서 출간되어 시나리오 글쓰기의 바이블로 자리잡은 『시나리오 가이드』의 저자 데이비드 하워드가 완결편 『시나리오 마스터』를 펴냈다. ‘필름 스토리텔링의 건축학’이라는 부제처럼 시나리오 작법을 하나하나 해체하여 다시 하나의 새로운 건축물로 세워나가는 과정을 담았다.<br/><br/>지난 2년 동안 국내 대표적인 시나리오 작가 양성기관인 심산스쿨에서 여러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이 책을 번역했으며, 팀 단위로 스터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스토리와 스토리텔링을 구분하는 법에서부터 고전적인 시나리오 구조를 탈피하고 실제 원고를 쓸 때에 유의할 점까지 세세하게 짚어주고 있다.<br/><br/>『시나리오 가이드』가 시나리오 작가 입문을 위한 교과서, 혹은 시나리오 검토의 기준으로 국내에서 활용되어 왔다면, 『시나리오 마스터』는 프로 작가가 되기 위해 심도 있는 교육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셀프 스터딩 텍스트북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