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발생한 SARS-CoV-2의 감염증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2022년 새해가 밝은 지금까지도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이는 평생직장의 개념을 더욱 사라지게 만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익을 추구하는 목적을 가진 기업이 위태로워지자 구조조정과 해고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이 이뤄졌고 실직과 취업이 되지 않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당신의 자리는 안전하십니까?

코로나 시대 이전과 이후의 삶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급변했고 시대도 급변했다. 그 속도를 따라가기 버겁다고 느껴질 만큼 무섭도록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신조어다. 신조어를 보면 그 시대를 알 수 있다. ‘긱(Gig) 워커’, ‘N 잡러’, ‘인디펜던트 워커’ 등이 바로 그것이다. 긱(Gig 일시적인 일) 워커는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로 계약을 맺거나 일회성 일을 맡는 등 초단기 노동을 제공하는 근로자를 뜻한다. N 잡러는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 Job 그리고 사람을 뜻하는 ‘러(er)’의 합성으로 만들어진 신조어로 본업 외에 재능이나 관심사를 살려 여러 직업으로 수입을 창출하는 사람을 뜻한다. 인디펜던트 워커(independent worker:독립적 노동자)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개인의 기술과 능력 혹은 자원으로 프로젝트나 기관별 계약을 통해 일하고 돈을 받는 독립적인 노동을 말한다. 모두 뜻과 명칭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조직에서 벗어나 홀로 일하는 근로자’를 뜻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의 직장에만 소속해 있지 않거나 또 다른 수입원을 가지며 불안한 미래와 직업에 대비하는 사람들이 이제는 전혀 특이한 존재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숨고’나 ‘크몽’과 같은 노동을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더 빨리 이러한 근로 형태와 플랫폼들이 생겨, 이미 변화한 미래를 더욱 앞서 나가고 있는 나라들이 많다. 2016년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McKinsey Global Institute, MGI)는 미국과 유럽 15개국의 주요 국가들의 인디펜던트 워커들을 대상으로 ‘인디펜던트 워크, 선택과 필요 : 긱 이코노미’라는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노동 인구 20~30%인 약 1억 6,200만 명이 인디펜던트 워커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직장을 다니며 임금을 받는 노동자인 동시에 인디펜던트 워커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MGI 리포트에 따르면 이 중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은 전체 인디펜던트 워커의 1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이는 노동을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더 집중해야 할 것은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 직업을 위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이 시대의 신조어로 떠오르는 이 일들에 대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으며, 15% 정도만이 노동 거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수입을 올리고, 나머지는 그렇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한 것이다. 글로벌 No.1 데이터 플랫폼 스태티스타에서 조사한 미국 내 인디펜던트 워커 증가 추이를 보면 2017년 57.3%에서 2021년 67.6%까지 증가했으며 2028년에는 90.1%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세웠다. 이것은 단지 미국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직도 내 직장은, 내 자리는 안전하다고만 생각하고 머무를 것인가? 당신은 지금 직장을 다니고 있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나는 그에 대한 해답으로 ‘퍼스널 브랜딩 하라!’라고 말하고 싶다.

요즘 이런 신조어들이 뜨고 있으니 당장 회사를 때려치우라는 말이 아니다. ‘미래에는 재택근무를 많이 하게 될 것이다.’라는 가설은 미래의 일이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이미 시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재택근무를 하는 시대로 더 많이 변해가면 직장인이라는 개념은 없어질지도 모른다. 모두가 긱 워커, 인디펜던트 워커로 일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때 ‘당신은 어떤 것을 내세워 수주를 받아낼 것인가?’, ‘왜 그들이 당신을 선택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는 말을 나는 강조하고 있다.
아직은 노동을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많지 않으나 이런 플랫폼을 이용해 수입을 창출하려는 이들이 많은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그나마 매월 꼬박꼬박 지급되는 월급이 있지만, 회사를 박차고 나오는 순간 일이 있으면 긱워커, 인디펜던트 워커지만, 일이 없을 땐 그저 백수에 불과하다. 어떻게 고객을 끌어모을 것인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어디에 홍보해야 할지, 지금은 회사에서 내 부서의 일에만 집중하면 되지만, 긱 워커, 인디펜던트 워커인 여러분은 필요에 따라 영업부, 마케팅, 재무팀 등 모든 부서의 일을 혼자 도맡아야 한다.
긱 워커, 인디펜던트 워커로 일하는 순간 왜 그렇게 회사 대표가 매출에 예민하게 굴었는지도 이해가 될 것이다.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 당장 회사를 나오기보다, 회사에 머무르면서 부의 미래를 위한 비전으로 퍼스널 브랜딩을 하라는 말이다. 모든 일에 역량이 있을 때까지 많이 배우고 겪어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당신의 역량이 드러나고 소문이 나게 하라는 것이다. 회사 일에 대한 불만을 갖기보다는 지금 회사는 나의 파트너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이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 단순한 ‘직장인’이 아닌 평생 ‘직업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배우고 경험하는 곳으로 생각하자. 지금 회사를 다니며 어떤 것을 더욱 개발하고 익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해보자.

나는 이 책에서 직장인의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모든 비즈니스 스피치 스킬에 대한 역량을 익힐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물론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가벼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회사 밖을 나와 비즈니스 미팅만 해도, 기본적인 태도와 소통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실망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기초적이지만 가장 지키기 힘들고 꾸준히 하기 어려운 것이 기본이기도 하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회사 경험이 많지 않은 MZ 세대, 1인 기업 혹은 긱 워커, 인디펜던트, N 잡러로 활동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12년 직장생활을 하며 목숨 줄을 회사에 쥐이며, 하고 싶지 않은 일도 강제적으로 해야 했던 곳에서 나는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은퇴했다. 나름은 기업 강사를 하겠다고 관련된 책 한 권을 쓰고 대기업 S사에서 강의 의뢰도 들어오며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기에 이제 때가 왔다며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직장인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밖은 참 추웠다. 여전히 매출을 위한 수많은 노력에, 정수리에서는 새치들이 마구 솟아나 하루가 갈수록 몇 년씩은 늙고 있는 것 같다. 먼저 이를 경험해 본 선배(?)로서 나는 회사에서 역량을 갖추고, 많은 이들에게 인재로 드러나고, 인간관계의 기본이 되는 모든 것, 특히 소통, 커뮤니케이션 스킬들로 기업이 원하는 ‘프로 일잘러’로 드러나라고 말하고 싶다. 이 역량들은 밖에서도 절대 변하지 않는다.
회사에 다닐 때에는 회사 이름으로 반은 먹고 들어갔지만 (?), 밖으로 나오는 순간 여러분은 오롯이 자기 자신이 된다. 그렇게 내게 친절하고 협조적이었던 협력사가 오롯한 내가 되었을 때는 태도가 달라진다. 그것은 상대가 변한 것이 아니라 내가 변했기 때문이다. 회사의 이름이 없어진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예전에 내가 이런 회사에 있었는데 말이야.” 밖에 나와서 이렇게 외쳐대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근데요? 예전 말고 지금은요? 지금은 어떤 사람인데요?” 지금부터 아무것도 아닌 사람, 평범한 작장인이 아닌, 역량과 인간관계에서도 사람들로부터 꽤 긍정적인 사람으로 드러나는 직업인으로서의 퍼스널 브랜딩을 시작하자.

12년 직장생활 은퇴로 2년간 기업 강사로 활동하고. 지금의 퍼스널 브랜딩 전문교육 기업인 법인회사를 운영하기까지 나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업 강사로 활동할 때 많은 소통법 강의를 하는 강사들 중에 나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했다. 남들보다 차별화된 점들이 더 드러나야 했다. 그리고 그 경험을 계기로 드러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법인을 설립하였다. 많은 직장인들을 위해 강의, 코칭을 해 보니 직장인이야말로 퍼스널 브랜딩이 필요한 사각지대였다. 당신의 자리는 안전하지 않다. 하루아침에 그 자리는 사라질지도 모른다. 겁을 주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당신의 목숨 줄을 스스로 쥘 수 있도록, 지금부터 회사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인재가 되도록 퍼스널 브랜딩 하라는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회사가 당신을 ‘낮은 연봉에 비하면 그럭저럭 쓸 만한 직원’이 아닌 ‘높은 연봉을 주고도 회사가 잡아두고 싶어 하는 직원’ 즉 ‘노브랜드’가 아닌 비싼 금액을 주고도 그 가치를 인정해 기꺼이 지불하는 ‘명품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돕고자 한다.

회사의 유니콘이 될 수 있도록, 인재로 드러나는 업무와 관련된 스피치 법부터 찐 능력자로 제대로 브랜딩 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스킬(그 어떤 프레젠테이션 책보다 더 현실감 있고 핵심만 담아낸 내용이라고 자부한다), 기업이 핵심 인재의 역량으로 손꼽고 있는 소통과 협력의 능력을 드러낼 수 있는 소통법,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해 풀어갈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대기업을 비롯해 수많은 기업으로 유통되는 온라인 강의 영상의 내용을 담았다. 그간 많은 직장인들에게 강의하고 그들을 코칭 한 경험을 살려 핵심만 쏙쏙 제대로 담은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직장인의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책 한 권으로 편하게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평생 소장까지 가능한 퍼스널 브랜딩 방법을 제대로 익혀보길 바란다. 많은 직장인들이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속독하기보다 가슴으로 느끼며 하나하나 자신에게 옷을 입히듯 읽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