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백 개의 플롯을 분석한 뒤에 LOCK 체계라는 플롯의 기본원리를 개발했다.이 체계의 명칭은 주인공Lead, 목표Objective, 대결Confrontation, 완승KO의 머리글자에서 땄다. 탄탄한 플롯의 출발점은 흥미로운 주인공이다. 주인공에게는 단 하나의 절실한 목표를 제공해야 한다. 주인공의 행복에 필수적인 것이라야 한다. 특히 살아남기와 관련된 목표라면 언제나 도움이 된다. 주인공이 목표를 향해 가는 동안 장애물을 만들어 대결 국면으로 들어서면, 사람들은 이 이야기에 훨씬 몰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은 KO의 위력을 가진 결말이 있으면 흡족하게 이야기를 기억한다. --- pp.23~29, 〈LOCK 체계〉 중에서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3막 구조는 시작, 중간, 결말로 압축할 수 있다. 누군가는 시작, 혼란, 결말이라고 풀이한다. 시작의 핵심은 언제나 등장인물에 대한 것으로, 가급적 빨리 독자들이 주인공과 친밀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중간에서는 다양한 사건으로 독자들을 놀라게 한다. 결말에서는 풀어놓은 이야기들이 말끔하게 매듭지어지고 여운을 남겨야 한다. --- pp.44~49, 〈3막 구조〉 중에서
▷신문, 텔레비전, 광고를 볼 때마다 ‘만일~이라면?’ 질문하라 ▷첫 문장에서 책 제목을 뽑아보라 ▷당신을 화나게 하는 논쟁거리를 찾아라 ▷당신의 이야기에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놓고 글을 써라 ▷장르의 관습을 뒤집어라 ▷새로운 경향을 예견하라 ▷아침 일찍 “내가 정말로 쓰고 싶은 것은”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써라 ▷첫 문장을 써라 ▷마인드맵을 그려라 ▷통쾌한 결말을 미리 생각해보라 ▷직업에 기반을 둔 이야기를 짜보라 ▷종이를 검은색으로 물들여라. --- pp.70~89, 〈독특한 플롯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는 20가지의 빠르고 간단하고 재미있는 방법〉 중에서
첫째, 묘사가 지나치게 많은 도입부다. 독자들은 배경이 아니라 행동과 움직이는 등장인물을 따라간다. 둘째, 회상으로 시작하는 도입부다. 주인공이 예전에 일어난 사건들에 주력한다면 정체된다는 느낌을 준다. 셋째, 위협이 없다. 좋은 소설은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 시작해서 그 문제를 계속 다룬다, --- pp.123, 〈절대 독자를 사로잡을 수 없는 첫 페이지〉 중에서
중간에 너무 많은 내용들이 들어가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할 때에는 이렇게 하라. 첫째, 등장인물을 합치거나 없애라. 초보 연기자처럼 역할을 덥석 맡는 인물들이 있다면 정중하게 그만두라고 부탁한다. 만일 떠나지 않겠다고 난리를 치면 주인공으로 하는 다른 소설을 써주겠다고 달래라. 둘째, 보조플롯을 중심플롯에 흡수하라. 축 늘어지는 보조플롯이 있다면 제일 훌륭한 부분을 가져다가 중심플롯을 보강하는 데 쓴다. 셋째, 지루한 부분을 다듬고 잘라내라. 편집자가 책을 내려놓고 점심 먹으러 갈 정도로 지루한 장면은 전부 빼버린다. --- pp.167~169, 〈비만에 걸린 중간 날씬하게 하기〉 중에서
결말에 등장하는 희생이라는 주제 때문이다. 대의를 위해서 자기의 행복을 포기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깊은 열망과 연결되어 있다. 인간은 한평생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인데, 의미는 고립이 아니라 공동체에서 나온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희생하는 누군가를 볼 때 우리는 마음 깊은 곳에서 뭉클함을 느낀다. 마지막 선택이나 결전을 앞둔 주인공은 끔찍한 딜레마에 봉착한다. 옳은 일을 선택할 경우에는 소설 내내 추구한 목표를 버려야만 한다. 「카사블랑카」의 주인공 릭은 더 큰 선을 위해서 일자에 대한 사랑을 포기한다. --- pp.182~184, 〈영화 「카사블랑카」는 왜 인기가 있을까〉 중에서
중대한 시기마다 등장인물의 흐름을 그린 표는 등장인물의 내면에 생길 변화를 어떻게 처리할지 알려주며, 소설을 더욱 깊이 있게 한다. 등장인물의 흐름이 훌륭할수록 더 좋은 플롯을 쓰는 데 도움이 된다. 독자의 기억에 오래 남을 변화가 이야기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시간을 할당하라. 이 작업은 분명히 쉽지 않지만 독자는 당신의 노력에 감탄할 것이다. --- pp.182~184, 〈등장인물의 변화를 표로 그려라〉 중에서
트리트먼트라고 불리는 이 개요는 20쪽에서 40쪽 사이의 분량에 항상 현재시제로 쓴다. 대화를 포함할 수도 있지만 되도록 이야기의 핵심만을 적는다. 이야기가 탄탄한 흐름을 갖게 될 때까지 여러 번 고쳐쓰고 편집해야 한다. --- pp.281~283, 〈긴 내러티브의 개요를 미리 만들어라〉 중에서
가능한 한 빨리 초고를 끝내라. 그리고 고쳐쓰기를 시작하라.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1단계: 냉정하게 바라보라 ▷2단계: 침착하게 바라보라 ▷3단계: 통독하라 ▷4단계: 지금까지 한 일을 곰곰이 생각해보라 ▷5단계: 재고를 쓰라 ▷6단계: 다듬어라 ▷7단계: 퇴고하라 --- pp.296~307, 〈플롯 고쳐쓰기〉 중에서
우선 샛길을 잊어버리고 계속 글을 쓰는 것이다. 또는 잠시 샛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이 길에서 당신을 해방시켜줄 어떤 것을 만날 수도 있다. 내가 제안하는 방법은 컴퓨터에서 새문서를 열거나 빈 공책을 꺼내서 자유롭게 새로 장면 몇 개를 써보라는 것이다. 눈을 감고 장면을 상상하고 이 장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라. 이 장면에서 일어난 일들을 요약해서 기록한다. 그리고 질문하라. ‘만일 이 장면이 내 소설에서 일어난다면 다음엔 무슨 일이 생길까?’ 새로운 장면이 떠오를 것이다. 이것을 요약해서 적어두라. 아니면 잠시 휴식을 취해라. 샛길의 이야기가 원래 이야기보다 새롭고 독창적인가? 그렇다면 소설의 흐름을 고쳐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라. --- pp.341~342, 〈이야기가 샛길로 빠졌을 때의 해결책〉 중에서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의 대가 레이먼드 챈들러는 이야기가 지루해진다 싶으면 총 든 사나이를 내려보낸다. 이에 독자들은 놀라고 사건의 진행에 필요한 자극이 만들어진다. 물론 진짜 ‘총 든 사나이’가 아니어도 괜찮다. 전보가 도착하거나 자명종이 울리거나 개가 물거나 주인공의 파면 같은 정도의 사건이면 충분하다. 다음에 글을 쓰다 전혀 진척이 없으면 발생할 만한 사건의 목록을 만들어라. 여기에서 가장 상상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을 하나 고르라. 그리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라. 당신이 이야기를 쓰는 동안 플롯이 발전하는 대로 두라. 곧바로 등장 이유를 말하지 말라. 설명은 나중에 하라.
--- pp.363,〈시시한 플롯 해결하는 방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