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기자로 활동하던 어느 날, 돌연 요리에 흥미를 느끼고 유학을 결심한다. 이탈리아에서 요리와 와인을 1999년부터 3년간 공부하고 2002년 귀국한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섬 시칠리아에서 요리를 배웠다. 그는 우리 땅에서 나는 재료를 가지고 만든 이탈리아 음식으로 유명해졌다. 이후 젊은 요리사들 사이에서 유행으로 번지고 있는 슬로푸드, 로컬푸드 개념을 양식당에 최초로 적용하며, 재료의 원산지를 꼼꼼히 밝히는 방법을 처음 쓴 것으로도 알려졌다. 수입 아스파라거스 대신 진도 대파를, 수입 연어 대신 제주 고등어를, 수입 쇠고기 대신 남원 흑돼지를, 마치 양식당의 불문율처럼 써야 했던 소고기 스테이크 대신 내장 부산물을 메인 요리로 내놓는 배짱 두둑한 요리사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한국의 오랜 노포로 발길을 움직였다. 오래된 식당들의 철학과 삶, 추억이 깃든 음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서다.글 쓰는 셰프로 알려진 그는 미문의 문장가로도 유명하다. 쓴 책으로 《보통날의 파스타》,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등 여러 권이 있으며, 맛과 글에 대한 강의와 함께 다수의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한국의 대표 기업에 입사했지만, 대기업 문화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다가 한 달 만에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그 후 여행신문에 입사, 2년 6개월간 근무했다. 2001년 10월부터 지금까지 프리랜서 여행 칼럼니스트로 61개국 500여 도시를 여행했다. 풍경이 아니라 풍경의 안쪽을 들여다보고 싶어 한다. 이 책에서 그는 철학이 깃든 시선으로 한국의 노포를 담담하게 찍었다. 각종 신문과 잡지 등에 여행 관련 글과 사진을 활발히 기고하고 있으며, 현재 MBC 라디오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 보고 싶은 밤 구은영입니다, 부산 MBC TV 어부의 만찬 등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