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만큼 환상과 편견에 가려진 직업이 또 있을까? 외교관은 과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화려한 직업일까? 많은 외교관들이 야근에 시달리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때로는 생명에 위협을 무릎쓰고 일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나는 대학에서 외교와 국제정치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또 대한민국 공공외교의 실행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이사장으로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외교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내 자신이 외교관이 되어 외교의 최일선에서 일하면서 나 역시 외교관에 대해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매일 매일 느끼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외교관이라는 직업을 동경하고 외교관이 되기 위한 험난한 길에 들어선다. 이 긴 여정에 들어서기 전에 외교관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정확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어쩌면 꽤 길수도 있는 그 여정을 보다 의연하게 견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외교관은 준비에서부터 힘들고, 외교관이 된 후에도 계속적인 노력과 희생을 요구받는 힘든 직업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롯이 나라를 위해 일하며 사명감과 애국심을 동력삼아 일하는 영광스러운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효은 대사와 오지은 사무관의 『외교관은 국가대표 멀티플레이어』 는 정말 반가운 책이다. 외무고시 출신 외교관으로 25년간 국제연합(UN),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 국제기구에서 맹활약하고 지금은 서아프리카의 리더 국가 세네갈 대사를 맡고 있는 김효은 선배가, 국립외교 1기로 외교부에 첫 발을 디딘 사무관 오지은 후배와 함께, 국익 실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한민국 외교관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세대를 뛰어넘는 선후배간 협력이 돋보이고, 우리 외교의 과거와 현재가 생생하게 녹아 있다. 이 책에서 김효은 대사와 오지은 사무관은 국가대표 멀티플레이어 외교관이란 과연 어떤 사람들인지, 어떠한 일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자질이 필요하며, 어떻게 길러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외교관을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그 꿈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겉으로 화려하고 매력 있어 보이는 외교관이란 직업이 사실은 끝없이 고민하고 치열히 싸워야만 하는 직업이란 것도 이 책은 솔직하게 보여준다.
우리의 외교환경은 녹록치 않다.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핵 개발의 야심을 버리지 못하는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동시에, 미국, 중국, 일본과 러시아라는 강대국 틈새에서 생존과 번영을 도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오늘날의 외교현장은 국내와 국외의 구분이 모호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적 이슈들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날로 더 복잡해지고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는 외교가 더 없이 중요한 나라 중의 하나이다. 우수한 ‘외교역량’이 요구되는 나라이며 열정과 전문성과 통찰력으로 무장된 훌륭한 외교관들이 반드시 필요한 나라이다.
이 책이 사명감과 실력으로 무장한 우리의 외교 전사들을 길러내는 중요한 일에 작지만 의미있는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냉정한 국제정치 현실처럼 냉정한 외교관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준 김대사와 오사무관에게, 그리고 대한민국 모든 외교 전사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 유현석 (주말레이시아대사, 전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및 경희대 교수)
진로에 대해, 외교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대학생에게도, 마음을 정하고 외무고시라는 시험을 준비하던 수험생에게도, 갓 외교부 근무를 시작한 새내기 사무관에게도, 그리고 몇?년이 지난 지금의 저에게도?『외교관은 국가대표 멀티플레이어』는 늘 따뜻한 격려와 가슴 설레는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김효은 대사님이 들려주시는 다양한 외교 분야의?생생하고 역동적인 경험이 담긴 이 책이 저에게 그랬듯?앞으로 많은 청소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 송다희 (외무고시 44기, 2010년 입부)
김효은 대사님이 쓴 『외교관은 멀티플레이어』는 초임 외교관인 나에게?이정표와도 같습니다. 수험생 시절, 막연히 동경하던 외교관의 삶을 생생히?담아 쓴?김 대사님 글을?머리에 올리며?의지를 불태울 수 있었고, 입부하고 난 뒤에는 내가?담당하는 일을 처리는 데?길라잡이처럼?이 책을 활용했습니다. 외교관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무수히 많고, 그것이 하나하나 어떤 이유에서 왜?중요한지 이 책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외교관이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보고, 내가 그랬던 것처럼 진로 결정에?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김지훈, 국립외교원 3기, 2016년 입부)
김효은 대사님의 책은 외교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막연한 동경과 호기심만 있던 나에게 외교관이란 무엇인지, 어떤 자질들이 필요한지, 그리고 외교관으로서 생활하는 것에 어떠한 어려움과 고충이 있는지 상세히 알려주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이 배움을 멈추지 않고 도전하는 김효은 대사님의 경험이 담긴 이야기는 외교관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막연한 후배들에게도, 좋은 외교관이 되기 위해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외교관후보자들에게도 공감과 지침을 제공합니다. 외교관의 꿈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는 미래의 외교관들과 이 책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유다나 (국립외교원 4기 외교관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