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돌고 도는 것, 금년 한 해 신수가 좋다고 하여 신중치 못하고 덤벙대며 오버하면 낭패를 보게 될 것이고, 설사 신수풀이가 나쁘더라도 그것을 경고의 옐로카드로 알고 매사 조심하고 또 조심하면 오히려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가르침이 아니겠는가. 현직에서 물러난 우리들은 대부분 나이 60을 넘어 제2의 인생을 사는 분들이다. 이제는 사활을 건 승부수를 던지거나 승진욕, 재물욕, 출세욕 등등 모든 세속적인 욕심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졌기에 사주팔자가 있다 하여도 크게 얽매일 일이 없다. 그러나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무병장수야말로 우리들이 욕심내야 할 소망 중에 소망이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 모두 밝은 마음을 유지하면서 베풀고 나누어 가지는 적선積善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13p
새로워지려면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한다. 특히 자기 자신부터 변화하여야 한다. 꿈이 없는 사람, 100년의 비전을 담은 미래의 청사진이 없는 조직은 발전할 수 없으며 결코 살아남지 못한다. 그리고 그 발전의 원동력은 변화를 꿈꾸는 것이다. 나치 수용소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은 가장 건강한 사람도, 가장 영양상태가 좋은 사람도, 가장 지능이 우수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들은 살아야 한다는 절실한 이유와 살아남아서 해야 할 구체적인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었다.”(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중에서)--- 18p
우리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수도 워싱톤에는 26만여 명의 고인을 모시고 있는 알링톤 국립묘지가 있다. 연간 약 450만 명이 이곳을 방문하는데 방문객들이 반드시 꼭 찾아보는 곳이 바로 무명용사의 묘지라고 한다. 무명용사의 묘지는 알링톤국립묘지에서 가장 높고 전망이 좋은 곳, 가장 영예로운 곳, 한 가지 더 보태면 우리말로 명당 중에 명당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1년 365일 24시간 동안 하루도 빼먹지 않고 경비병이 보초를 서고 있으며 매시간 경건한 교대식을 가지면서 최상의 예우를 하고 있다. 올해로 한국전쟁 60주년이 된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천안함 폭침 사건은 그 잊혀져가는 전쟁을 기억하게 한다. 어떻게 기억하게 할까?---77p
더구나 전쟁과 같은 총체적 국난을 맞이하여 국민을 통합하고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득권층의 솔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실제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은 영국의 고위층 자제가 다니던 이튼칼리지 출신 중 2,000여 명이 전사했고, 포클랜드전쟁 때는 영국 여왕의 둘째 아들 앤드루가 전투헬기 조종사로 참전하였다. 6·25전쟁 때에도 미군 장성의 아들이 142명이나 참전해 35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 당시 미8군 사령관 밴플리트의 아들은 야간폭격 임무수행 중 전사했으며,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아들도 육군 소령으로 참전했다.---130p
들판의 풍요로움과는 달리 해방 68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은 새 정부 출범부터 힘을 실어주기보다 NLL 포기 의혹, 노-김 대화록 실종, 국정원 댓글문제 등으로 갈등을 키워 나라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 일련의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국가정보원의 처신에도 문제가 있지만 핵심국가정보역량을 정쟁의 제물로 삼아 나이 70세에 접어드는 그 수장을 ‘저게…’로 비하하고 국가보위를 위해 수행하는 임무의 특성상 보호되어야 할 조직의 동력이 까발려져 천덕꾸러기 취급을 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대선을 3.15 부정선거에 빗대는 억지를 부리고, 1차 수사기관의 증거자료가 2차 수사기관에 의해 왜곡됐다는 시비가 일어나며 수사에 책임 있는 자가 자신은 최선을 다하였는지 깊은 성찰 없이 자신만이 절대 선善 인양 관료사회에 대한 반정서적 시류에 편승하여 자신이 몸담은 조직의 존재 가치까지 매몰시키며 자기주장만 해대는 속내는 무엇인지.---23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