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 가장 소중히 누려야 할 찰나의 삶
인간 본성이 지닌 가장 비극적인 부분은, ‘삶’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창문 밖에 피어 있는 빨간 장미를 보려 하지 않은 채 지평선 저 너머 어딘가에 있을 장미화원을 꿈꾼다. 어째서 우리는 이토록 어리석을까? 어린아이는 ‘언젠가 키가 크면’이라고 말하고, 좀 더 자란 아이는 ‘언젠가 어른이 되면’이라고 말한다. (중략) 그리고 마침내 은퇴 후 과거를 돌아볼 때야 비로소 깨닫는다. 삶의 대부분이 지나가 버렸음을, 모든 것을 놓쳐 버렸음을. 인생이란 하루하루 매 순간에 존재한다. 지금이야말로 가장 소중히 누려야 할 삶의 순간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는 그것을 너무 늦게 배운다.
--- p.40, 「Ⅰ 오늘의 삶에 집중하는 방법」중에서
034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한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다
원하는 것을 소유하지 못했다고 해서 자기 원망과 걱정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라.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말했다. “자신이 가진 것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한, 설령 세계를 손에 넣는다고 해도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다.”
--- p.72, 「Ⅱ 걱정을 몰아내고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얻는 방법」중에서
076 고민을 나누고 마음을 정화한다
로즈 힐퍼딩 박사에 따르면, 마음을 짓누르는 괴로움의 무게를 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그것을 ‘마음의 정화’라고 부릅니다. 상담할 때 환자가 고민거리와 괴로운 심리를 상세하게 털어놓고 조금이라도 홀가분해질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혼자 고민하며 가슴에 담아두기만 하면 언젠가 심신의 병을 얻습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와 고민을 나누어야 해요. 기꺼이 내 이야기를 경청하고 이해해주는 누군가가 곁에 있음을 실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 p.129, 「Ⅳ 걱정과 스트레스의 실체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방법」중에서
112 감사를 기대하지 않는다
고대 로마 제국을 통치한 황제들 가운데 가장 현명하다고 손꼽히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날카로운 현실 감각을 지녔을 뿐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달관한 인물이었다. 그는 『자성록』에 이렇게 기록했다. “오늘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열변을 토하는 무리와 만나기로 했다. 그들은 남에게 감사할 줄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들이다. 허나 놀라거나 당황할 일은 아니다. 그런 야비한 인간이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확하다. 우리가 감사할 줄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에 대해 불평한다면, 잘못한 쪽은 누구일까? 인간 본성에 충실한 상대일까, 인간 본성에 대해 무지한 우리일까?
--- p.180, 「Ⅵ 인간관계에서 실망하거나 상처받지 않는 방법」중에서
118 적을 미워할수록 적에게 지배당한다
적을 미워할수록 우리는 적에게 지배당한다. 적의 지배력은 우리의 수면, 식욕, 혈압, 건강, 행복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적에 대한 들끓는 증오로 우리가 얼마나 분노하고 걱정하고 괴로워하는지를 적이 안다면, 아무 수고로움 없이 복수를 이룬 것에 기뻐 마지않을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미움을 품는다고 해도 적에게 아픔 혹은 가려움조차 안길 수 없다. 오직 우리 자신만이 밤낮으로 지옥 같은 혼돈에 빠질 뿐이다.
--- p.188, 「Ⅵ 인간관계에서 실망하거나 상처받지 않는 방법」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