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이 있으며, 그것이 현실이라면 각각의 지역과 지역 사이의 소통 필요성은 어디에 있는가? 'WYSIWYG 사회(What You See Is What You Get)는 결코 열린 사회가 아니다. 시각화할 수 있는 현재에서 미래를 공제하고, 또 법처럼 거역할 수 없듯이 보이는 다가올 것에서, 가능성의 게임을 공제하면서―'당신이 보여줄 것이 없기에 당신은 틀린 것이다'―비디오스페르는 우리 인류의 체험에 비추어 볼때, 가장 덜 메시아적이며 또 동시에 가장 덜 변증법적인 시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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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이미지 - 사진, 텔레비젼, 영화 등의 지시적 유사적 이미지 -는 부정문을 모른다. 나무가 아닌 것, 오지 않은 것, 부재는 말로 표현될 수는 있지만 형태적으로는 드러날 수 없다. 어떤 금지나 가능성, 하나의 프로그램이나 기획은 - 실제의 사실을 초월하거나 부정하는 모든 것은 - 이미지가 되지 않는다. 하나의 형상은 원칙적으로 충일하고 긍정적이다. 이미지의 세계가 세계를 하나의 이미지로 변형시킨다면, 이 세계는 자족적이고 완벽한 것으로 일련의 단호한 주장이 될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훌륭한 신세계'일 것이다. 상징적인 것만이 유일하게 대립과 부정의 표시들을 갖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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