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10대들은 ‘왜 꼭 대학에 가야 할까?’란 질문을 끊임없이 하고 있을 것이며, 20대들은 ‘대학에서 뭘 해야 할까? 어떻게 취직을 해야 할까?’를 고민할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그런 고민의 시기를 겪었고 또 취직을 염두에 두고 스펙과 스토리를 쌓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학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느 특별 분야에 대한 공부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내가 생각하는 ‘공부’는 단순하게 IQ를 높여 시험성적을 잘 받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의 가치를 키울 수 있는 EQ를 높이는 것이다. --- p.7 「4K For Cancer」는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2001년 여름, 학생 5명이 자전거로 미국을 횡단하며 암에 대한 위험성과 경각심을 미국 전역에 일깨우고 암환자들에게 기부할 성금을 모으며 시작된 단체이다. 그 이후, 비영리단체로 정식 등록을 하고 매년 여름 30여 명의 학생들을 뽑아 볼티모어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70일간 7000km의 거리를 자전거로 횡단하며, 암과 투쟁하는 환자들을 물질적?정신적으로 도와왔다. 이 단체는 계속 성장하여 2011년에 2개의 팀이 더 결성되었고, 모두 볼티모어에서 출발하여 그 종착지를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포틀랜드(Portland)로 하고 있다고 했다. ‘스물다섯의 여름, 주체할 수 없는 이 젊음을 바칠 만한 일이 바로 이런 거야!’이 단체의 역사와 비전은 내가 이십 대 여름에 할 수 있는 일에 안성맞춤이었고, 나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내 스물다섯의 여름을 이 일에 걸겠다고 결심했다. --- p.16
절대로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자기 자신과 그리고 그들과의 약속. 오늘도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친구를 위해, 암으로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위해, 얼마 전, 의사에게 건강이 호전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좌절하고 계신 이모를 위해, 위험한 암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독일에 있는 명의를 찾았지만 50000달러가 필요해 수술받지 못하고 있는 어린 아이를 위해(얼마 후 우리는 그 아이의 가족들로부터 돈을 다 모으기 전에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아이를 애도했다), 그리고 자신들을 후원해준 사람들과의 약속을 위해 쉬지 않고 페달을 밟고 있는 그들을 진심을 다해 응원했다. --- p.89
지금 이 순간, 혹시 당신도 ‘내가 이겨내기엔 벅차!’라고 생각할 정도의 고통 속에 있지는 않은가? ‘더는 못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나?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저 무지막지한 오르막길의 로키산맥을 넘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지금 이 순간이 그저 넘어가는 하나의 고개라고 말이다. 반드시 정상이 있고, 그 후에는 시원하고 짜릿한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는 산 하나를 오르고 있는 중이라고 말이다. 그 고개에는 정상과 내리막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하며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인생의 동반자들도 있다. 힘든 시간을 거쳐 그 고개를 정복했을 때 자신이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잘 보자. 당신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짜릿한 성취감을 느낄 것이고 정상에 우뚝 선 자신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부터 우리가 할 일은, 이제 우리 앞에 펼쳐질 멋진 경치를 즐기며 내려가는 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