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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 요니's 디자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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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 요니's 디자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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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590g | 153*220*20mm
ISBN13 9788956055473
ISBN10 895605547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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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스티브, 요니
대한민국의 트렌드를 이끄는 듀오 패션디자이너. 캠퍼스 커플이던 두 사람은 대학 졸업 후 각각 세계적인 패션스쿨인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과 런던 컬리지 오브 패션을 졸업했고 런던에서 공동 브랜드 'Steve J & Yoni P'를 런칭했다. 유명 SPA 브랜드 중 하나인 TopShop에 입점, 삼성 패션디자인펀드에 2회 연속 선정, 런던 패션위크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2010년 브랜드를 한국으로 이전, 2011년 뉴욕과 파리를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 일본, 홍콩, 이탈리아 등 세계 곳곳의 숍에서 의상이 판매되고 있으며 서울 컬렉션 참가, 다양한 분야와 콜래버레이션 작업을 펼치고 있다. 'Steve J & Yoni P'는 대한민국 스타들의 사랑을 받으며 두 디자이너는 셀리브리티들이 사랑하는 셀럽 디자이너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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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J + Yoni P
Y 그렇게 심했나? 근데 다른 사람들은 내 파란 벨벳 드레스가 더 충격적이었나봐.
S 아, 맞다! 너 거기에 하이힐 신고 올림머리에 젓가락 두 개 꽂고.
Y 인상착의만 이야기해도 다 난 줄 알았어. ---p.21

Steve J
수업 시스템 자체가 한국과 전혀 달랐다. 수업이 시작되자 교수님은 종이 한 장씩을 나눠주고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30분 정도 개괄적인 설명을 하더니, 2주 후 각자 결과물을 가져오라는 얘기를 끝으로 수업을 마쳤다. 그게 그날 수업의 전부였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는 얘기해주지 않았다. 나는 당황했다. 프로젝트 스케줄이 쓰인 종이 한 장을 손에 들고 멍하니 서 있었다. 그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으니까.---p.37

Yoni P
스티브의 목소리를 듣자 울컥 눈물이 났다. 벽에 걸린 레스토랑의 하얀 유니폼 위로 불과 열흘 전의 내 모습이 겹쳤다. 한국에서 당당하고 능력 있는 패션디자이너였던 내가 영어를 못해서 홀 서빙도 못 하고 주방에서 감자를 깎고 있다니. 부모님이 학비와 기숙사 비용은 부담해주신다고 했지만 생활비는 어디까지나 내 몫. 돈을 벌지 않으면 영국에서 생활이 불가능했으니 뭐라도 해야 했고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던 건데 그날은 내가 처한 현실이 감당이 안 됐다.---p.42

Yoni P
영국에 있는 패션스쿨의 학생들 대부분이 패션컴퍼니에 취직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영국 패션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 유럽의 패션마켓은 대단하지만 영국은 상대적으로 큰 기업이 많지 않아서 취직은 어렵고 갓 졸업한 학생을 받아주는 곳은 더더욱 드물다. 그래서 자기 브랜드를 내기도 하지만 그 또한 쉽지 않다. 브랜드를 낸다고 해도 유지가 어렵기 때문. (??? 교육 환경은 어느 곳보다 훌륭하지만 정착해 역량을 키우기에는 어려운 곳이 바로 영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양인이? 그건 정말 몇 배로 어려운 일일 수밖에. 그런데 내가 패션컴퍼니에, 그것도 헤드디자이너로 취직이 된 것이었으니 교수 입장에서는 놀랄 만도 했다. ---pp.72-73

Steve J
몇 분 전까지 나랑 수다 떨며 놀던 이 친구들이 톱숍의 바이어라고? 내가 말을 잇지 못하고 있는데 그들은 대뜸 생산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상황 파악도 안 됐고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한지 아닌지 따져보지도 못했지만 일단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사실은 이제 막 우리 손으로 옷을 만들기 시작했을 뿐이니 생산이나 유통, 여기까지 생각해뒀을 리가 없었다. 현실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가늠하지 못했고 꿈을 이루겠다는 열망만 있었다. 상대는 톱숍이었다.---p.101

Steve J
확실히 두번째 쇼가 끝나고 언론의 관심은 정점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브랜드가 커나가기 위해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한 신생 브랜드가 패션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홍보와 더불어 '세일즈'가 함께 일어나야만 한다. 팔리지 않으면 안 된다. 옷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누군가가 입어줘야 하고 입을 수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 그걸 그제서야 깨닫기 시작했다. (??? 아무리 쇼가 좋아도 바이어가 따라오지 않으면 브랜드는 존재할 수 없다. 자생력을 갖지 못해 사라져가는 무수히 많은 브랜드들을 보면서 그제야 뒤통수를 맞은 듯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사실 첫번째, 두번째 쇼를 하면서 우리만의 콘셉트와 스타일로 밀고 나가면 바이어는 자연스럽게 쫓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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