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의 정석적인 방법은 기본적 분석으로 기업가치 분석을 해 저평가 주식을 찾아 분석하고, 기술적 분석을 통해 매매 타이밍을 잡아가는 것이 현실적이면서 유용한 대안입니다.주식의 가격은 근본적으로 회사의 수익창출 능력에 달려 있기 때문에 기본적 분석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또한 주식의 매매는심리적인 요인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주가는 오르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내리기만 하는 것도 아니라서 일정한 추세나 패턴을 그리며 움직이게 됩니다. 이 추세를 분석하는 기술적 분석은 그래서 유용합니다. 결론적으로, ‘종목 선정에 있어서는 기본적 분석을, 매매타이밍 선정에는 기술적 분석을’, 이렇게 함께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 p.22
초보투자자들이 겪는 어려움의 대부분은 ‘언제 매수하고, 언제 매도할 것인가’에 대한 원칙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차트분석이 초보투자자에게 중요한 점은 기술적 분석을 통해 매매타이밍을 잡게 해주며, 이런 경험이 쌓이면 자기만의 매매스타일을 가져가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도 차트분석의 응용보다는 기본적인 틀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술적 분석을 소개하고 있으니, 그중에서 본인에게 잘 맞는 분석방법을 숙련해가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위험관리에 관한 부분인데, 초보투자자의 실패의 상당 부분이 욕심을 내다가 손실을 보는 경우입니다. 이런 위험을 관리하는 데 있어 차트분석은 의외로 도움이 됩니다. 정보력이 부족한 투자자일수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합니다.
--- p.29
주가는 하루에도 오르며 내리며 요동을 칩니다. 이렇게 주식의 가격이 변하는 것은 결국은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힘이 충돌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작은 캔들 하나에도 다양한 가격정보가 함축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루 동안 주가의 위아래 움직임이 작았다면 캔들의 길이가 짧아지고, 반대로 움직임이 컸다면 큰 캔들이 만들어집니다. 캔들이 클수록 매수세력과 매도세력 간의 힘의 균형이 한쪽으로 더 기울어졌다는 의미입니다. 매수하려는 사람이 급할수록 붉은색 캔들이 많아지고, 주가를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을수록 파란색 캔들이 늘게 됩니다. 주가의 가장 중요한 정보인 장시작 가격(시가), 장마감 가격(종가), 당일최고가(고가), 당일 최저가(저가)를 한눈에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이 모양이 양초와 비슷하다고 해서 캔들차트라 합니다.
--- pp.40-41
상승반격형 패턴은 서로 상반된 색깔을 갖는 캔들의 종가가 같은 경우입니다. 최종일 일봉은 양봉이고, 전날 일봉은 음봉입니다. 각각의 캔들은 긴 몸통을 가지고 있는 형태의 패턴으로, 하락추세에서 발생한 이 패턴은 향후 상승반전 작용을 하게 됩니다. 다음날 주가상승으로 직전의 종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새로운 종가가 형성되면, 상승반전 가능성의 신뢰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이 패턴과 같이 상승반전 작용을 암시하는 관통형보다는 신뢰성이 낮습니다. 하락반격형 패턴은 서로 상반된 색깔을 갖는 캔들의 종가가 같은 경우입니다. 최종일 일봉은 음봉이고, 전날 일봉은 양봉입니다. 각각의 캔들은 긴 몸통을 가지는 형태의 패턴으로, 상승추세에서 발생한 이 패턴은 향후 하락반격 작용을 하게 됩니다.
--- p.60
갭(GAP)은 전일의 주가에 비해 3%에서 5% 정도, 혹은 그 이상의 차이를 두고 당일 주가가 형성되는 것을 말합니다. 갭이 생성되는 이유는 상승의 경우에는 매수세가 매우 강하다는 의미이고, 하락의 경우에는 매도세가 매우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갭이 생기면 주가가 큰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투자자들이 갭을 각별히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갭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한 매수세와 강한 매도세가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상당한 자금과 물량이 가능한 이른바 ‘세력’이 갭을 주도하게 됩니다. 주가를 리드하는 세력이 갭을 만드는 것은 ‘주가의 방향성을 잡겠다’는 의미입니다.
--- pp.65-66
추세의 신뢰성은 장기로 갈수록 높아집니다. 장기평균은 곧 오랜 기간 투자한 투자자의 주가에 대한 합의이기도 하기 때문에 추세가 쉽게 바뀌지 않는 것도 여러 사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학 성적이 1월에는 70점, 2월에는 75점, 3월에는 78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4월에는 80점 정도를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성적이 오를수록 그 오르는 정도를 체감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성적도 오르는 추세와 패턴이 있듯이 주가도 유사합니다. 그런데 주식에서는 추세가 더욱 중요합니다. 주가는 곧 돈이기 때문입니다.
--- p.76
포스코라는 회사가 좋은 회사라는 점을 부인하는 투자자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회사도 경기가 나빠지면 좋은 경영성과를 기록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경기를 이기는 주식투자도 역시 어렵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반등이 나오면서 단기적으로 투자수익을 낼 수는 있겠지만 확률적으로 경기가 좋을 때 투자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120일 이동평균선이 아래로 방향을 잡고 있다면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면 좋겠습니다. 다만 2020년 하반기부터는 120일 이동평균선 기울기가 하락을 멈추고 횡보하고 있습니다. 좋은 회사이니 언젠가 다시 좋은 기회를 주리라 믿습니다. 다만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다는 점, 이 점이 초보 주린이에게는 어려운 조건이지만, 장기로 자금을 운용하는 경우라면 120일 이동평균선이 돌아서는 것을 고려해 투자하면 좋겠습니다.
--- p.84
초보투자자들은 추세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르는 추세에는 주가가 비싸다고 생각하고 매수를 망설이게 됩니다. 그러다가 주가가 대폭 상승하게 되면 매수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을 삼킵니다. 이후 추세가 꺾여 하락하면 그제야 주가가 적정수준이라고 판단해 미루던 매수를 실천하지만, 아쉽게도 주가는 하락추세로 밀려 내려갑니다. 이렇게 매수해서 손절매를 정확히 하지 않으면 원치 않는 비자발적 장기투자자가 됩니다. 그렇게 주식계좌에는 마이너스 상태의 종목들이 계속 쌓이고, 투자자금이 제한적인 투자자는 추가로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하지 못한 채 “주식은 절대 할 게 아니다”라며 포기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 pp.105-106
주가가 오르려면 결국은 매수세가 강해야 하는데, 가격이 낮다고 판단하고 들어오는 매수의 저점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상승추세로의 전환의 중요한 증거이기도 합니다(이 부분은 추세대에 대한 설명에서 더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횡보구간에서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횡보가 끝나고 상승할지, 아니면 다시 1주일 이내 5% 미만 수준으로 움직이다가 다시 횡보상태로 되돌아올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락 후 횡보 그리고 상승’의 패턴은 자주 나오게 되는데 이런 횡보구간의 종목들을 눈여겨봐두었다가 박스권을 이탈하는지 확인한 후에 매매하면 상대적으로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 p.109
모멘텀(Momentum)지표는 현재 주가와 일정기간 전 주가와의 상승과 하락의 차이나 비율을 비교해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하면 기준이 되는 날보다 어느 정도 비싸거나 싸졌는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주게 됩니다. 그러면 현재의 추세로 어느 정도 가속도인지 파악해 주가예측에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의 주가와 과거 일정시점의 주가를 연속적으로 비교해 균형선(0)을 중심으로 오르고 내리는 진동을 살피면서 추세의 방향과 강도를 확인해 투자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수많은 보조지표들이 바로 이런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여러 지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pp.134-135
주식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위 차트를 보면 저점이 계속 높아지면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하락하는 달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달이 훨씬 많고, 그 결과로 참으로 아름다운 상승을 보여줍니다. 이런 시장에 투자한다면 중간에 다소 하락하더라도 기다리면, 초보투자자라도 어렵지 않게 좋은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추세는 이렇게 때론 아주 단순하고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추세에 순응해야 확률적으로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반대로 추세에 역행하면 제아무리 훌륭한 투자자라도 험난한 고생길이 되기 쉽습니다.
--- p.173
MACD 지표와 오실레이터는 이동평균선의 후행성을 개선한 지표이지만 매매 신호가 좀 늦게 보여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MACD는 주가가 횡보하는 경우에는 신호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추세지표의 대표지표이다 보니 강도가 센 추세에서 더욱 정확도가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단기적으로 추세가 형성되지 않을 때는 매수?매도신호가 혼재되어 틀린 신호가 종종 나오며, 초보투자자가 바로 투자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MACD 지표가 평균선을 활용하므로 주가의 단기적인 흐름보다는 중장기적인 방향성 결정에 유용한 지표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우량주 위주의 매매를 하면 초보투자자도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 p.184
일목균형표라는 말 자체에서도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두 단어의 뜻을 잘 헤아리면 됩니다. ‘일목(一目)’이란 말은 한눈에 파악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지표는 주가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한눈에 파악하고 싶은 지표 개발자의 의지가 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균형’이 의미하는 바가 꽤 중요합니다. 현재 주가를 과거로, 그리고 미래로도 옮겨 그려 넣는 것이 대칭과 균형이자 서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주가의 미래수준도 과거의 모습에 영향을 받고 대칭되는 수준으로 균형을 이룬다고 보아 주가를 예측합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개월 하락한다면 상승도 1개월 정도 걸린다고 보는 것입니다.
--- pp.218-219
머리어깨형이 완성되는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머리어깨형을 완성하려면 왼쪽에서 상승에 해당하는 어깨가 시작입니다. 주식도 심리전이므로 투자자의 심리 흐름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호재 등을 만나 오르면 그동안 팔기 위해 기다리던 단기투자자가 팔기 시작하고 거래량을 동반하며 한 번의 상승이 마무리되면서 왼쪽 어깨를 만듭니다. 이후 낮아진 주가에 그 동안 매수를 망설이던 투자자가 합류하고 주류세력은 매수를 이어가면서 고점인 머리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후 목표수익에 도달하면 수익실현 매물이 매수세를 압도하면서 하락합니다. 그간의 상승세에 매수를 망설였던 투자자가 마지막으로 들어오면서 오른쪽 어깨를 형성하고, 주류세력이 빠져나가면 매수세가 미약해서 하락이 깊어지면서 머리어깨형이 완성됩니다.
--- p.243
엔벨로프(Envelope)지표의 기본적인 컨셉은 볼린저밴드와 유사합니다. 주가가 평균으로부터 멀어지면 다시 회귀하려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상하한선에 설정되는 %는 이격도와 같습니다. 즉 그 중심선을 20일 이동평균선으로 잡고 이격도를 6%로 설정하면, 차트에 20일 이동평균선과 이격이 6% 벌어진 지점에 위아래로 선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간단하게 엔벨로프라는 지표가 완성됩니다. 이 엔벨로프지표는 활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참 흥미로운 지표입니다. 특히 하한선 설정 변경을 통해 초보투자자도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추세 중심선을 기준으로 상한과 하한을 정해 표시를 합니다. 볼린저밴드와 마찬가지로 추세 중심선, 상한선, 하한선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pp.274-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