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은 그야말로 대학수학능력 즉, 의무교육을 얼마만큼 잘 받았느냐애 초점을 맞춰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현재처럼 일류 대학 또는 서울대학 능력 시험 또는 어느 대학을 갈 수 있는가를 테스트 하는 시험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무시험 전형에 대한 보완으로 엄연히 학교별 수학 능력이 다르다고 운운하면서 수능의 존치를 주장하는 것은 무시험제 논의를 원점으로 돌리는 것이다. 오히려 무시험 전형으로 그런 변별력 자체가 무너지는 것을 환영해야 한다. 변별력 논쟁은 고교 교육을 망친 주범이다. 그것도 모자라 계열별로 수능의 석차와 등급을 반영하고, 고교장에 의한 추천제 등을 말하는 것은 개혁을 하지 말자는 것이나 다름없다. 대학은 고등학교를 등급화해서 서열화하고, 고교는 대학을 서열화하여 등급화하면서 교장에게 추천하라는 것은 현재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변별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음모를 꾸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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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선생님은 걸어다니는 하이라이트야. 영어 선생님은 교과서만 외우는 달달이고, 논술은 리뷰만 보면 돼. 수리영역은 종로 것이 최고야. 저 선생님 말은 들을 필요도 없어." "지가 무슨 열린 교사라고 조금만 있으면 잘리든가 중학교로 쫓겨갈 거야. 열심히 하려는 마음은 좋은데 안됐어" "선생님 하는 방식은 존경스럽긴 하지만 애들이 싫대요. 엄마들이 난리래요. 모둠 활동 같은 거 하다가 대학 못 가면 책임질 거냐고 수군댄다는 소문이 있어요. 교육 개혁이 시작되면서 '우수 교사를 우대한다', '교사의 전문성을 살린다', '진급의 기회를 확대한다' 는 시책이 발표되자 거기에 가냘픈 희망을 걸어보지만 그것도 우스운 일이 되고 말았다. 그 언어를 가장 빨리 이해하고 아전인수 격으로 활용하는 상급자들 앞에서 '열린교사'는 더 견고하게 '고문관'이 되는 촌극이 속출한다. "지금부터 30개항에 걸쳐 교사의 근태, 실적을 체크합니다. 부장 교사들의 보고와 교감선생님의 평가를 참고해서 연말에 우수 교사를 선발하겠습니다. 출근부 날인, 옷차림, 말씨, 품위 있는 태도를 가겨주기 바랍니다. 다 고가 점수에 연결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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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선생님은 걸어다니는 하이라이트야. 영어 선생님은 교과서만 외우는 달달이고, 논술은 리뷰만 보면 돼. 수리영역은 종로 것이 최고야. 저 선생님 말은 들을 필요도 없어." "지가 무슨 열린 교사라고 조금만 있으면 잘리든가 중학교로 쫓겨갈 거야. 열심히 하려는 마음은 좋은데 안됐어" "선생님 하는 방식은 존경스럽긴 하지만 애들이 싫대요. 엄마들이 난리래요. 모둠 활동 같은 거 하다가 대학 못 가면 책임질 거냐고 수군댄다는 소문이 있어요. 교육 개혁이 시작되면서 '우수 교사를 우대한다', '교사의 전문성을 살린다', '진급의 기회를 확대한다' 는 시책이 발표되자 거기에 가냘픈 희망을 걸어보지만 그것도 우스운 일이 되고 말았다. 그 언어를 가장 빨리 이해하고 아전인수 격으로 활용하는 상급자들 앞에서 '열린교사'는 더 견고하게 '고문관'이 되는 촌극이 속출한다. "지금부터 30개항에 걸쳐 교사의 근태, 실적을 체크합니다. 부장 교사들의 보고와 교감선생님의 평가를 참고해서 연말에 우수 교사를 선발하겠습니다. 출근부 날인, 옷차림, 말씨, 품위 있는 태도를 가겨주기 바랍니다. 다 고가 점수에 연결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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