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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268g | 128*188*20mm
ISBN13 9788937441295
ISBN10 8937441292

업체 공지사항

주인장 공지입니다.
소장하던 책들을 이사 때문에 정리하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책에 메모 하는걸 싫어해서, 대부분의 책들이 거의 새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읽은지 오래된 (구매한지오래된) 책들은 빛바랜 정도이며 책속은 깨끗함을 강조합니다 ^^ 중고서점에 판매를 하기도 하고 개별 판매도 하고 있어서 중고샵을 열게 되었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빠른 발송 우선으로 해드립니다. 반품은 불가하오며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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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의식의 바다 속에 잠긴다.
그런 때는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다, 그저 해파리처럼 떠 있을 뿐이다. --- p.13~14

인생이란 이런 것이다, 좋은 쪽으로 꾸역꾸역 끼워 맞춰 생각한다면 물론 좋게 보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자기 최면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것이 인생이다.
그저 그뿐이다. --- p.30

인생을 단순하게 산다는 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니란 것도 깨달았다. 마치 서핑 같다. 파도는 시시각각 모습을 바꾸니, 늘 그때그때 균형을 잡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비틀린 모습이 되어도, 의도만 유지하면 흐르는 시간 속에서 만사는 단순해진다. --- p.37~38

약해졌을 때만 보이는 것이 있다.
상태가 좋을 때는 간과하고 보고 싶지 않은 자잘한 것이, 약해졌을 때는 벽에 묻은 얼룩처럼 확실하게 눈에 띤다. --- p.59

살고 싶어, 살아 있어, 그렇게 말하고 싶은, 그런 향기로운 냄새였다. 페로에게서도 나는 그 냄새. 햇볕을 넉넉히 받은 행복한 개의 냄새. 사람의 보살핌 속에, 사랑받고 지내는 것의 냄새. 그래, 느껴져, 나는 살아 있어, 말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고 충전되었다. --- p.61

오카와 씨의 예리한 관찰력이 이런 때는 무척 유연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보고 싶은 색에 맞춰 보는 게 아니라, 전부 제대로 바라보고 있다. --- p.64

솔직하고, 그 자리를 즐겁게 하는 것. 사실은 힘들어도, 인생을 물놀이를 하듯 헤쳐 나가는 척하는 것. 괴로워 보이는 사람에게도 명랑하게 인사하고, 반짝거리는 것을 발산하는 것. --- p.82

멋진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술에 취한 것처럼 사랑에 취해서, 많은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피차 어머니를 잃었고, 소중한 사람이 빠져나간 구멍만 쳐다보고 있었으니까. --- p.96

힘내, 젊은 아빠와 엄마, 저래서 괜찮을까? 아니, 괜찮을 거야.
이 저녁 하늘이, 투명한 공기가, 샛별이, 돌아가는 길의 십오 분 동안에 두 사람을 아빠와 엄마로 키워 줄 것이다. --- p.108

우리는 사실은 서로를 시샘하고, 깎아내리고, 상대의 목숨을 파먹으며 살아가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에 거는 사람들도, 아주 조금이지만 있다.
--- p.14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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