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하게도) 만화를 그리느라 만화를 볼 시간이 나지 않았다. 보지 못한 작품들은 계속 쌓여가는데 뭘 봐야 할지는 모르겠고, 다른 사람들과 만화 이야기를 하면서 “아직 그 작품은 보지 못해서요…”라는 민망한 변명을 늘어놓게 됐다. 「웹툰 내비게이션」은 나처럼 추천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닫기가 되어 준다. 얼마나 고심해서 작품을 선정했는지 여러 쪽을 할애하여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감동을 받았다.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취향의 리스트가 아닌 많은 연구와 고민 끝에 선정한 100선을 통해 편견 없이 작품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
- 돌배 (만화가, 《샌프란시스코 화랑관》,《계룡선녀전》 작가)
‘여행은 어디로 가느냐보다, 누구와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해 왔다. 가끔은 혼자 하는 여행도 즐겁지만, 잘 맞는 동행과 함께하는 여정은 여행길을 새롭게 만든다. 이 책의 제목은 내비게이션이지만, 정보 이상의 즐거운 동행을 선사한다. 늘 혼자 만화를 보고, 혼자 그려왔던 내가 가장 목말랐던 것은 함께 웹툰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추천하며 즐길 동료였기에 무척 반가운 글들이다. ‘비평은 험담’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비평은 깊은 이해와 사랑에서 나온 동행’이라고 대답해 줄 만한 글들로 가득하다. 무엇이 왜 좋은지를 자세하게 얘기해 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만 이 책이 그 작업을 해 주었다는 감사함을 느낀다.
- 이종범 (웹툰작가, 《닥터 프로스트》 작가)
웹툰을 보며 괜찮을 거란 위로를 받거나 밉기만 했던 누군가를 깊이 이해한 경험, 상상해 본 적 없는 세계가 주는 낯섦과 외로움, 아름다움에 취한 경험이 있다. 웹툰을 통해 얻은 각각의 경험을 나눌 수 있다면 그의 인생도 나처럼 잠시라도 충만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웹툰 내비게이션」 같은 책이 나오기만을 기다려 왔다. 한 손에 삶이 주는 피로함과 무감각을 쥐고 다른 손에 쥔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마음을 의지하는 여러분에게 웹툰의 경험을 나누고 이해를 돕는 이 책을 추천한다.
- 홍난지 (웹툰평론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