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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는 기회가 있습니다

: 희망의 증거가 된 60개월의 패자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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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98g | 140*210*22mm
ISBN13 9791197736377
ISBN10 1197736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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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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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우리 부녀를 신기하게 바라본다. 대한민국에 딸과 함께 보험 영업을 하러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이 자랑스럽고, 함께 그 길을 걷는 내 딸이 자랑스럽다. 땀의 가치를 느끼며 하루하루 영업을 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딸아이를 바라보는 것이 행복하다.
---「프롤로그」중에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비어 있던 상가에서 생활할 때, 너무 어둡고 적막해 오히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는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았다. 많이 본 영화 중 하나가 [쇼생크 탈출]이다. 누명을 쓴 주인공이 억울함과 분노로 몸부림치다가 점차 내면이 변화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아무리 현실을 부정하려 해도 나는 빚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었고, 친한 이들에게 넋두리한들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모든 게 내 잘못이고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며 눈앞이 환하게 밝아졌다. 내가 바뀌어야 변화가 시작된다. 영화 포스터의 문구가 내 가슴을 쳤다. “두려움은 나를 가두고, 희망은 나를 자유롭게 한다(Fear can hold you prisoner, Hope can set you free).” 빈 상가에서 나와 찜질방에서 생활하던 어느 날, 아무도 발견할 수 없을 것 같은 후미진 곳에 이렇게 새겨넣었다. “Hope can set you free.” 지금도 간혹 그 찜질방에 들를 때면 내가 새긴 문구를 찾아보고 슬며시 미소 짓는다.
---「1장 Hope can set you free」중에서

상가의 입지나 아직 초보인 내 실력으로 볼 때 가격을 높여서 수익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했다. 내 피부관리실에 수용 가능한 최대치까지 고객을 확보해 낭비되는 시간이 없도록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었다. 가격이 싼 대신 예약한 손님만 받으니 매우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나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고객 수가 꽉 찼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손님이 이어졌고, 어떤 날은 밤 11시에 영업을 마치기도 했다. 몇 년 동안 재산을 다 털어먹고 돈을 쓰기만 하다가, 매일 일한 만큼 바로바로 수익을 올리게 되자 감개무량했다. 일을 마치고 고객이 현금으로 결제한 금액을 은행 ATM기에 입금할 때면, ‘아, 돈은 이렇게 버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피부관리업으로 성공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확신으로 변해 갔다.
---「1장 피부관리실 사업」중에서

친구의 손해보험 사무실은 여러 대리점이 함께 쓰는데 친구도 20년 넘게 손해보험 영업자로 활동하지만 사무실에는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다수라 갈 때마다 신기했다. 그분들은 퇴직 후 새로 시작한 일을 15년, 20년 그렇게 오래 하고 계셨다. 나이 지긋한 분들이 정열적으로 일하다가 점심때 기지개를 켜며 “뭐 먹으러 갈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우리나라의 급여 생활자 중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이 수십만 명이 넘는다고 하지만, 대부분 정년이 있어서 퇴직하면 다른 일을 찾아 나선다. 어떤 종류의 영업이든 상위 20%는 고수익을 올린다. 서울보증보험 일이 내게 더 큰 기회를 가져다주지 않을까? 친구와 삼계탕을 먹을 때부터 내 마음은 보증보험 대리점으로 기울고 있었다.
---「1장 인생을 바꾼 삼계탕」중에서

경기가 나빠져 주요 거래처가 제때 대금을 정산하지 못하면 주유소의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긴다. 그러면 주유소 사장님들은 긴급하게 운영자금을 대출받는다. 현금 부족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으면, 더 이자가 비싼 대출을 써야 하고, 그러다 보면 신용이 안 좋아져 이자율은 점점 더 높아지고 신규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진다. 그 상태에서 보증보험에 가입하려 하면 신용이 나빠서 보험증권 발행을 거절당한다. 나는 친구에게 말했다. “네 이야기를 들어보니, 왜 주유소 사장님들에게 보증보험이 필요한지 이해가 간다.” 내가 열심히 주유소 영업을 하면 나처럼 대출의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많은 사장님을 도와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당장 영업하러 가고 싶은 충동마저 느꼈다.
---「2장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중에서

자동차보험 영업을 하는 친구와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몇 숟가락 먹지 않았는데, 친구 전화벨이 울렸다. 친구는 사고 전화라며 바로 일어섰다. 나 혼자 남아 밥을 먹었다. 며칠 후 물어보았다. “너는 사고 나면 왜 매번 현장에 직접 가니? 현장 출동 신청하지 않고.” “현장 요원들이 전문적으로 잘해 주시지만, 그래도 담당 영업사원이 함께 있으면 마음이 놓이잖아.”
그의 말이 옳았다. 사고 수습도 필요하지만, 일단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사고가 났을 때 최대한 빨리 달려와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있으면 큰 힘이 된다. 나는 친구에게 많이 배웠다. 그래서 보증보험 의뢰가 들어오면 최대한 빨리 찾아가는 습관을 들였다. 손해보험은 대개 갱신형 상품이다. 고객이 만족하지 못하면 떠난다. 늘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자세가 고객 유지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개로 이어진다.
---「4장 고객의 눈높이에서 고객의 마음으로」중에서

보증보험 영업을 하면서 알게 된 분 중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장님이 있었다. 주거래업체가 파산하면서 납품 대금을 못 받아 생긴 손실을 도저히 감내할 수 없게 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내게는 큰 충격으로 남아서, 지금도 그분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기억난다.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나는 그 전에 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면 무슨 말을 해주었을까 생각하곤 했다. ‘당신에게는 기회가 있습니다. 지금은 앞이 캄캄해도, 발밑이 보이지 않아도, 천천히 더듬으며 한 발짝 한 발짝 조금씩 나아가면, 언젠가 동이 트고 새벽의 여명이 앞길을 인도할 것입니다.’ 누구나 비틀거릴 때가 있다. 그럴 때 서로에게 희망의 디딤돌이 되어준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워질까?
---「4장 당신에게는 기회가 있습니다」중에서

한 번은 누나가 내게 청산가리를 사 달라고 한 적이 있다. 그때는 청산가리가 뭔지 몰랐다. 나는 누나의 고통을 몰랐다. 대학병원에 입원했던 누나가 집으로 다시 내려왔다. 내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항암제 때문에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고 살도 다 빠져서 뼈만 남은 모습으로 방에 실려 들어갔다.
누나 사후 아버지는 누나의 반지와 아버지의 반지를 녹여 하나로 만들고 안쪽에 누나의 이름을 새겨 돌아가시기 전까지 끼고 다녔다. 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유품으로 물려받은 그 반지를 내 손가락에 꼈다. 경제적 어려움이 심해지거나 두려움이 엄습해오면 그 반지를 보며 목표 달성을 다짐하곤 했다. ‘누나, 내가 누나 몫까지 열심히 살아볼게. 지켜봐 줘.’
---「4장 누나의 유산」중에서

“영업만큼 노력에 상응하는 경제적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은 없다고 생각해. 세상에 영업이 아닌 건 없어. 모든 가게는 사장이 영업을 하고, 대기업 회장도 그 회사의 제품과 사업을 판촉하는 대표 영업자고, 대통령도 해외에 나가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업자잖아. 힘들 때도 있지만, 보람도 그만큼 크지.” 딸아이는 몇 개월을 고민하다가 영업의 길로 들어섰다. 딸아이 앞에서 거절당해 창피했던 경험도 했고, 고객의 거센 항의를 한참 동안 함께 듣고 있기도 했다. 날마다 크고 작은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며 딸아이는 영업을 배우고 인생을 배우고 세상을 배우며 하루하루 조금씩 발전해 나간다. 노력했지만 성과가 없어 의기소침할 때, 거절당해 좌절감을 느낄 때, 딸아이에게 「행복을 찾아서」중에서에서 윌 스미스가 아들에게 한 말을 상기시킨다. “누구도 네게 ‘넌 할 수 없어’라고 말하지 못 하게 해. 그게 아빠라도 말이야(Don’t ever let somebody tell you. “You can’t do something.” Not even me.).”
---「4장 위대한 상속녀」중에서

영화 「쇼생크 탈출」중에서에서 주인공 앤디는 교도소 안에 도서관을 만들려고 주의회에 매주 편지를 보냈다. 무려 6년이 흐른 후 드디어 200달러와 약간의 물품을 기부받는다. 하지만 앤디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앞으로는 매주 2통씩 써 보내야지!” 주인공은 매주 2통씩 편지를 보내 마침내 매년 500달러의 예산을 확답받고 도서관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개척영업을 할 때 나는 자주 앤디를 떠올렸다. ‘대충 타협하지 말고, 중간에 멈추지 말고, 될 때까지 하자.’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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