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祖父母)가 손자녀(孫子女)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가르치는 격대교육(隔代敎育)’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전통적인 자녀 교육 방법 중의 하나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컴퓨터의 제왕 빌 게이츠,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영국의 철학자 러셀 등의 경우가 성공한 격대교육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격대교육은 어느 특정한 분야에만 효과가 있는 교육 방식이 아니라 정치, 경제, 과학 및 문학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훌륭한 인재를 길러 내는 데 적용되는 좋은 방식이다.--- p. 16

현대적인 교육을 받은 젊은 부모 세대와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노인 세대들이 각자의 장점을 잘 조화시켜 나가면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다 잘 교육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격대교육은 단순히 지식만을 후손에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비롯하여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의 지혜까지도 전수해 주는 진정한 멘토(mentor)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격대교육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고독과 소외감 및 상실감을 극복하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하게 되는 유익이 있다.--- p. 34

격대교육은 아이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는 아이 엄마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과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아이가 태어나서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데는 현대적인 육아법을 제대로 익힌 도우미가 필요하다. 조부모들이 육아 관련 연수나 워크샵 등에 부지런히 참석하여 실력 있는 육아 도우미가 되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p. 54

조부모는 아이들의 양육에 있어서는 주연이 아닌 조연에 충실해야 한다. 부모가 채워 주지 못하는 부분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살아오면서 축적한 삶의 지혜와 인생의 경험들을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전해 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아이 양육에 관해서는 주역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서의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 p. 76

조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의 특징 중 하나가 버릇이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가 독립적이지 못하고 의존적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조부모에 의한 손자녀 교육은 나름대로 장점이 많은 교육 방법이다. 부정적인 측면을 개선하고 긍정적인 부분을 살린다면 손자녀들을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손자녀들을 양육하는 데 반드시 성공한 조부모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서 터득한 삶의 지혜와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 두 가지만 있으면 충분하다.--- p. 84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예절은 연륜이 풍부한 조부모들이 손자녀와 함께하면서 가르쳐 줄 수도 있다. 남을 대하는 태도를 비롯하여 공공질서를 지키는 일에 이르기까지 조부모들이 일상생활에서 보여주는 예절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본받도록 하는 것이 좋은 교육이 된다. 백 마디의 말보다는 한 번의 행동이 중요하고, 열 권의 책보다도 한 번의 실행이 더 효과적인 것이 바로 예절 교육이다.--- p. 103

아이들의 양육에는 이론과 더불어 실제적인 경험도 중요하다. 특히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부모들에게는 자녀를 성공적으로 잘 키워 본 경험이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비록 세월은 흘렀지만 아이들의 양육에 관해서는 나름대로의 철학과 원칙을 가지고 있는 조부모들은 손자녀를 훌륭하게 양육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자기 자녀를 키울 때 적용했던 좋은 점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나쁜 점이나 잘못된 것들은 아이의 특성과 시대에 맞게 개선해 나가면 된다.--- p. 119

우리 주위에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의 후손들이 조상들의 명예를 이어 가는 가정이 많지 않은 것은 그만큼 자녀 교육이 어렵고 중요함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 자녀들은 자기 부모들에 대해 남들이 모르는 많은 부분을 알고 있으며 부모의 이중성과 부도덕성은 아이들의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p. 179

인생이라는 장거리 여행에서 어릴 때부터 열린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눈을 크게 뜨고 넓은 세상을 바라보면서 배우는 지혜는 삶의 방향을 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좋은 안내자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학교 공부만 잘하는 우물 안 개구리의 삶이 아니라 넓은 세상에서 자기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초를 잘 닦도록 해 주고 싶다.--- p. 202

어릴 때부터 독서를 생활화하도록 지도하여 자신의 꿈을 향하여 스스로 노력하는 인물이 되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나 자신도 어릴 때 읽지 못했던 고전들을 읽으면서 노년을 좀 더 여유롭고 풍요롭게 보내고 싶다. 아이들 부모가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이나 주말에 가족 모임이 있는 날에는 아이들의 선한 눈망울을 ?라보며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꿈을 꾸는 시간을 상상해 본다.

- 격대교육이 왜 필요한가?<br/>오늘날 자녀 교육은 부모가 전적으로 책임지기에는 힘들다. 아이들이 부모의 손길을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와 부모가 생계를 책임지며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시기가 맞물리기 때문이다. 이렇듯 핵가족이 주류를 이루면서 세대 간의 유대감이 약해지고 유ㆍ무형의 문화유산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아이들이 일상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습득하던 것들을 이제는 책이나 별도의 교육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br/>삼대가 한 울타리에서 살던 이전에는 조부모가 손자녀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가르치는 격대교육(隔代敎育)으로 자녀 양육의 주체 역할을 해 왔다. 격대교육은 정보와 지식뿐만 아니라 노인 세대의 풍부한 지혜와 경험을 물려준다는 차원에서도 커다란 가치가 있다. 그러므로 단순히 고루한 가르침으로 평가절하하기보다는, 건강하고 똑똑한 명품 자녀 양육이라는 차원에서도 오늘날 적극적으로 시행해 볼 가치가 충분한 훌륭한 교육 방법이다.<br/>가족 해체 시대일수록 가족 공동체라는 울타리는 더없이 중요한 자산이다. 오늘날에 조선시대와 같은 전통적인 가족 공동체의 모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격대교육의 활성화는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br/><br/>- 격대교육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br/>조부모 세대가 자녀를 키울 때와 현재는 육아 방법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사회와 교육 환경, 주변 여건들이 급격히 변해 가는 21세기에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육아법이 따로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시대에서 조부모가 예전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젊은 세대와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높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조부모가 손자녀 양육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젊은 부모들로부터의 신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조부모들은 새로운 육아법을 적극적으로 익히는 등의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br/>육아 관련 연수나 워크샵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조부모는 양육의 주체가 아니라 조력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자녀들을 배려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아울러 아이의 성장 수준에 맞는 교육법을 늘 모색하고, 건강한 정신과 체력을 유지하여 아이들과 늘 함께할 수 있는 멘토가 되어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인생 3모작 기간에 자기 자신과 가족, 그리고 사회를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하려는 조부모 세대에게 이 책은 효과적인 격대교육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알려주는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br/><br/>- 양육에서 인생 멘토까지, 자녀 교육의 해법을 찾다!<br/>격대교육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전통적인 자녀 교육 방법 중의 하나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퀴리 가문을 비롯하여 컴퓨터의 제왕 빌 게이츠, 영국의 철학자 러셀 및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 등의 경우가 바로 성공한 격대교육의 좋은 예이다.<br/>이렇듯 격대교육은 어느 특정한 분야에만 효과가 있는 교육 방식이 아니다. 정치, 경제, 과학, 문학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훌륭한 인재를 길러 내는 데 적용되는 좋은 교육 방식이다.<br/>맞벌이 부부가 대세를 이루는 요즘, 격대교육의 필요성과 효용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이들에게 부모들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시기와 부모들이 한창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시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젊은 부모를 대신해서 시간적 여유와 삶의 지혜로 무장한 조부모의 격대교육은 명품 자녀 양육에 크게 일조할 수 있다. 앞으로 격대교육은 21세기 새로운 가정교육의 패러다임으로 정착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