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에서 나오는 폴리페놀에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수용성 폴리페놀은 뇌 혈관세포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뇌세포는 기름막(지방질)으로 둘러쌓여 있어 수용성 폴리페놀의 경우 잘 융화하지 못하고 파괴되는 경향이 강하다.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세포 말단에 효능이 도달하지 못한다면, 값비싼 영양제를 섭취해도 별 의미가 없다. 현대 치매 치료제를 개발한 유명한 전문의들의 고민이 이것이다. 뇌모세혈관에 진입하는 방법을 못찾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해양 폴리페놀, 즉 씨놀은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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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놀의 효능을 대표적으로 몇 가지를 우선 소개한다. 첫째, 노화예방이다. 젊을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활성산소의 억제 또는 균형이 중요하다. 폴리페놀은 항산화 작용으로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활성산소 중에는 몸에 이로운 활동을 하는 기능도 있다. 페놀 분자가 2개 이상 결합한 화합물이 폴리페놀이다. 폴리페놀이 항산화작용을 하는 이유는 하이드록시기(-OH = 수산기) 때문이다. 하이드록시기가 항산화에 가장 이로운 물질이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폴리페놀은 특히 과일류에 많이 들어있다. 그래서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섭취하면 젊어진다는 말이다. 두 번째,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 낮춰 준다. 인체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각종 혈관 질환을 일으키게 되고 성인병으로 이어진다. 폴리페놀은 혈중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적인 자연상태로 유지함으로써 성인병 발병을 사전에 늦추거나 저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폴리페놀은 수용성과 지용성으로 나뉜다. 크게 분류해 물에 잘녹는 수용성과 지방질에 잘녹는 지용성 물질로 구분된다. 몸속 세포막은 주로 오메가-3 와 오메가-6 등 불포화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잠깐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육상 식물에서 얻는 폴리페놀류는 주로 수용성 물질로 가수분해형이다. 따라서 섭취 시 물과 만나 파괴되는 경우가 많다. 녹차의 카테킨은 가수분해형이다. 몸 속에서 물과 만나면 분해되어 몸속 가장 작은 단위인 세포까지 잘 전달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수용성보다는 수분에 녹지않는 지용성 물질이 세포막과 잘 융합한다. 지용성 폴리페놀이 유효하다. 즉, 씨놀과 같은 지용성 폴리페놀은 말단 몸속 세포까지 파괴되지 않고 잘 전달되는데 유리하다. 특히, 뇌의 신경세포는 주로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수용성보다는 지용성 폴리페놀이 뇌에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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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는 몸속 대사작용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을 제거하는데 탁월하다. 체르노빌 방사능 유출사건 이후 러시아와 일본의 과학자들은 해조류에서 방사능 물질을 제거하는 물질을 찾고자 노력한 사실이 있다. 미국 여성들은 아이를 낳고도 미역국을 먹지 않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은 예로부터 해산 이후 미역국을 먹으면 몸이 풀어진다고 했다.
국내외 해양식물을 놓고 연구를 거듭하던 연구팀은 ‘감태’라는 해조류에서 신물질을 발견해냈다. 제주도 앞바다에서는 한때 감태가 사라지는 자연재해에 부닥쳤지만, 곧 이를 해결했다. 감태 양식의 기술 개발에 착수, 감태 양식에 성공하여 원료 공급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였다. 향후에는 감태 DNA를 배양하여 실내에서도 감태를 양식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지속적인 임상 실험을 통해 씨놀Seanol은 현대 의학에서 포기했던 치매, 파킨슨씨병, 혈액암(백혈병) 등 난치성 질환에 도전했다.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면서, 원천적 치료의 가능성을 높였다. 연구진은 향후 상용화될 각종 건강 보조식품, 특히 퇴행성 뇌질환 해결을 위한 보조식품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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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항산화물질 화이토케미컬Phyto chemicals은 씨놀에 듬뿍 함유되어 있다. 외부로부터 활성산소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것은 단연 햇빛 자외선이다. 햇빛은 모든 생명체에게 가장 중요한 생명의 근원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생명을 단축시키는 강력한 활성산소의 생성 작용도 함께 존재한다. 햇빛을 직접 받으면 피부나 눈은 쉽게 손상되고 심하면 피부암에 걸린다.
인간이나 동물들은 햇빛이 강하면 모자를 쓰거나 피하거나, 아니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하지만 식물들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식물들은 인간보다도 더 건강하게 햇빛을 막아내고 생존하고 있다. 식물에서 일반적으로 보이는 진하고 아름다운 색소가 이것이다. 이러한 색소를 이루는 기제를 화이토케미컬이라고 한다. 이러한 화이토케미컬 중에서 가장 연구가 많이 되고 효능이 다양하게 입증되고 있는 것이 바로 폴리페놀polyphenol이다. 사과 양파 녹차보다도 훨씬 다양한 폴리페놀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물질이 바로 해양 폴리페놀(씨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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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환경은 자외선의 난반사가 어느 곳보다도 심하다. 자외선으로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수천 배 증폭되는, 생물 생존이 쉽지 않은 자연환경이다. 감태가 자라나는 지리적 환경 또한 생명체에 이로운 무수히 많은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동양의학에서는 식물이 자라나는 환경을 보고 그 식물의 특성을 평가한다. 즉 자라나는 환경이 뜨거운 환경이면 그 성질은 차다고 할 수 있고 차거운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은 상대적으로 뜨거운 성질을 갖는다. 지상에서 나오는 5,000 여 종의 폴리페놀(안토시아닌, 카테킨, 커큐민 등)은 모두 지상에서 뜨거운 햇빛을 받고 자란다. 그렇게 뜨거운 햇빛 환경에서 자라나는 열매나 잎은 대부분 그 성질이 차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들여오는 열대 과일로 아사이베리, 블루베리, 녹차, 노니쥬스, 망고스틴 등인데, 대부분 그 성질이 차다. 그런데 한국 사람 60대 전후 70∼80%는 대부분이 몸이 차다. 나이들면서 혈액순환이 안되어 몸이 차거워졌기 때문이다. 서양에서 들어온 과일로 만든 항산화제는 처음에는 좀 도움받을 수 있지만 장복하면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오히려 몸을 차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다.
감태는 가을에 포자를 하여 겨울에 자라고 봄에 수확한다. 감태가 자라나는 환경을 보면 차가운 바닷물속에서 자라며, 그것도 겨울철에 주로 성장한다. 감태는 오행을 모두 갖춘 식물로 평가한다. 따라서 씨놀은 바다에서 나오는 유일한 따뜻한 항산화제이다. 씨놀을 섭취해보고 여러 사람들에 적용해본 결과 몸이 따뜻해지고 혈액순환이 잘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즉 모세혈관 확장을 도와주며 말초까지 혈액을 잘 공급해주는 성질이 있다. 아울러 따뜻하면서도 강한 기를 가지고 있어서 혈관이 좁아졌거나 거의 막혀 초래되는 질병은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 p.57~58
임상실험 결과, 여러 명의 한국 환자가 씨놀을 복용하기 전과 후에 차이를 보였다. 이들 가운데, 파킨슨병 환자는 씨놀을 복용한 지 개월 만에 손과 머리의 떨림 현상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복용 전에 의사가 사람과 개 모습이 중첩된 오각형 그림을 그려내지 못하였으나, 복용 후 몇개월 지나자 한 개의 오각형을 그려 낼 수 있었고 기억력(지능)이 현저히 개선되었다. 이행우 박사는 스탠포드대학, 남캘리포니아대학, UCLA 등 중추신경계(CNS) 전문가를 중심으로 수차례 국제공동임상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해외 임상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씨놀의 혈뇌장벽BBB 통과 여부였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에서 난관은 약물이 반드시 BBB를 통과해 약리작용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에클로탄닌이 뇌혈류장벽을 통과해 뇌세포까지 진입하여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실험에서 뇌기능이 손상된 환자를 대상으로 16개월간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의 80% 가량이 씨놀을 복용한 수개월 후 증세가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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