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직영점이 적은 대신 90% 이상이 프랜차이즈 점포다. 프랜차이즈 전개 방식은 점포 운영의 리스크를 낮추는 대신 프랜차이즈 점주와 이익을 나누는 비즈니스모델이다. 그 때문에 패션업계 중에서는 매우 이익률이 높다는 점이 특색이다. 2021년 3월 결산에는 매출(영업총수익) 1058.2억 엔인데 반해, 경상이익은 254.1억 엔으로 경상이익률은 24%에 달한다. 앞서 고베물산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가 상품을 파는 소매업은 일반적으로 이익률이 낮다. 따라서 24%는 엄청난 이익률이다. 예를 들어 패션업계 중에서 이익률이 높기로 유명한 ‘유니클로’의 패스트리테일링의 2021년 8월 결산의 2분기는 매출수익 1조 2028.6억 엔인 데 반해, 세전 분기 이익은 1714.8억 엔이므로 이익률은 14%다. 이를 크게 웃도는 높은 이익률이 워크맨의 강점이다.
실제 점포 위주의 판매 방식이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충격이 컸던 2021년 3월 결산에도 수익은 14.6% 증가, 경상수익도 22.9%나 확보했다. 결산보고서 개요를 보면 종래 작업복 판매와 ‘워크맨플러스’에 더해 새로운 업종인 ‘#워크맨여자’의 개발과 도쿄걸즈컬랙션 참가를 통해 젊은층에 어필, 코로나 팬데믹 중에도 유행한 캠핑용 아웃 도어 굿즈 개발 등, 캐주얼 의류에 진출하며 질주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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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과 이익 성장의 주축은 ‘편하게 정산’인데, 해당 서비스의 매출과 세그먼트 이익이 이전 분기 대비 30~40%대로 성장하는 것만 봐도 해당 경비 정산 시스템이 세상의 니즈를 잘 꿰뚫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사업 분야인 IT인재 파견사업도 순조롭게 10~20%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2020년 3월 결산에는 경상이익이 전년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했다. 당시 결산보고서에도 언급하고 있듯이, IT인재 사업의 엔지니어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영업사원을 중심으로 채용을 강화하고 인원 확보에 나섰으며, 마케팅 강화에 착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성장을 위한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었다. 해당 분기를 포함하여 2018년 3월 결산부터 2021년 3월 결산까지 라쿠스는 ‘연평균 성장률 30%’라는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투자가 필요했다고 개요에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급성장한 신흥 기업은 인재채용과 설비투자로 인한 일시적 이익 감소(‘그리치「glich=계획 착오」’라고 부른다)는 장기적으로 보면 되레 호재가 되기도 한다. 투자를 통해 비즈니스 규모가 확대되면 당연히 향후 매출이 더욱 커지고 이익도 금세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를 설명한 것이 다음의 2021년 3월 결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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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매출과 이익이지만, 그중에서도 매출과 이익이 얼마나 ‘성장’했느냐가 관건이다. 이익 중에서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아니라 경상이익(IFRS나 미국 기준으로는 세전이익)의 성장을 확인한다. 경상이익에는 해당연도에 발생한 특별이익이나 특별손실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어디까지나 해당 기업의 통상적인 기업활동에서 얻어지는 이익이므로 평가하기에 가장 적합해서다. 매출과 경상이익의 종합적인 평가는 그림(표)25에서 표시해 두었다. 매출과 이익의 신장이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다. 성장주는 특히 매출의 증가가 중요한데, 기업가치는 (적자기업 등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 이익을 바탕으로 계산하므로 매출은 선행지표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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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매매되는 상장기업은 금융상품거래법이라는 법률에 따라 1년을 3개월씩 나누어 각각의 기간 동안 회계상태 등을 정리한 ‘분기보고서’를 각 기간 종료 후 45일 이내에 정부에 제출하는 의 무조항이 있다. 이 법률에 따라 도쿄증권거래소(東證) 등 증권거래소는 상장기업에게 ‘유가증권보고서’와 ‘결산보고서’ ‘사업보고서’ 등의 고지방법을 지도하고 있다. ‘결산보고서’는 기업의 분기별 실적을 마무리하여 정리한 것으로 서두의 ‘서머리(요약)’ 부분에 해당하는 1~2페이지를 보면 기업분석에 필요한 거의 모든 ‘숫자’가 게재되어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는 소정의 양식을 예시하여 ‘이 형식에 따라 발표하도록’ 요청해서 어느 기업의 결산 발표를 봐도 양식이 같다. 또 ‘결산보고서’는 각 분기가 끝나고 45일 이내에 발표해야 하므로, 가급적 30일 이내에 고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결산보고서 고지가 각 결산기 말에서 50일을 초과한다면 지체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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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CF는 차입한 자금의 이자 지급이나 주주배당금 지출로 소규모 마이너스가 보통이다. 다만, 증자나 신규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했을 때는 플러스가 커진다. 만약 플러스라면 자금조달내역을 확인한다. 다만 성장 기업 중에서도 특히 고성장기인 기업에서는 재무CF에서 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기보다 투자CF로 할당하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투자CF의 마이너스를 차입금으로 보충하는 식으로 하여 재무CF가 플러스인 사례가 많다. 특히 신규 기업 중 적자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곳은 영업CF가 마이너스여도 선행투자로 인해 투자CF도 마이너스가 되며 현금이 급속히 빠져나간다. 상장 직후에는 자금이 풍부하여 문제 되지 않지만, 현금 잔고가 줄어들면, 자금조달(재무CF 플러스)로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적자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란 어려움이 많아, 증자 가능성도 대두되므로(희박화하여 주가는 하락한다. 제4장 칼럼⑥ 참조),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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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기업은 자사 비즈니스를 확대할 뿐 아니라 다른 기업을 매수 하여 자회사로 삼아 매출과 이익을 증가시킨다. ‘시간을 산다’라는 표현도 쓰는데, M&A도 기업이 성장하는 원천이다. 성장주 투자에서는 M&A의 매수금액과 매수한 기업의 순자산의 시가평가액 사이에 발생하는 차액 ‘브랜드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 가치는 대차대조표(BS) 자산부의 고정자산에 기재돼 있다. 예를 들어 100억 엔에 매수한 기업의 순자산의 시가평가액이 80억 엔이라면 차액인 20억 엔이 브랜드 가치가 된다.
그래서 20억 엔을 더 지급한 대신 순자산과는 별도로 해당 기업이 지닌 무형의 가치를 손에 넣었기에 이를 무형고정자산으로 계상한다. 일본 기준 회계제도에서는 원칙적으로 최장 20년간 브랜드 가치를 감가상각한다. 공장과 기계 등 고정자산과 마찬가지로 시간을 들여 ‘브랜드’라는 자산을 조금씩 소진하며 비용으로 계상하는 것이다. 반면에 IFRS나 미국회계기준에서는 브랜드 가치를 매년 감가상각하지 않는다. 해당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졌을 때, 줄어든 만큼 한꺼번에 손실 계상하는 형태다. M&A에 적극적인 성장 기업에는 매년 브랜드 가치를 감가상각하며 회계상 이익을 압박받지 않는 IFRS나 미국회계기준이 제격이다. 따라서 M&A에 적극적인 성장 기업에서는 회계기준을 IFRS로 변경하는 사례가 눈에 띈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는 233사(2021년 8월 현재)가 IFRS 회계를 적용하고 있다. 대부분은 해외에 진출하여 해외투자자에게 어필하려는 기업인데, 적극적으로 M&A를 반복하며 성장주 중에서도 IFRS 회계를 채용하는 기업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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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S가 100엔 채 성장하지 않는 기업의 주가나 PER은 3년 후도 5년 후도 1,500엔으로 변동이 없다.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5년간 매년 10%씩 성장한다면 5년 후 EPS는 100엔×1.1×… =약 161엔이 되어, 주가는 EPS의 15배인 2,416엔에까지 매수된다. 실제 PER은 15배이지만, 처음 EPS 100엔에 대한 현재 EPS 기준 PER은 24.2배까지 상승한다. 이것이 20%대 성장이라면 PER 37.3배, 30%대 성장이라면 PER 55.7배, 50%대 성장이라면 113.9배와 같이 이익 성장과 함께 주가와 현재 EPS 기준 PER 배율도 격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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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자체적으로 내건 매년 13.4% 증수, 19% 증익이라는 목표치로 미래의 기업가치, 그리고 주가까지 예측할 수 있다. 에스풀이 결산을 발표하면, 앞에 정리한 중기경영계획의 미션을 성공했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이처럼 중기계획은 결산설명회 자료에 포함되기도 하는데, 결산보고서와 같은 날이던가 시차를 두고 발표하는 결산 관련 자료들도 챙겨본다. 또 결산설명회가 개최된다면, 동영상이라도 찾아보자. 경영자의 말투나 질의응답 태도부터 계획에 대한 의지, 자신감 등을 알 수 있다. 또한 대개 중기경영계획은 의욕적으로 보여도 전반은 살살, 후반부터 큰 폭으로 상승하는 식으로 계획을 세우는 기업이 많다. 이런 경우, 전반의 계획을 앞당겨 달성하겠는 정도의 기세가 없으면 예상보다 성장세에 속도가 붙지 않는 사례도 많다. 따라서 성장주 후보로 기대한다면, 계획을 앞당겨 달성하는 기업에 한정한다는 판단기준이 적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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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텐배거 사례를 봐서 알 수 있듯이 두 배, 다섯 배, 열 배로 계속 상승하는 성장주를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기란 의외로 어려운 법이다. 처음부터 텐배거라는 목표와 기준이 되는 이정표를 설정하지 않으면,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거꾸로 주가가 내려도 팔고 싶어져서 손쉽게 텐배거까지 이르지 못한다. 아무리 아이의 운동 능력치가 만랩이어도 ‘프로야구선수’가 되고 싶다거나 ‘올림픽 수영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야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공부 잘하는 아이도 마찬가지다. ‘의사’나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전문적인 목표가 있어야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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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8일에 ‘성장주 랭킹 톱100’에 진입된 후부터의 상승률을 보면, 2021년 8월 말 기준 1213.2%다. 블로그에 공개한 후 2년 만에 텐배거 달성이라는 결과를 만든 셈이다. ‘성장률 랭킹’에서는 ‘실적과 주가가 연동한 성장주’라는 콘셉트로 주가의 움직임이 나쁘거나 실적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기준에 못 미치는 종목을 제외하고 기준에 맞는 종목이 등장하면 새로 등록한다. 결산보고서 XBRL에 『회사사계보』 속독, 기업이 매월 발표하는 월간정보 등, 핫샨이 펼친 안테나에 걸린 종목이 정기적으로 편입되므로 해당 랭킹 중에 미래의 레이저테크, 미래의 텐배거가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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