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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우리 칠원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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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우리 칠원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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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252g | 146*210*10mm
ISBN13 9791186351499
ISBN10 1186351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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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칠원과 함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책에 나란히 등장합니다. 포상팔국 전쟁이 그것입니다. 칠포·골포·고사포(고자국)·보라국·사물국 등 바닷가의 여덟 나라가 포상팔국인데 그 군사들이 209년 또는 212년에 아라또는 가라를 공격했다는 기사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나옵니다.
---「가장 오랜 기록이 전하는 칠원과 함안」중에서

경양대는 함안군 칠서면 계내리 칠서취수장 자리의 강가 벼랑에 있습니다. 맞은편에서 보면 깎아지른 모습이 웅장합니다. 옛날에는 낙동강에서 첫손 꼽히는 명승이었는데 경’은 멋진 경치를 뜻하고 ‘양’은 좋은 술을 가리킵니다. 옛날 어른들이 여기 모여 자연을 즐기며 술을 마시곤 했던 모양입니다. 〈칠원읍지〉에는 이곳에서 노닐던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칠원읍지〉에 담긴 자연」중에서

사람들은 이런 무기연당을 두고 전남 담양군의 소쇄원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조선 시대 정원이라고 얘기합니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답답하지 않고, 고요하지만 심심하지 않은 아름다운 전통 정원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칠원읍지〉에 담긴 건축물」중에서

선정비가 칠원읍 용산리 서남2길 10에 제법 많이 남아 있는데 모두 23기입니다. 〈칠원읍지〉에서 선정비가 세워졌다고 적힌 인물을 꼽았더니 모두 22명이었습니다. 선정비 중 글자가 보이지 않는 것은 빼고 〈칠원읍지〉에서 선정비를 세워준 사람을 찾아봤더니 4명이었습니다. 1659~1661년 현감을 지낸 이시배는 기록은 없지만 선정비는 있어서 이채롭습니다. 선정비가 칠원 만큼 많이 남은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칠원읍지〉에 담긴 역사유적」중에서

임진왜란이 막 끝난 1607년 1월 27~28일에 있었던 낙동강 뱃놀이는 참여한 인원만도 35명이었으니 당시로서는 대단한 규모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단순히 유흥을 즐기는 자리가 아니라 민족 최대의 시련이었던 임진왜란을 이겨낸 위로와 자축의 모임이었습니다.
---「〈칠원읍지〉에 담긴 역사유적」중에서

칠원현감과 함안군수의 봉급이 같았을까요? 아록위는 함안이 40결로 칠원보다 곱절이 많습니다. 반면 공수위는 함안과 칠원이 모두 15결로 똑같습니다. 땅과 인구가 함안이 넓고 많기 때문에 아록위는 차이가 나고, 수리할 건물과 대접할 관리의 숫자는 비슷해서 공수위가 같았는지, 그 기준을 어떻게 정했는지도 흥미롭습니다.
---「〈칠원읍지〉에 담긴 색다른 이야기들」중에서

열녀의 길은 효자보다 한층 더 급수가 높습니다. 손가락 자르기는 기본이고 심지어는 목숨을 내놓아야 가능한 일이었으니까요. 남편을 위해 아내가 손가락을 잘랐다는 기록은 있습니다. 그런데 아내를 위해 손가락을 자른 남편 이야기는 〈칠원읍지〉에 나오지 않아요. 그런 사례가 없었던 걸까요? 있었는데도 적지 않았을까요?
---「〈칠원읍지〉에 담긴 옛사람들의 효도와 절개」중에서

이부익사는 ‘두 부인이 물에 빠져 죽었다’는 뜻입니다.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남편 주익창과 주필창은 뒤에 나오는 주세붕 선생의 셋째, 넷째 손자인데 이들 또한 왜적의 창칼에 목숨을 빼앗겼습니다. 한 집안에서 네 목숨이 도륙당했습니다. 그나마 이름이 있어 이렇게 기록으로 남았지만 왜적의 창칼에 무참히 죽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칠원읍지〉에 담긴 옛사람들의 효도와 절개」중에서

“주세붕은 생전에 의복이 가난한 선비와 같았고 고기도 좋은 고기는 먹지 않았으며 앉을 때는 털 방석에 앉지 않았고 마구간에는 좋은 말이 없었으며 집도 빌려서 살았다. 봉급이 풍족했지만 입고 먹는 것 이외에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칠원읍지〉에 담긴 함안의 인물들」중에서

“저놈에게 당장 곤장을 쳐라”며 다짜고짜 윽박지르는 조선시대 원님이 텔레비전에 나올 때 우리는 그게 조금 장난스럽다 여기면서도 실제 모습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렇지만 알고 보니 원님의 업무와 책임은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마치면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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