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날마다 관악산에 가서 개미를 보는데, 책이나 텔레비젼에 나오는 개미 이야기는 보지 않아. 모든 걸 자기 눈으로 보고, 판단하고, 그러면서 개미에 대한 연구를 하는거야. 요즘 누가 그러니? 쉽게 배우고 쉽게 살려고만 하지. 하지만 소년은 그렇지않단 말이야. 모든걸 자기 눈으로 확인하려고 햇거든. 그러니까 천재일 수 있지만, 한편으론 바보일 수 있지. 그래도 나는 천재라고 말하고 싶구나.
솔직히 그런 학생이 100만명 중에 한 사람만 나와줘도 고맙겠다는 생각까지 들어. 그만큼 그런 아이들이 없다는 뜻이지. 바보라도 좋으니 그런 아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 하나라도 자신이 직접 관칠하고 연구해서 알려고 노력하는 아이들 말야.
--- p.167-168
“와아, 올챙이다!”
누군가 소리치자,
“뭐, 올챙이라고? 어디 보자.”
하고 선생님이 후다닥 달려오시더니 믿어지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올챙이를 보더구나.
“이야, 겨울에 올챙이가 살아 있다니... 이녀석들아, 봐라. 올챙이가 둠벙 속에서 겨울을 나고 있구나, 이건 대발견이다! 개구리는 흙 속에서만 겨울을 나는 줄 알았는데...”
아,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 춤까지 추었어.
그러니 학생들도,
“이야, 그렇구나!”
“우리가 엄청난 발견을 했구나!”
하고 좋아라 했지. 그 순간만큼은 가미타라 선생님이 달라 보이더라구. 이상한 소문이나 달고 다니고, 괴물 선생님으로 알려진 그 선생님이 달라보였어.
“이건 옴개구리라고 한다.”
“왜 옴개구리라고 해요?”
“응, 여길 봐라. 온몸에 두드러기 같은것이 나있지? 이것이 피부병인 '옴'하고 비슷해서 붙은 이름이란다. 이 개구리의 올챙이가 물 속에서 겨울을 난다는 사실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가 최초로 발견한거야.”
옴개구리는 보통 개구리하고 생김새는 똑같지. 하지만 몸이 우둘투둘하고 갈색이야. 좀 징그럽게 생겼지. 주로 물가에서 사는데, 아이들도 잡지 않아. 워낙 징그럽게 생겼으니까 말야. 무심코 잡았다가도 얼른 놓아 버리지. 손아귀에 잡히는 감촉이 아주 좋지 않거든.
어쨌든 그런 가미타라 선생님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선생님이 되면, 가미타라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
하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였지. 가미타라 선생님처럼 무엇인가 연구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송기재 선생님을 보다가 가미타라 선생님을 보니 무엇인가 새로운 의욕이 생기더구나. 너무도 달랐거든. 우리나라 사람은 아니었지만 말야.
--- p.56
“와아, 올챙이다!”
누군가 소리치자,
“뭐, 올챙이라고? 어디 보자.”
하고 선생님이 후다닥 달려오시더니 믿어지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올챙이를 보더구나.
“이야, 겨울에 올챙이가 살아 있다니... 이녀석들아, 봐라. 올챙이가 둠벙 속에서 겨울을 나고 있구나, 이건 대발견이다! 개구리는 흙 속에서만 겨울을 나는 줄 알았는데...”
아,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 춤까지 추었어.
그러니 학생들도,
“이야, 그렇구나!”
“우리가 엄청난 발견을 했구나!”
하고 좋아라 했지. 그 순간만큼은 가미타라 선생님이 달라 보이더라구. 이상한 소문이나 달고 다니고, 괴물 선생님으로 알려진 그 선생님이 달라보였어.
“이건 옴개구리라고 한다.”
“왜 옴개구리라고 해요?”
“응, 여길 봐라. 온몸에 두드러기 같은것이 나있지? 이것이 피부병인 '옴'하고 비슷해서 붙은 이름이란다. 이 개구리의 올챙이가 물 속에서 겨울을 난다는 사실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가 최초로 발견한거야.”
옴개구리는 보통 개구리하고 생김새는 똑같지. 하지만 몸이 우둘투둘하고 갈색이야. 좀 징그럽게 생겼지. 주로 물가에서 사는데, 아이들도 잡지 않아. 워낙 징그럽게 생겼으니까 말야. 무심코 잡았다가도 얼른 놓아 버리지. 손아귀에 잡히는 감촉이 아주 좋지 않거든.
어쨌든 그런 가미타라 선생님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선생님이 되면, 가미타라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
하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였지. 가미타라 선생님처럼 무엇인가 연구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송기재 선생님을 보다가 가미타라 선생님을 보니 무엇인가 새로운 의욕이 생기더구나. 너무도 달랐거든. 우리나라 사람은 아니었지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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