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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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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알고리즘

: 왜 인공지능에도 윤리가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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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34쪽 | 496g | 152*215*30mm
ISBN13 9791189722326
ISBN10 118972232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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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전부 다 시험대에 올릴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내부의 역학을 감독하고 조절할 필요가 있는 시스템들은 다음과 같다.

- 인간에 대해 결정하는 시스템
- 인간에 관계된 자원에 대해 결정하는 시스템
- 인간의 사회참여 가능성을 변화시킬 결정을 내리는 시스템

전체 알고리즘 중에서 이런 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율은 적다. (…) 가령 결함이 있는 나사를 분간해 생산 벨트로부터 밀어내는 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은 이에 속하지 않는다. 경작지에 정확히 비료를 공급하는 시스템도 특별히 감시해야 할 시스템은 아니다. 반면 의심스러운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자율주행자동차는 이런 범주에 속한다. 단순히 이미지를 인식하거나 언어를 번역하는 시스템은 그에 속하지 않지만, 만약 이런 시스템이 자율주행자동차에 장착되어 사고 발생 요인이 될 수 있는 경우라면 문제가 또 다르다. 의료영역의 인공지능 시스템은 단연 조심스럽게 감시 감독해야 한다. 하지만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품을 추천하는 시스템은 그에 해당하지 않는다.
--- 「1장 판단력이 떨어지는 로봇 재판관」 중에서

과학이론적으로는 다르게 볼 여지가 없다. 검증되지 않은 순수한 가설은 팩트로 여겨지지 않는다. 여러 번의 검증을 거쳐, 실험에서 반박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온 가설들만이 비로소 이론이 되고, 이 이론의 예측이 통제된 반복실험에서 혹은 자연에서 여러 번 옳은 것으로 입증되어야만 팩트로 받아들여진다. 이것이 바로 학문적 방법이다. 하지만 머신러닝 알고리즘 사용자들은 이런 학문적 방법을 무시하고, 처리 결과를 곧장 미래의 행동을 예측하는 데 활용한다. 팩트를 얻는 대신 그런 식으로 찾은 상관관계에만 신뢰하는 것이 어느 때 충분하지 않은지를 이 책에서 차차 살펴보려고 한다.
--- 「2장 자연과학의 팩트 공장」 중에서

그렇다면 알고리즘이란 대체 무엇일까? 알고리즘이 그저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정해진 행동지침이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은 약간 실망한다. 여기서 수학 문제는 문제풀이자가 어떤 정보를 받게 되는지, 그리고 문제풀이 결과가 해답으로 여겨지기 위해 어떤 특성을 가져야 하는지를 규정한다. 따라서 문제가 인풋(입력된 정보)와 아웃풋(원하는 해답) 사이의 관계를 정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정보학에서는 ‘주어진 것’이 무엇이고 ‘찾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늘 이야기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내비게이션 기기가 ‘최단경로 문제’를 해결할 때는 거리지도와 출발지와 목적지가 주어진 상태에서 기기가 가장 빠른 길을 찾는 것이다.
--- 「3장 알고리즘, 컴퓨터를 위한 행동지침」 중에서

따라서 일방적인 피드백은 알고리즘 의사결정 시스템을 훈련하는 데 나쁜 전제이다. 처음에 트레이닝 데이터가 적을 경우에는 특히나 그렇다. 그러나 인간과 관련된 영역에서는―리스크나 성공 예측에 관한 한―일방적인 피드백만 존재하는 상황이 예외가 아니라 보통이다. 보통 알고리즘 의사결정 시스템의 사용자들은 높은 리스크를 가진 사람들을 피하고, 높은 성공잠재력을 가진 사람들을 찾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른바 낮은 잠재력을 가진 지원자들은 그들이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었다는 걸 증명할 길이 없다. 기계가 높은 리스크를 예측한 사람들은 그들이 대출금을 잘 상환할 수 있었음을 보여줄 길이 없다. ‘낮은’ 교육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예측된 아이들은 일찌감치 대학 진학을 포기하게 마련이라, 그들이 대학 공부를 잘 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할 길이 없다. 따라서 이제 머신러닝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5장 컴퓨터지능」 중에서

지원서류를 보고, 나중에 근무를 잘할 사람인지, 채용해도 좋은 사람인지를 알고자 하는 바람은 크다. 어떤 회사들은 회사에 적합한 사람인지 평가하기 위해 챗봇이나 비디오플랫폼을 활용한다. 물론 이런 세태에는 소프트웨어가 차별 없이 일할 거라고, 최소한 인간 결정자들보다는 차별에서 자유로울 거라고 하는 희망이 작용한다. 그리하여 아마존은 2014년 자동평가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인풋으로 이전 10년간의 지원서류가 활용되었다. 그런데 이 시기 성공적인 지원자들은 거의 남성이었다. 남성이 남녀 각각의 지원자 수와 관련하여 월등하게 높은 비율로 채용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알려져 있는 것은 현재 특히 애플,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업계 근무자 중 여직원은 다섯 명 중 한 명꼴이라는 것이다.
--- 「8장 알고리즘과 차별, 그리고 이데올로기」 중에서

2016년에 챗봇 ‘태이Tay’가 트위터에 발을 들였다. 태이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배워서, 트위터에서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자기 발언도 하기로 되어 있었다. 태이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사진은 젊은 여성의 모습이었는데, 디지털 출신임을 보여주기 위해 약간 픽셀 처리되어 있었다. 봇은 디지털 서비스에서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트위터에서 ‘하트’도 누르고, ‘리트윗’도 할 수 있고 자신의 트윗도 날린다. 하지만 “여러분 안녕hellooooooo world!!!”이라고 반갑게 인사하며 트위터에 발을 디딘 태이는 잠시 후 2001년 9월 11의 테러는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 인종차별적·성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성소수자를 혐오하고, 히틀러가 옳았다는 발언도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그것은 봇이 다른 사용자들이 그에게 써 보낸 트윗을 보고 학습했기 때문이다. 일군의 선동꾼들이 짜고 태이에게 그런 차별적이고 극단적인 발언들을 주입했고, 태이는 그런 발언들을 그대로 쏟아냈던 것이다. 정보학에서는 이런 일을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온다’고 말한다.
--- 「8장 알고리즘과 차별, 그리고 이데올로기」 중에서

결정의 영향을 받는 당사자들이 많고 독점적 지위를 가질 것이 예측된다면, 처음부터 손해잠재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것은 알고리즘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국가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경우에 해당된다. 모든 범죄 프로파일링 시스템과 약화된 형태로서 입사지원자 평가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대규모 온라인 플랫폼의 알고리즘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도 이에 해당한다.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넓고, 그 서비스가 종종 굉장히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의 기본권이 위험해질 수 있는 경우에는 영향을 받는 당사자 수가 적다 해도 손해잠재력 분석이 필요하다.
--- 「10장 기계가 인간을 판단하는 걸 누가 원할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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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 어떤 수식이 필요 없는 책이다. 카타리나 츠바이크의 강연을 들은 사람이면 충분히 공감할 터. 알고리즘이라는 기술적 토대를 매력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 [디 차이트Die Zeit]
알고리즘을 이해하는 데 그리 대단한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님을 이 책만큼 잘 보여주는 책이 있을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인공지능의 기초부터 응용까지 설명했다. 친절한 교사처럼 조곤조곤했다가 예리한 학자처럼 정곡을 찌르기도 하고 능숙한 연사처럼 흡인력 있게 이야기해준다.
- [쥐트도이체 차이퉁Suddeutsche Zeitung]
카타리나 츠바이크에 따르면 우리 모두가 인공지능 배후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하여 필요한 경우 모두가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한 기본 작업을 이 책이 매우 탁월하게 해냈다.
- [도이칠란트풍크 쿨투어Deutschlandfunk Kultur]
많은 이들이 알고리즘은 기술의 영역일 뿐 우리와 무관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알고리즘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깊숙이 관여되어 있는 매우 중요한 주제다. 카타리나 츠바이크는 이들을 위해 꼭 읽어 보면 좋은 책을 썼다. 그것도 아주 탁월하게!
-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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