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볼을 흔들면...
내일은 크리스마스. 뤼시와 윌리스 남매는 눈이 오기만 손꼽아 기다린다. 눈이 내리지 않으면 크리스마스의 마법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눈이 내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잔뜩 실망한 뤼시에게 아이슬란드에 사는 대모님이 보낸 선물이 도착한다. 뤼시와 윌리스의 집을 꼭 닮은 스노볼이다.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 밤, 뤼시가 살며시 스노볼을 흔들자 크리스마스의 마법이 남매를 찾아온다.
나무 로봇과 통나무 공주
기쁨이 가득한 나라에 사는 행복한 왕과 왕비에게는 오랫동안 자식이 없었다. 왕실 발명가와 마녀는 왕과 왕비를 위해 특별한 무언가를 만든다. 바로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무 로봇과 통나무 공주를 말이다! 그런데 공주에겐 한 가지 비밀이 있다. 잠이 들면 통나무로 돌아간다는 것! 마법에 걸린 통나무 공주는 누군가 일어나라, 작은 통나무야, 일어나.라고 마법 주문을 외쳐 줘야만 깨어날 수 있다. 다행히도 아침이면 다정한 나무 로봇이 공주를 깨웠고, 둘은 해가 지고 지칠 때까지 왕궁과 정원 곳곳을 함께 다니며 뛰놀기에 바쁘다. 그러던 어느 날, 왕실로 서커스단이 찾아온다. 나무 로봇은 서커스단에 정신이 팔려 동생 깨우는 것을 깜빡 잊어버린다. 뒤늦게 여동생을 떠올린 나무 로봇은 부랴부랴 공주의 방으로 달려가 보지만 이미 통나무 공주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뒤. 과연, 나무 로봇은 잃어버린 동생을 되찾을 수 있을까?
세모의 완벽한 자리
세모는 동그라미들과 데굴데굴 구르며 놀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따금씩 자신이 동그라미들의 놀이를 방해하는 존재가 된 것만 같아 마음이 쓰인다. 정작 동그라미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말이다. 세모는 결국 자신과 꼭 맞는 곳을 찾기로 마음먹고 길을 나선다. 그 뒤 네모와도, 육각형과도 어울려 보지만, 자신과 다른 모양의 친구들 사이에 끼어 노는 건 아무래도 마음이 편치 않다. 다시 길을 나선 세모는 마침내 자신과 꼭 닮은 모양의 세모 무리를 만난다! 이번에야말로 마음 편히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데.. 글쎄? 정말 그곳이 세모의 완벽한 자리일까?
으라차차 라면 가게
뜨끈뜨끈한 라면으로 배를 채운 손님들의 흡족한 얼굴을 보고 있자니 더는 참기 힘든 모양입니다. 오전 장사를 마친 멍멍 씨와 마미가 손수레를 끌고 오후 장사를 나서자마자, 야옹이들은 스리슬쩍 라면 가게로 숨어듭니다. 멍멍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라면 가게를 점령한 야옹이들. 뚝딱뚝딱 라면을 만들어 맛보려는 순간, 똑똑똑 배고픈 아기 원숭이들이 찾아왔어요! 라면이야 양보할 수도 있는데, 괴수까지 달고 올 건 뭐람. 야옹이와 아기 원숭이들은 무시무시한 괴수에게서 마을 대대로 전해 오는 마법의 돌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키다리 말고 엘리즈
엘리즈는 키가 아주아주 크다. 사람들은 그런 엘리즈를 ‘키다리’라고 부른다. 그럴 때마다 엘리즈는 몸을 반으로, 반의반으로, 반의반의 반으로 접는다. 사람들이 키 말고 다른 것도 봐 주면 좋겠다. 딱 한 번이라도 좋으니, ‘우리 꼬맹이’라고 불리고 싶다. 그러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느껴 보고 싶다. 엘리즈는 자꾸 움츠러드는 몸을 활짝 펴고,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키다리 말고 엘리즈』는 꼭 안아 주고 싶은 자기 긍정과 성장의 이야기이다.
놀러 가도 돼?
어느 집 다락방에 유령이 홀로 살고 있다. 유령은 혼자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투명해졌다가 선명해졌다가 하며 놀곤 한다. 그런데 새로 이사 온 아이가 어느 날부터인가 다락방에 찾아오기 시작한다. 유령은 자꾸만 오는 아이 때문에 불편하다. ‘여기는 내 방인데, 왜 자꾸 오는 거야?’ 유령은 아이에게 겁을 줘 내쫓기로 하는데…. 과연 유령의 ‘아이 쫓아내기 대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나와 다른 너에게
굴토끼들 사이에 덩치 큰 산토끼 한 마리가 멀뚱히 서 있다. 산토끼는 함께 자란 굴토끼들을 사랑하지만, 가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뭐든 함께해야 해?” 어느 날 산토끼는 우연히 다른 산토끼를 만나 들판을 마음껏 내달린다. “달리니까 좋다!” “이게 모험이지!” “자유로워!” 형제들에게서 벗어난 해방감도 잠시, 산토끼는 그만 숲속에서 길을 잃고 마는데…. ‘나’와 다른 ‘너’를 이해하기 위해, ‘나’를 지키며 ‘너’와 따로 또 같이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꼭 읽어야 할 그림책.
그래도 꼭 해 볼 거야!
작디작은 파리 윙윙에게는 엄청난 계획이 있다. 하나, 산꼭대기까지 걸어 올라가기. 둘, 친구들 초대해서 저녁 먹기. 셋, 상어랑 친구 되기. 윙윙은 친구들 앞에서 제 계획을 털어놓지만, 다들 고개를 내저을 뿐이다. 파리가 왜 걸어서 산을 올라? 말도 안 돼! 꿈 깨! 친구들의 야유에도 윙윙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누가 뭐라고 해도 할 수 있다고 되뇌며 타박타박 산을 오르는 윙윙을 보면 없던 용기도 솟아난다. 자신감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워 주는 그림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