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시골에 살며, 자연 속에서 즐겁게 지낸 경험이 지금 생태 관련 공부와 일을 하게 된 밑천이라 생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담수생태, 그중에서도 담수무척추동물인 깔따구의 생태와 위해성 평가를 주제로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생태학 분야의 연구자 및 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고 싶어 ‘SOKN생태보전연구소’를 설립했다. 자연생태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활동과 강의를 활발히 하고 있으며, 비영리민간단체인 ‘생태공감’의 이름으로 생태교육 등의 일들을 하고 있다. 한국멸종위기 야생동식물보호협회 이사이며 가천대학교 생명과학과 겸임교수이다.
스무 살 청년이 쓴 자연에세이라지만 내가 보기에는 거의 전문 연구자 수준이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BRIC(생물학연구정보센터)의 동정위원으로 활동하며 기명 칼럼을 가지고 담수생물에 관한 글을 연재해왔다. 이 책에서 나는 미래 담수생태학자 박종현 군의 모습을 발견한다. 박종현 군의 글을 읽으며 지난 몇 년간 무참하게 긁힌 우리나라 하천과 호수의 생물들의 아픔도 같이하기 바란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한 학술대회에서 연구자들 사이에 키가 작은 중학생(사실 그는 고등학생이었다.)이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다른 어떤 학회 참석자들보다 열심히 배우고 있었는데, 그가 바로 박종현 군이었다. 외국에서 해양생물을 공부하던 시절, 어릴 때부터 생물에 관심을 갖고 꿈을 키웠던 연구자들을 만나며 부러워했던 나에게, 한국에서 박종현 군을 만난 것은 크나큰 즐거움이었다. 이후 수줍음 많은 그에게서 담수생물에 대한 열정과 전문가적 지식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가 지금까지 자연과 만난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도 읽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쁜 마음으로 추천의 글을 적게 되었다. 그의 이야기와 전문가 수준 이상의 글은 청소년기에 자연을 접하면서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는지, 청소년기의 잠재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글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통한 즐거움을 발견하며, 특히 미래의 자연과학도들에게 큰 용기를 주게 되길 기대한다. 원남일 (한국수자원공사 K-water 연구원 책임연구원 / 해양생물학 박사)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박종현 군은 담수생물학 분야에서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지금의 책을 출판하였다. 언젠가 담수생물학을 즐기면서 인생을 살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박종현 군을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지켜본 교사로서, 이번 책 출판을 시작으로 박종현 군이 생태환경 운동가로서의 길도 함께 가길 바란다. 신현숙 (박종현 군의 3학년 담임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