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경주 이야기를 잘 알고 있지요.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는 토끼가 잠이 드는 바람에 거북이가 이겼다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경주에서 진 토끼가 거북이에게 다시 한 번 달리기 경주를 하자고 했대요.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 글쎄, 용왕님의 병을 고치려고 별주부가 토끼를 데려가는 바람에 달리기 경주가 중단되었다지 뭐예요. 자기의 간을 옹달샘에 놓고 왔다고 핑계대고 간신히 살아난 토끼는 거북이를 보자마자 와락 끌어안았어요. 경주 도중 사라진 토끼를 걱정하던 거북이는 토끼의 행동에 당황스러웠지만 그런 토끼가 싫지 않았어요. 그런 일이 있은 후, 둘은 친한 친구가 되었어요.
어느 무더운 여름날, 토끼와 거북이가 숲 속 동물 마을 입구에서 만났어요. 또 달리기 경주를 하려고 만난 걸까요? 아니에요. 이번에는 둘이서 함께 아이스크림을 팔아 돈을 벌기로 했대요. 날씨가 더워서 숲속 동물들이 아이스크림을 많이 사 먹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토끼와 거북이는 주머니를 ‘탈탈’ 털어서 아이스크림을 한 상자 샀습니다. 아이스크림은 한 개에 500원씩 값을 치렀어요. 둘은 이것을 한 개에 천 원씩 받고 팔기로 하고, 마을 입구에 자리 잡고 앉아 동물친구들을 기다렸어요.
햇볕은 따갑고 날씨는 푹푹 찌는데 아이스크림을 사러 오는 동물 친구는 아무도 없었어요. 목도 마르고 심심해서 참다못한 토끼가 숨을 ‘헉헉’거리며 말했어요.
"천 원을 줄 테니 아이스크림 한 개만 먹자."
손해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한 거북이는 토끼가 내미는 천 원을 받고 아이스크림 한 개를 토끼에게 주었어요.
시간이 흘러 벌써 점심 먹을 때가 지났지만 개미 한 마리도 지나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거북이가 목이 말라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까 받은 천 원을 꺼내서 토끼에게 주면서
"나도 딱 한 개만 먹자."
라고 말하였어요. 거북이도 아이스크림을 한 개 먹었어요.
잠시 후, 토끼는 천 원을 거북이에게 다시 돌려주면서 또 한 개를 먹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거북이도 똑같은 행동을 했어요. 토끼와 거북이는 이렇게 천 원을 계속 주고받으면서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이렇게 계속 천 원을 주고받으며 아이스크림을 먹다 보니 상자에 있던 아이스크림이 다 없어져 버렸죠. 그래서 토끼와 거북이는 할 수 없이 빈 상자를 들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어요.
토끼와 거북이는 처음부터 이런 결과가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한 개에 500원 주고 산 아이스크림을 천 원에 팔아서 번 돈으로 암탉과 수탉을 몇 마리 사서 키울 계획을 세웠었지요. 암탉이 난 달걀을 팔아 젖소를 사고, 젖소에게서 짜낸 우유를 팔아 부자가 될 꿈을 꾼 거예요.
토끼와 거북이는 가진 돈을 모두 아이스크림 사는데 썼고, 그 아이스크림을 몽땅 먹어버려서 둘은 이제 빈털터리가 되었지요. 젖소는 커녕 암탉 한 마리도 살 돈이 없게 된 거죠. 토끼와 거북이에게 천 원짜리 아이스크림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장사 밑천이었어요. 그런데 이 밑천이 되는 아이스크림을 모두 먹어버렸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다른 장사를 할 수 없게 된 거예요.
여러분은
토끼와 거북이가
바보 같다고 생각되지요?
그러나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이 이 두 친구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자연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자원이 제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모든 나라들은 자기 나라의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제한된 자연자원을 함부로 쓰고 있기 때문이에요.
약 2000년 전, 세계 인구는 2억 5천만 명 정도였어요. 현재는 70억 명 정도이고, 2050년이면 90억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전 세계에는 모두 242개의 나라가 있는데요. 그 중 중국은 인구가 13억 명 정도로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에요.
만일 중국에서 한 사람이 한 대씩 자동차를 갖고 싶어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자그마치 13억 대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자연자원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이 필요할 거예요. 그 뿐만 아니라 13억 대의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가 지구를 엄청나게 오염시킬 거예요.
석유나 철광석 등의 지하자원과 동물이나 식물 등의 생물자원, 공기나 물처럼 우리를 둘러싼 자연환경은 모두 우리의 소중한 밑천이에요. 이것들은 우리들뿐만 아니라 미래의 우리 후손들에게도 귀중한 밑천이지요. 만일 우리가 장사 밑천인 아이스크림을 모두 먹어버렸던 두 친구처럼 우리의 이익만을 생각하거나 살아가는 데 필요하다고 해서 자연자원을 지나치게 많이 써 버린다면, 그리고 자연환경을 지나치게 오염시킨다면 우리의 후손들은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우리 후손들은 우리들보다 풍족하게 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어쩌면 이 지구에서 살아가기가 무척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뱁새와
뱁새 친구 황새
빨간 갈색 머리를 휘날리며 긴 꽁지를 왼쪽 오른쪽 비로 쓸 듯이 걸어가는 앙증맞은 새가 한 마리 눈에 들어오네요. 아하! 황새의 단짝 친구 ‘오목눈이’네요. 오목눈이는 뱁새의 이름이에요.
그런데 오늘따라 오목눈이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이네요. 다른 때 같았으면 같은 반 친구 뱁새들이랑 열댓 명씩 몰려다니며
“비비비 배배배배~”
재잘거리며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옮겨 다니며 잰 걸음으로 뛰다시피 날아갔을 텐데 말이죠. 게다가 아침 등굣길이라 풀숲에 오목눈이가 좋아하는 거미랑 풀벌레가 잔뜩 있는데도 거들떠도 안보고 가네요. 아무래도 무슨 일이 있나 봐요.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며칠 전, 논두렁학교 운동장에서는 ‘미꾸라지 잡기 사냥대회’가 있었어요. 황새, 따오기, 쇠백로, 왜가리, 이렇게 1반부터 4반까지 반별로 대표 한 명씩이 출전하였지요.
모두들 반대표로 나와서인지 오늘따라 옷이며 얼굴, 머리 맵시에 무척 신경을 썼네요. 쇠백로는 흰옷이 유난히 반짝거려요. 따오기는 긴장해서 그런지 빨간 얼굴이 더 빨갛게 보이고요. 그리고 왜가리는 눈에서 뒷머리까지 까만 댕기를 멋지게 빗어 넘겼네요.
다들 이렇게 멋지게 차려입고 나왔지만 오목눈이의 동그랗고 작은 눈에는 황새밖에 안 보이는 모양이에요. 황새 뒤만 그 짧은 다리로 ‘쪼르르’ 따라다녔어요.
“준비!”
“땅!”
우렁찬 선생님의 구령과 시작을 알리는 총소리가 논두렁학교 운동장에 울려 퍼졌어요.
황새가 60센티미터나 되는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가며 30센티미터나 되는 기다란 부리로 논바닥 여기저기를 찔렀어요. 그러자 오목눈이와 뱁새 친구들은 논두렁 덤불 사이에 자리 잡고 앉아서
“비비비 배배배배~!”
“황새 이겨라!”
목이 터져라 황새를 응원했어요.
그러자 맞은 편 소나무 가지에 걸터앉은 2반 따오기 친구들이
“과아 과아~!”
“따오기 이겨라!”
까마귀처럼 소리를 질렀어요.
따오기는 친구들의 응원에 힘을 내어 다른 반대표들보다 짧은 다리로 앞서 나갔어요. 그리고는 구부러진 부리로 논바닥을 황새처럼 이곳저곳 찔러보더니 미꾸라지를 발견하자마자 뒤로 ‘확’ 낚아챘어요.
“짝짝짝~!”
“따오기, 한 마리 사냥 성공!”
따오기가 미꾸라지를 잡는 데 성공하자, 이에 질세라 황새, 쇠백로, 왜가리도 온 힘을 다했어요. 잠시 후, 쇠백로와 왜가리가 연속해서 미꾸라지를 3마리나 잡아 올렸어요.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오목눈이는 눈만 깜박거렸어요.
오목눈이가 목이 터지도록 응원하는 황새는 논바닥을 찌르기만 했지 미꾸라지를 한 마리도 못 잡고 있는 사이, 쇠백로와 왜가리는 논바닥 잡초들을 이리저리 저어대더니 미꾸라지가 보이자마자 재빨리 낚아챕니다. 한 마디로 ‘백발백중!’이에요.
“점수를 발표하겠습니다. 1반 황새 0마리, 2반 따오기 1마리, 3반 쇠백로 10마리, 마지막으로 4반 왜가리도 10마리의 미꾸라지를 잡았습니다. 쇠백로와 왜가리가 공동 일등입니다.”
논두렁학교 참새 선생님의 점수 발표에 오목눈이는 황새를 바라보았어요. 커다란 날개깃을 ‘축’ 늘어뜨린 황새는 고개를 떨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런 일이 있은 지 얼마 후,
“여러분들에게 슬픈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참새 선생님은 우울한 얼굴로 반 친구들을 둘러보며 말했어요.
“우리 반 황새가 가족들과 중국으로 이민을 간다고 합니다. 2반 따오기네도 중국으로 함께 떠난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 학교 학생 수가 많이 줄어들어 이웃 마을 밭두렁학교랑 곧 통폐합이 된다고 합니다.”
오목눈이는 참새 선생님의 말에 깜짝 놀랐어요. 얼마 전, 고추잠자리반 친구들이 단체로 서울로 전학 가는 바람에 학급수가 줄었었거든요. 그 뿐만이 아니에요. 올봄, 유난히 추운 탓에 유치원 올챙이반 친구들이 얼어 죽어서 개구리반 1학년 신입생이 한 명도 없었어요.
갑작스런 황새의 전학 소식에 오목눈이는 큰 충격을 받은 모양이에요. 그래서 학교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군요. 겨울방학마다 오목눈이를 만나러 온다는 약속만을 남긴 채 떠난 황새. 친구 황새가 떠난 텅 빈 논을 바라보는 오목눈이의 작은 눈에 눈물이 맺혔어요.
여러분은 ‘뱁새가 황새 쫓아가려면 가랑이가
찢어진다. ’는 속담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황새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던 텃새였어요. 그래서 옛날 이야기에도 많이 등장하고 ‘황새울골’이라는 지명이 남아 있을 정도로 친근한 새였어요.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한두 마리씩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겨울에만 가끔 볼 수 있는 철새가 되어버렸어요. 왜 그렇게 된 걸까요?
몇 해 전부터 황새네 마을 사람들은 벼논에 농약을 뿌렸어요. 잡초와 벼가 함께 자라지 못하게 하려는 거지요. 그 때문에 황새가 좋아하는 미꾸라지며 송사리, 붕어 등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어요.
쇠백로나 왜가리네 식구들은 사냥 실력이 뛰어나서 그럭저럭 살고 있지만 황새네 식구들은 사냥 실력이 형편 없다보니 며칠 동안이나 물고기를 못 잡아 굶기를 밥 먹듯이 했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먹이가 많은 곳을 찾아 우리나라를 떠나게 된 거예요.
한국교원대학교에 있는 한국황새복원센터에서는 황새가 우리 곁에서 다시 살수 있도록 예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살던 황새와 유전적으로 같은 황새를 러시아에서 데려왔어요. 그리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황새네 식구수가 많이 늘어났어요.
식구수가 늘어나자 자연으로 돌려보내 주기로 결정하고 황새네 식구들에게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시켰어요.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황새네 식구들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어요. 황새네 식구들이 둥지를 틀 곳은 바로 충청남도 예산군이에요. 그동안 예산군 주민들이 친환경 농업으로 논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덕분에 논 생태계가 살아나서 황새들이 살아가기 적합한 곳이 되었어요.
소리를 내서 울 수 없는 황새. 앞으로는 암수 서로 정답게 ‘딱딱’ 부리를 부딪치는 황새의 소리를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겠지요.
‘도도새’를
알고 있나요?
‘도도새’라는 이름은 포르투갈어로 "어리석다"라는 의미에서 왔어요.
도도새는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에 서식했던 새였답니다. 이곳에서 이 새는 매우 오랫동안 평화롭게 살았기 때문에 하늘을 날아야 할 필요가 없어졌답니다. 이 새는 땅에 둥지를 틀고 나무에서 떨어진 과일을 먹고 살았어요.
그런데 1505년 사람들이 섬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도도새들의 불행은 시작되었지요. 모리셔스 섬은 포르투칼인들에 의해 향료 무역을 위한 배들의 중간 경유지가 되었는데요. 50파운드의 무게가 나가는 도도새는 신선한 고기를 원하는 선원들에게 매우 좋은 사냥감이었죠. 이로 인해 수많은 도도새가 죽어갔어요.
사람들과 포유류가 섬에 들어오기 전까지 도도새는 육식 동물로부터의 공격 없이 살아 왔어요. 사람들의 무분별한 사냥과 외부에서 들어 온 종들로 인해 도도새의 개체 수는 급격히 줄어들었어요. 마침내 섬에 사람들이 발을 들여 놓은 지 100년 만에 한때 많은 수를 자랑하던 도도새가 희귀종이 되어버렸으며 1681년에 마지막 새가 죽임을 당했어요.
도도새는 이렇게 멸종되었지만 이것으로 이야기가 끝난 게 아니에요. 최근 한 과학자가 모리셔스 섬에 특정한 종의 카바리아 나무가 희귀종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되었어요.
“이 나무는 300년 전에 번식을 멈추었어요. 그런데 도도새도 300년 전에 멸종에 이르게 되었는데요. 이것은 우연의 일치일까요? 아니에요. 도도새는 카바리아 나무의 열매를 먹고 살았는데, 오로지 도도새의 소화기관을 통해서만 카바리아 나무는 씨앗을 옮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거예요.”
한 종의 생물이 사라진 지 300년이 지난 지금, 그것으로 인한 직접적 결과로 또 다른 종의 생물이 멸종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을 이 과학자는 도도새와 카바리아 나무를 통해 알게 된 거예요.
여러분은 ‘도도새’를 본 적이 있나요?
애니메이션 영화 ‘아이스에이지1’에서 맘모스 ‘매니’ 일행과 멜론을 두고 다투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새가 바로 도도새예요. 도도새를 처음 봤을 때 날개는 몸집에 비해 작고, 통통하게 살이 찐 모습은 꼭 암탉 같았고, 부리는 따오기와 크낙새를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도도새는 이제 지구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새가 되어버렸어요. 다행스럽게도 황새나 따오기, 노랑부리백로는 아직 지구에서 함께 살고 있지만 언제 도도새와 같은 신세가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미래에는 애니메이션 영화에서나 보게 될지도 모르지요. 만약 황새가 도도새처럼 멸종되어 애니메이션 영화에 등장한다면 아이들은 황새를 자신들이 알고 있는 어떤 새랑 닮았다고 하지 않을까요?
바나나야! 너 어디서 왔니?
식탁 위에 노란 바나나가 놓여있어요. 우리가 매일 먹는 다양한 먹을거리는 어디에서 나오며,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어떤 여정을 거쳤을까요? 바나나는 어디서 왔을까요? 바나나의 여행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안녕!! 내 이름은 캐번이야! 내 고향은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민다나오 섬이야.
여기에서 나의 바나나 형제들과
쌀, 코코야자, 파인애플 등의
친구들이 함꼐 지내.
주변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시아가 이웃하고 있고
바다가 펼쳐져있는
아름다운 곳이야.
여기서 필리핀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이
우리가 충분히 자랄 때까지 정성껏 보살펴주신단다.
무럭무럭 잘 자란 우리를 보고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은 아주 흐뭇해하셔.
우리가 잘 자라게 되면 바나나 농사꾼들은 우리를 커다란 자루에 담아 트럭에 싣고 울퉁불퉁한 시골길을 달린단다.
이렇게 옮겨진 우리들은 커다란 공장에서 투명한 비닐에 포장이 돼. 그리고 상자 안에 모두 담긴단다. 우리는 서로 포개어져 상자 안에 들어가.
이때 우리 형제들은 서로 헤어질 인사를 한단다.
이제 머나먼 여행을 할 준비가 끝났어.
우린 필리핀 항구에 트럭을 타고 도착했어.
우리는 아주 큰 배에 모두 실려 각 나라로 여행을 떠난단다. 어떤 친구들은 비행기를 타기도 해.
여행은 며칠간 계속되지.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어!
우리는 다시 트럭에 옮겨지고 복잡한 도로를 지나서 도시에 도착한단다.
그리고 마트, 슈퍼, 시장으로 각 각 상자들이 옮겨지게 된단다.
가게 점원들은 우리를 번쩍 들고 가판대에 우리를 펼쳐 놓지.
여러 손님들 중에 네가 나를 선택해서 너희 집까지 오게 되었단다.
여러분은 바나나를 고를 때
고향이 어디인지 살펴보나요?
바나나 캐번의 고향은 어디라고 했나요? 맞아요. 필리핀에 있는 민다나오섬이에요. 마트나 시장에 가보면 여러 가지 과일들을 볼 수 있어요. 그런데 그 과일들은 모두 태어난 고향이 달라요. 캐번처럼 필리핀이 고향인 망고, 칠레가 고향인 포도, 미국 캘리포니아가 고향인 오렌지…. 마트나 시장에는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과일들이 가득하지요. 대부분 바나나 캐번처럼 우리 집 식탁에 오기까지 정말 먼 거리를 이동하여 왔어요. 그런데 이렇게 이동거리가 길면 이동시간도 길어지고 보관과 품질에 문제가 생기기 쉬워요. 게다가 이동할 때는 트럭이나 선박, 비행기 등의 운송수단을 이용하게 되면서 기후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여러분, 과일을 살 때는 고향이 어디인지 꼭 살펴보세요. 음성에서 온 사과, 안산 대부도에서 온 포도, 의성이 고향인 복숭아, 제주도에서 배타고 온 바나나 등 우리나라 과일들도 고향이 모두 다르지요. 이왕이면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역과 가까운 곳이 고향인 과일을 장바구니에 담아보면 어떨까요?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