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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이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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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이마고

: 이미지로 생각하는 인간

[ EPUB ]
우성주 | 한언 | 2013년 12월 2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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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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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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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8.86MB ?
ISBN13 9788955966596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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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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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에서 막 벗어나 근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또다시 남북전쟁을 겪어야 했다. 광복 이후로는 문화의 재생산과 발견, 원형 복구 등과 관련된 연구를 통해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보다 의식주를 해결하는 일이 훨씬 더 절실했던 것이 우리의 역사다. 따라서 이제 막 의식주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한 우리가 새롭게 눈을 뜨고 있는 것이 바로 ‘문화’, ‘문화원형’, ‘문화의 재발견’, ‘문화 DNA’라는 사실은 결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근대화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진행되어버렸듯, 문화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이야기하기엔 막막하고 왠지 쑥스럽기까지 하다. 또 단시간 내에 ‘문화의 정체성’을 찾는 일이 그다지 쉬워 보이진 않는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이러한 혼란에서 벗어나 문화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방법을 조심스럽게 내어놓았다. 물론 한마디로 깔끔하게 정리된 해답을 제시할 순 없지만 ‘이미지 인류학’의 접근 방법을 통한 새로운 시도는 가능하리라 본다. ---「에필로그」

탄생과 죽음 앞에서 그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들의 기억에 대한 의식과 상징을 ‘표시’하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기록’은 죽음이 곧 삶이 될 수도 있는, 즉 ‘삶을 지속하는 방식’이자, 후손이 주체가 되어 ‘한 개인의 죽음에 공동체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앞서 1부에서 무덤의 탄생을 이야기하며 이란 고원의 자그로스 산맥 골짜기의 돌무덤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시신에 관해 언급했었다. 그는 다리 하나가 없는 20세 가량의 남성으로, 놀랍게도 시신의 위아래로 꽃잎이 자욱이 뿌려져 있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무덤 안에는 죽은 이가 살아생전 귀하게 여겼던 것이나 그들이 속한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값지다고 생각되었던 것들을 함께 매장하는 것이 상례였다. 그 점을 감안한다면, 자그로스 산맥에 살았던 초기 현생인류도 골짜기에 피어난 들꽃들의 가치를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3부 들어가는 말」

구석기시대에 만들어진 여성상들은 종종 얼굴이 없거나 머리가 없다. 또 머리가 있으면 얼굴이 없고, 얼굴이 있으면 눈과 입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 여성상들은 주로 주거 지역에서 발굴되었기 때문에 일상에서 행해진 생활종교와 관계가 있었으리라 추측된다. 그렇다면 왜 얼굴 없는 여성의 모습으로 형상화되었을까?
(…중략…)
만약 구석기인들이 여성상을 초자연적인 존재로 간주했기 때문이라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대목이 있다.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는 초기 인류의 문화적 흔적들 가운데서 ‘눈’, 즉 ‘초자연적 시선’에 대한 언급과 해석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여자 괴물 고르곤은 시선으로 모든 생명체를 죽였고, 라미아는 아이들을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여자 괴물이었지만 눈을 없애면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하였다. 또,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신화에서도 눈에 붕대를 한 괴물이 등장하는데, 괴물이 붕대를 풀었을 때 그 눈을 본 사람은 바로 죽었다고 한다. 이처럼 초자연적인 존재의 시선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믿음은 전세계에 분포해 있다. 이러한 믿음은 새 신부의 얼굴을 면사포로 가리고 근동 지역 여성들이 얼굴을 가리기 위해 차도르를 뒤집어쓰는 것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1부 3장 여성의 이미지」

문자 기록과 이미지 기록, 그 어느 하나만으로 인류의 문화를 해명해내기란 쉽지 않다. 역사가들이나 인류학자들이 연구하고 분석하여 이끌어낸 하나의 가설이 있다면, 반드시 그것을 뒷받침하는 이미지 기록이 존재해야 그 연구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다. 만약 가설에 이미지 기록이 첨가되지 않으면, 이는 마치 자동차 사고 시 목격자가 없는 것과 같다.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우리는 그 목격자가 나올 때까지 끈기 있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문자와 이미지, 이 두 텍스트 기록은 문화인류학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물증인 동시에 산 증인인 셈이다. 그동안 인문학이나 사회학에서 그다지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이미지 기록은 20세기에 들어와서야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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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의 조건과 특징은 이미지 코드로 함축된다. 인간의 사회적 조건과 인류 문명의 흥망성쇠의 근간을 파악하는 코드는 이미지를 통해 증폭되기 때문이다. 《호모 이마고》는 사회문화의 코드로서 이미지의 의미를 잘 드러낸다. 고전에 대한 연구 서적이 갖는 경직되고 구태의연한 시점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유연하고 개방된 연구자의 시점은 독자에게 인류 문명의 본질에 있어서 이미지가 갖는 의미에 대해 신선하면서도 진지한 시각을 제공한다. 우리가 쉽게 잊고 있던 관계의 의미, 역사와 문명의 고리에 있어서 이미지가 차지하는 중요성과 가치를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의미와의 관계에서 인간의 조건에 대한 인류학적 시각과 사회문화적 성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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