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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부이치치 부부의 한계를 껴안는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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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부이치치 부부의 한계를 껴안는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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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19쪽 | 506g | 145*210*30mm
ISBN13 9788953128125
ISBN10 8953128129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많이 있으나,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꿈을꾸는아이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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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부족한 언어 실력이 오히려 우리를 더욱 가깝게 해 주었다. 발음이나 문법 실수가 나올 때마다 우리는 한바탕 신나게 웃었다. 우리는 서로 다른 대륙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새로운 나라에 와서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있다는 점에서는 강한 동질감을 느꼈다. 또한 우리는 둘 다 남들과 다르다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 어릴 적에 아내는 아시아계 용모와 일본 이름으로 학교에서나 동네에서나 항상 눈에 띄었다. 나는 팔다리가 없다는 점 외에도 세르비아 이민자의 자식이라는 점에서 늘 남들과 구별되었다. 부모님은 처음 호주로 넘어왔을 당시 토박이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심지어 구타까지 당한 아픈 기억이 있어 자식들과는 영어로만 대화하셨다. 호주는 이민자가 엄청 많은 곳인데도 그런 일이 벌어지곤 한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를 당하면 그 설움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 동병상련의 아픔이 우리를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p.92

나는 나를 불쌍히 여기는 여자가 아니라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원했다. 이것이 모든 남자가 원하는 바가 아닌가? 카나에를 만나고 나서 그녀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줄 여자라는 것을 알았지만, 솔직히 그전에는 적잖은 실패를 경험했다. 상대방의 동기를 잘못 읽거나 나에 대한 마음을 잘못 판단하거나 상대방의 가족이 심하게 반대하는 바람에 상처를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전혀 이 분야에서는 프로가 아니다. 사랑을 찾기 위한 내 여정에는 곳곳에 수많은 실수가 뿌려져 있다.--- p.96

누군가를 만나서 오랫동안 사귀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퍼뜩 자신이 없어진다. ‘정말 이 사람과 평생 함께 살아야 하는가?’ 이런 사람을 여럿 봤다. 평생 함께 살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이 당연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도 많아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야 갈라서는 부부가 이렇게 많을 리가 없다. 결혼을 생각 중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관계가 상호적인 사랑 위에 세워진 관계인지 아니면 단순한 감정이나 육체적 끌림, 우정만으로 이루어진 관계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p.111

‘고급 아파트를 사 주면’ 혹은 ‘휴일에는 텔레비전을 보며 쉬게 해 주면’ 같은 특정한 조건이 채워져야만 상대방을 사랑하겠다는 생각으로 결혼을 하면 나중에 반드시 문제가 발생한다. 상대방이나 그 가족에게 원하는 조건이 있다면 결혼하기 전에 미리 이야기해서 조율하는 것이 현명하다. 결혼식에서 ‘좋을 때나 나쁠 때나’라고 서약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결혼을 하려면 좋은 면뿐 아니라 나쁜 면도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만의 취향과 바람, 관심사를 가진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지 자신의 복제인간과 결혼하는 것이 아니다.--- p.113

사람들이 팔다리가 없는 아이가 태어날까 봐 걱정되는지 물으면 내 대답은 항상 똑같다. 우리 아들이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그것만으로 족하다. 우리 아들이 팔다리 없이 사는 것을 볼 수 있어도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은 절대 볼 수 없다. 신체 혹은 정신 장애와 질병을 안고 세상에 나오는 아이들이 무수히 많다. 그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감히 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들 모두의 인생이 귀하고 목적이 있다는 사실만큼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부모가 되는 것이 두렵냐고? 물론이다. 장애나 질병을 가진 아이의 부모가 되는 것이 두렵냐고? 두말하면 잔소리다. 하지만 꿋꿋이 나아가다 보면 많은 복을 발견한다.--- p.222

연애 시절과 신혼 초에는 우리 사이에 심한 갈등이나 오해가 생긴 적이 없었다. 하지만 아이를 낳은 뒤로는 육아 스트레스와 여러 가지 변화로 인해 서로의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졌다. 아들이 태어난 뒤 처음 몇 달간 내가 출타해 있는 바람에 서로의 사이에 거리감이 생겼다. 아이의 탄생으로 전에 없던 부담감이 생기고 서로 대화할 시간이 줄어든 것도 부부 관계의 마이너스 요인 중 하나였다. 부모가 되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자유가 현저하게 줄어든다. 아이를 챙기고 달래는 일이 항상 최우선이 된다. 부모가 되면 부부만의 시간이 3분의 1이나 줄어든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내가 볼 때3 분의 1은 최소한일 뿐이다. 안타깝게도 아내는 처음 몇 주간 나 없이 혼자 고생해야 했다. 그래서 더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나는 집에 돌아와서야 비로소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깨달았다. 그날 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아내는 나를 반기는 동시에 간절히 위로를 원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내가 볼 때 자신이 겪은 고생에 비하면 내 출장은 휴가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p.257-258

하나님이 우리를 맺어 주셨다고 해서 우리가 개인으로서나 부부로서나 부모로서 완벽한 것은 아니다. 계속해서 우리 안의 이기주의를 제거해 나가야 한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사랑은 받는 사랑이 아니라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이다. 배우자와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사랑이다. 늘 서로를 섬기고 도와주는 사랑이다. --- p.262

한계 없는 사랑의 존재를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물론 세상의 다른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다. 내 육체는 물론이고 내 지혜도 툭하면 한계에 부딪힌다. 우리 모두는 여러모로 한계를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한계 없는 사랑을 선택할 수 있다. 그 능력이 매일 나를 변화시킨다. 주님이 끊임없이 나를 더 좋은 남편이요 더 좋은 아버지, 그리고 더 좋은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어 가신다. 원하는 사랑을 찾을 수 있다고 믿으라. 그리고 당신에게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사랑의 본을 따라 끝없이 사랑할 능력이 있음을 믿길 바란다. 하나님이 배우자와 자녀를 깊이 사랑하도록 도와주실 것이다. 그리고 그들도 다함 없는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하게 해 주실 것이다.
--- p.317-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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