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고민이 되지 않는 순간에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 잡는다. 노란색 비옷으로 감싼 아이의 얼굴이 보인다. 노란색이 주는 느낌은 “아이스럽다‘였다. 볼 빨간 이 아이에게 무슨일이 있을까? 아이의 볼은 왜 빨간 걸까?의구심을 가지며 책장을 넘겼다.
어머머! 면지가 아이로 꽉차있었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다양한 모습에 면지 속의 아이와 나는 하나가 되어 웃었다. 나도 이런 때가 있었나? 모든 것이 즐겁고 신기하고 새로운 듯 하다. 천사도 요정도 되어 보고 나 혼자여도 괜찮아요~를 말해주는 것만 같아 보였다. 행복과 사랑 자체로 느껴졌다.
주인공인 채진이의 고민은 큰 얼굴이다. 아빠는 채진이를 얼큰이라고 놀린다. 오빠와 아빠는 채진이의 사진을 보며 함께 놀린다. 채진이는 화를 내고 싶지만 화를 내면 더 놀릴거 같아서 못 본 척한다.
어릴적 내 주변에는 놀리거나 하는 사람이 없어서 다행히라고 잠시 생각한다. 어린 마음에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하는데 이렇게 이 어린 약한자를 놀리다니 안쓰럽다. 그러나 그런 마음 중에도 아빠는 채진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 다만 아빠는 아직도 자신만의 서툰 방식으로 채진이를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았다. 채진이는 약점을 가리기 위해 노란 비옷을 입고 다닌다. 그런데 더운 점퍼를 입고 다니는 미소를 만나서 서로는 서로를 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함께 분홍과 노란 비옷을 입으면 논다.
이 책의 클라이막스 부분은
”나 얼굴 큰데?
그게 뭐?
나 뚱뚱한데?
그래서 뭐?“이다.
이젠 채진이도 미소도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함께 성장했음을 보여 준다.
채진이와 미소를 우정을 위해 엄마같은 마음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