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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1층에 사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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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1층에 사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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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52*210*20mm
ISBN13 9791163270553
ISBN10 116327055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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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_ 127개의 타일 조각

줄지어 놓인 상자들
지루함을 견디는 법
생각의 기관차
오페라가 흐르는 집
괴짜 노인을 만나다
구식 휴대 전화
폭탄 고백
러시아의 산 오르기
교정기를 한 공주님
열두 번째 생일
산산조각 난 꿈
진정한 친구란 이런 것

에필로그_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세상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희망에 대하여_ ‘밖’에 나가지 못하고 아파트를 탐험하는 아이
“나는 절망 속에서 온갖 좋은 일을 떠올리는 아이다.”


샤를리는 독특한 아이다. ‘샤를리’라고 이름 붙인 거북을 키우고, 욕조에서 생각하는 시간을 즐기며, 검은색이 아름답다고 표현한다. 남자아이로 오해받고, 무엇이든 세는 습관이 있고, 미신을 믿으면서도, 과학 잡지를 좋아한다. 마치 예술가처럼 예민하고 변덕스럽고 혼란스러운 열한 살 샤를리에게 최악의 사건이 터진다. 엄마와 여동생이 타고 있던 차가 사고를 당해 엄마는 다리를 잃고 여동생은 목숨을 잃은 것이다. 엄마는 사고 후유증으로 샤를리한테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불안해하며, 샤를리가 늘 자기 곁에 있기를 바란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샤를리는 엄마를 위해 아파트 밖으로 나가지 않기로 약속한다. 그런 답답한 상황 속에서 샤를리는 숨통이 트일 만한 멋진 계획을 떠올린다. 바로 아파트를 탐험하기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방문하고, 그 집에서 보이는 창밖 풍경을 카메라로 찍고, 그 집의 물건 하나를 슬쩍해서 기념품으로 챙기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아파트 탐험록’을 쓰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샤를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15분뿐이다. 삡삡삡! 타이머가 울리면 샤를리는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

이제 샤를리는 카메라와 15분밖에 주어지지 않은 타이머를 가지고 아파트 탐험을 시작한다. 아파트 탐험은 샤를리에게 활력과 기쁨을 준다. 아파트 탐험록에 사진과 글이 늘어날수록, 상자에 기념품이 채워질수록 샤를리는 절망 ‘속’에서 ‘밖’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한다.

변화에 대하여_ ‘1층’으로 이사 와야 했던 가족
“이제 과거의 사진을 떼고, 새로운 삶이 담긴 사진으로 바꿀 시간.”


‘최악의 날’ 이후 샤를리네 가족은 어떤 건물 꼭대기 층에 살다가 브뤼셀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의 1층으로 이사를 온다. 엄마가 사고로 다리를 잃어 휠체어를 타야 했기 때문이다. 1층이라는 공간은 바닥으로 뚝 떨어진 샤를리네 가족의 현실과 마음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파트 탐험을 시작하면서 샤를리는 눈에 띄게 밝아진다. 그런 샤를리 덕분에 집에서 가족을 돌보던 아빠는 안심하고 회사에 나갈 준비를 하고, 페디큐어 전문가였던 엄마는 사고 이후 처음으로 샤를리가 소개해 준 슬라빈스키아 부인의 발톱을 다듬어 준다. 그사이 샤를리는 ‘행운의 이’라고 불렀던 벌어진 앞니를 교정하기 위해 교정기를 껴야 했지만, 어쩐지 이 모든 상황은 산산조각 났던 일상이 바로잡혀 가는 과정 같다.

샤를리는 열두 살이 되는 생일날, 엄마 아빠와 함께 아파트 상층에 사는 이웃의 집으로 간다. 해가 저물어 가는 창밖 풍경은 멋졌고, 그 앞에서 샤를리네 가족은 사진을 찍는다. 여동생은 이제 곁에 없다. 세 가족은 마음 아프지만 조금씩 소중한 사람의 부재에 익숙해져 간다.

관계에 대하여_ 어떻게 모르는 사람에게서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슬픔 사이로 희미한 빛이 내 안에 스며들었다.”


샤를리는 아파트를 탐험하다가 조그만 남자아이를 만나고 잠시 죽은 동생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친다. 그때 갑자기 오페라가 흐르고, 마법에 홀린 듯 4층 B호로 이끌린다. 그 집에는 소설가 슬라빈스키아 부인이 살고 있다. 일흔 살이 넘은 슬라빈스키아 부인은 다른 어른들과 다르다. 사진작가라고 소개하는 샤를리를 진지하게 받아 주고, 샤를리를 아가씨라고 표현하고 높임말을 쓰면서 정중하게 대한다. 무엇보다 늘 남자아이라고 오해받았는데 한눈에 샤를리가 여자아이임을 맞춘다. 이상하게도 샤를리와 슬라빈스키아 부인은 죽이 잘 맞는다. 서로 사진을 찍어 주고, 함께 말도 안 되는 우스꽝스러운 놀이도 한다. 매일 슬라빈스키아 부인과 시간을 보내다가, 샤를리는 마음을 열고 가족 앞에서는 참을 수밖에 없었던 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눈물과 함께 쏟아낸다. 그러자 슬라빈스키아 부인도 남편의 죽음을 이야기하며 샤를리의 슬픔에 공감해 준다.

아무렇게나 누른 폭발 버튼에 거대한 건물이 무너져 내리듯, 그렇게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새로운 시대의 시작, 모든 슬픔을 묻는 시간이 되리라. _본문 100쪽

그러나 알고 보니 슬라빈스키아 부인은 치매를 앓는 평범한 할머니였다. 오딜 시몽이라는 진짜 이름과 삶을 잊고, 자신이 뛰어난 러시아 소설가 올가 슬라빈스키아라고 믿고 있다. 샤를리는 시몽 부인에게 두 달 내내 속은 것에 분노를 느끼고 크게 실망한다. 하지만 샤를리는 시몽 부인에게서 위로를 받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은 거짓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샤를리는 오딜 시몽을 위해, 여동생 레아를 위해, 엄마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울고 나서 다시 일어선다. 이번에는 샤를리가 친구를 위로해 줄 차례였다. 샤를리는 시몽 부인을 위해 아파트 탐험만큼 멋진 계획을 짠다. 시몽 부인이 샤를리라는 친구를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진정한 친구는 이런 것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었으면 할 때, 기댈 수 있는 존재. _본문 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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