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뱅의 글을 읽을 때마다 나는 언제나 그의 균형 잡힌 시각에 놀란다. 그의 균형은 성경 말씀에 대한 넓고도 깊은 이해에서 나온다. 이 책의 주제인 참여 신학과 그리스도와의 연합, 선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빌링스는 이 주제들과 관련해서 칼뱅이 얼마나 균형을 잘 유지했는지를 보여 준다. 이 책을 손에 잡는 분들마다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살아나 하나님께 감사드릴 뿐 아니라 자신이 받은 선물을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 강영안 (Calvin Theological Seminary 철학신학 교수)
과연 칼뱅은 하나님의 주권을 절대적으로 내세움으로써 인간이 참여할 여지를 완전히 배제한 것일까? 빌링스는 칼뱅의 ‘이중 은혜’를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답을 전개한다. 하나는 칭의의 은혜를 통해 그리스도의 의에 참여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중생의 은혜를 통해 갱신하는 과정이다. 이 둘은 모두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라는 관점과 연결된다는 점을 훌륭히 드러낸다. ‘그리스도와의 연합’ 교리에 관심을 가진 칼뱅 연구자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할 만하다.
- 김병훈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논쟁적인 책이다. 칼뱅이 말하는 하나님은 구원 역사에서 인간의 자유로운 역할의 여지를 허용하지 않는 강압적인 분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에 도전장을 던진다. 저자는 ‘참여’라는 신학적 개념으로 칼뱅 신학 전체를 조명하면서, ‘선물’ 신학의 편향성을 넘어서는 신자의 능동적 참여와 역할을 강조한다.
고무적인 책이다. 본서는 ‘역사신학과 조직신학의 변화하는 패러다임’ 시리즈 중 하나이며, 2009년 기대되는 신학 서적에게 수여하는 템플턴상을 수상했다. 이는 이 책이 지닌 신학적 함의가 칼뱅 신학의 논의에 새로운 자극이 됨을 시사한다.
- 박경수 (장로회신학대학교 역사신학 교수, 아시아칼빈학회 회장)
저자는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아버지의 사랑에 성령의 능력으로 ‘참여’하여 살아가는 신자의 능동적 삶이 칼뱅의 신학이 지닌 현대성이라고 강조한다. 곧 삼위 하나님의 사역인 칭의와 성화의 이중 은혜를 믿음으로, 신자는 삼위 하나님의 삶에 참여하되 기도와 말씀과 성례로 계속 참여하면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능동적인 실천으로 이 참여를 일상적 삶에서 펼친다. 본서는 개인주의로 물든 한국 교회를 성경적으로 교정하고, 신자들을 교회 안팎에서 삼위 하나님의 삶에 참여하는 능동적인 인격으로 만들도록 도울 풍성한 작품이다.
- 유해무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교수)
이 책은 칼뱅의 ‘선물’ 신학에 대해 여러 전통을 대표하는 학자들이 오해한 지점을 적극적으로, 그리고 성공적으로 해명한다. 칼뱅의 은혜와 칭의 교리가 하나님이 절대적이며 ‘유일무이한 수여자’이심을 강조하지만 인간을 단지 수동적인 수혜자로만 머물게 하지 않고 참여함과 교제와 공유의 풍성함으로 이끌고 있음을, 칼뱅의 여러 주석과 『기독교 강요』를 오가며 심도 있게 설명한다. 은혜의 수동적 능동성에 대해, 또 그리스도에게 ‘참여함’을 통해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순종하고 함께 기능하며 교회와 국가를 세워 나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이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풀어낼 수 있을까 싶다.
- 이정숙 (세계칼빈학회 중앙 위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5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