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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 - 6 억압과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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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 - 6 억압과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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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639g | 140*210*21mm
ISBN13 9788954634458
ISBN10 895463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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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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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유신독재의 종말과 함께 시작된 1980년대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모순적인 시대라고 할 만하다. (…) 한쪽에서는 정치적으로 각성된 민중의 집단적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면, 다른 한쪽에서는 고도자본주의사회의 상품 소비자로 전락한 새로운 형태의 대중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정치적으로는 불같은 ‘야만의 시간’이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켰다면, 경제적으로는 비로소 ‘대중소비사회’가 도래했다고 할까? 이 ‘채찍’과 ‘당근’의 이중적인 통치술에 힘입어 1980년대는 야만적인 폭압과 현란한 소비가 공존하는 특이한 시간대를 형성하게 된다. (…) 우리는 이 ‘채찍의 시간’을 영원히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폭압의 시간 속에 내재되어 있는 ‘당근의 시간’을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어느 순간 안개처럼 우리의 일상을 점령하게 된 대중소비사회의 허황된 환상과 그 위선에 대해 아무런 발언도 할 수 없는 문학이라면 그것 역시 문학이라고 하기 곤란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당대 현실에 발붙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소설은 이 야만의 불꽃이 지나가고 난 다음의 일상을 증언해야만 한다. 일찍이 박경리 선생은 이 사실을 소설 제목을 통해 암시한 바 있다. 시장과 전장. 이 둘은 하나일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전장 속의 시장’ 혹은 ‘시장 속의 전장’을 포착하고자 한 소설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_이번에 묶인 작가들은 1954년생인 이창동, 임철우 등을 제외하면, 대개 해방이 되던 1945년부터 남북한 단독정부체제가 수립된 1948년 즈음 출생한 사람들이 많다. 이른바, 해방둥이. 그들은 식민지의 남루한 기억에서 자유롭다. 이 말은 그들이 식민지의 경험과 무관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식민지 시대의 잔재는 현재의 그들을 구속하는 기원으로 여전히 작용하고 있기는 하다. 무엇보다도 사회주의자 아버지의 월북과 그로 인한 가족의 해체를 경험한 몇몇 작가들, 즉 김성동, 김원우, 이문열 등은 어떤 식으로든 아버지의 이념에 대한 자신들 나름의 자의식을 자기 문학의 근저로 활용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윗세대 작가들, 예컨대 이문구(1941), 김원일(1942) 등과 비교하면 이 자의식의 양상이 현저하게 다르게 나타난다. 김원우가 회고하는 있는 것처럼, 이 ‘해방둥이’ 작가들은 ‘너무 어린’ 나이에 6·25를 겪고 그들의 아비와 작별하게 되기 때문에 전쟁에 대한 기억뿐만 아니라 아버지와의 유대 경험 자체가 약할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아버지란 어머니의 회고에 의한 왜곡된 기억의 재구성일 뿐이다. 이 경우, 남편의 이념적 선택이 초래한 일상의 고통을 감당해야 했던 아내들에게 남편과 관련된 어떤 것, 즉 일상을 넘어서는 형이상학적 열정에 대한 미화를 기대하기란 여간 곤란한 것이 아니다. ‘해방둥이’들의 소설이 윗세대 형들의 작품과 달리 이념에 냉소적인 것은 이러한 배경을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자유 대신 어머니의 일상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이 일화를 통해 1945년 해방이 한국 작가들의 심리적인 분기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해방 전에 태어난 작가들과 해방 후 출생한 작가들 사이에는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건널 수 없는 심연이 존재하는 것 같다.

_이제 1980년대 소설의 두번째 권의 작품들을 대망하며 이 영역을 마무리하도록 하자. 이창동과 임철우는 1954년 동갑이다. 어떤 의미에서 이들의 소설은 다음 권에 올 소설들의 속성을 예감하게 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주로 1950년대 전후로 태어난 이 부류의 작가들은 1980년대 문학의 진정한 적자라고 할 만하다. 그들은 이십대 후반, 예민한 지성과 순결한 영혼이 공존하는 시기 ‘5월 광주’를 경험한다. 이 광주에 대한 ‘사랑’과 ‘분노’는 그들을 영원히 광주에 붙들어매도록 만드는 결정적인 상처로 작용한다. 그들의 문학은 결국 ‘광주’를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다가 마침내 그곳으로 수렴되는 절대의 문학에 다름 아니다. (…) 그들은 어느 순간, 혼자 돌아가야 할 먼길의 도정에 나선 자들이다. 그렇게 그들이 걸어온 길이 바로 역사가 되었다. 이제 그 길을 우리가 간다.


_신수정 해설,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06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억압과 욕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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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명쾌한 해설 앞에서 새삼 황석영 선생의 문학적 깊이에 압도당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문학 그 자체로 구성해온 자만이 보여줄 수 있는 사실 진술의 진경이라고 할 만하다.
신수정(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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