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7년 스페인의 알카라데에레나스에서 출생했다. 가난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로페스 데 오요스에게 수학한 것 외에는 정규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다. 스페인 군대에 입대해 1571년 레판토 해전에 참가해 세 발의 총상을 입어 ‘레판토의 외팔이’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얻었다. 1575년 스페인 군대에서 제대한 후 귀국하던 중, 지중해에 횡행하던 해적들의 포로가 되어 1580년까지 5년간 알제리에서 노예생활을 했다.
귀국 후 몇몇 일자리를 전전하며 관리가 되고자 했으나 번번이 실패하고 1582년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1585년 처녀작인 『라 갈라테아』를 출판했다. 그뒤 여러 작품을 썼지만 이 중에서 『알제리에서의 대우』와 『라 누만시아』만이 오늘날까지 전한다.
그후 무적함대의 보급담당관을 맡아 일하지만 교회와 갈등해 몇 차례 투옥당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1605년 『돈 키호테』전편을 출판했다.
그후 1615년 『돈 키호테』후편을 출판하기까지 12편의 중편을 모은 『모법 소설집』, 동시대의 시인을 편한 장시 『파르나소로의 여행』『여덟 개의 새 희곡과 여덟 개의 막간극』등을 출판했다. 그는 죽기 사흘 전까지 『페르실레스와 시히스문다의 모험』을 집필한 뒤 1616년 4월 23일 마드리드에서 사망했다. 영국에서 이날 셰익스피어도 그와 함께 세상을 떠난다. 생전에 그는 작가로서 명성은 얻었지만 집안은 장례비용조차 없어 마드리드에 있는 맨발의 삼위일체 수도원에 장례를 치렀다하나 그 무덤조차 찾을 수 없다.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외무성 장학생으로 마드리드 국립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와 한양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라틴아메리카의 문학과 사회』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에린디라』 루이스 마르틴 산토스의 『침묵의 시간』이 있다. 그 외 스페인?라틴아메리카 문학, 계몽주의, 페미니즘 문학 등에 대해 다수의 논문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