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스토리룸의 지상 과제, 옆에 있는 동료를 무조건 웃겨라!
픽사는 영화 기획단계에서 다른 무엇보다도 스토리팀을 제일 먼저 가동시킨다. 그리고 이 스토리팀은 회의실에 모여 앉아 그들이 ‘개그 세션(gag session)’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회의를 시작한다. 이 회의의 단 한 가지 원칙은 단순하지만 절대적이다. 그것은 바로 모든 아이디어들을 동원하여 옆에 있는 동료를 무조건 박장대소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픽사의 스토리룸에 입장할 때는 자의식, 부정적인 마음, 껄끄러움 등을 벗어 던져야 한다. 가끔 좀 지나치다 싶은 아이디어들도 등장하지만 뭐 어떤가? 그런 아이디어들이 단초가 되어 전 세계적으로 대박을 터뜨린 명장면이 탄생한 사례는 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이를 테면 『토이 스토리』의 버즈 라이트에게 스페인어 모드를 추가하면 어떨까, 하는 발상은 이야기의 흐름상 다소 초점이 안 맞는 아이디어였지만 결론적으로 다른 어떤 장면들보다 사람들이 많은 웃음을 터뜨린 명장면이 되었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최고 책임자 존 라세터는 세상에서 픽사의 스토리팀보다 더 재밌는 일을 담당하는 곳은 없으며, 픽사의 스토리 아티스트들보다 더 웃긴 사람은 평생 만나기 힘들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러한 자신감이 바로 픽사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것이다.
그 어디에서도 공개된 적이 없는 픽사 스토리룸의 원안 스케치들 대공개!
『퍼니!』에 수록된 스케치들은 결코 픽사 스토리룸 밖으로 공개될 예정이 없던 것들이다. 작은 아이디어가 점점 형태를 잡으면서 전 세계 수천만 명의 가슴에 전달될 어떤 거대한 아이템으로 커져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 이 스케치들은 픽사 영화의 정수가 담긴 가장 소중한 보물들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즈니-픽사 합작 20주년을 기념해서 그 보물들이 아낌없이 공개되었다. 그것도 토이 스토리부터 굿 다이노까지 20년 동안의 16개 작품 모두에 대한 원안 스케치들을 말이다! 따라서 이 책 『퍼니!』는 디즈니-픽사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하는 아이템이자, 무언가 창의적의 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완벽한 창의력 교재가 되어 줄 것이다. 픽사의 베테랑 애니메이터인 제이슨 카츠는 이 책의 가치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금 당신의 손에 들린 이 책은 가장 순수한 형태로 픽사의 스토리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결정체이다. 때로는 대강 그려진 것처럼 보이지만, 당신이 보았던 픽사 영화의 가장 빛났던 순간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픽사의 유머감각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그래서 그동안 우리가 꽁꽁 숨겨두었던 픽사의 아티스트들을 직접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다는 의미이다.
완벽한 소장 가치를 지닌 디즈니-픽사 아트북!
1995년부터 2015년까지, 당신은 몇 편의 픽사 애니메이션을 보았고 또 그 누구와 함께 영화를 보며 울고 웃었습니까? 지난 20년 동안 당신은 어떻게 변했고 또 지금은 어떤 꿈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까? 『퍼니!』는 픽사 영화를 보고 단 한번이라도 웃거나 눈물을 흘린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소중한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줄 추억의 앨범이자, 새로운 영감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창의력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소중한 안내서 역할을 해줄 것이다. 또한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디즈니-픽사 20년 합작품 16편이 모두 수록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모든 작품들이 수록된 아트북은 『퍼니!』가 유일하다. 버즈와 그 일당들이 자동차가 씽씽 달리는 도로 위를 오렌지색 트래픽콘을 쓰고 건너가는 장면, 인크레더블 부인이 아이들과 함께 노마니산 섬을 향할 때 그녀의 몸이 보트모양으로 펼쳐지고 아들은 마치 프로펠러처럼 발을 마구 휘젓는 장면, 한 몬스터가 가득찬 쓰레기통을 접시에 비우고 그것을 미식가의 점심이라도 되는 것처럼 맛있게 먹는 장면 등, 픽사의 상징적인 명장면들이 탄생하는 바로 그 순간이 이 책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소중한 기억으로 자신을 꽉 채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디즈니-픽사 합작 20주년 아트 컬렉션 『퍼니!』를 자신 있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