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홍석 (42, 남)
‘널 한 번만이라도 다시 안아볼 수 있다면,
니 웃음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볼 수 있다면… 아빠는… 죽어도… 좋다’
딸을 위해, 세상과 맞서는, 아버지의 이야기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살아온 강북서 형사 백홍석. 방 두 칸짜리 20평 아파트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던 그의 가정은, 딸의 죽음으로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법이 외면한 딸의 죽음! 마지막 숨이 멎기 전, 아버지는 딸의 손을 잡고 약속했다.
널 이렇게 만든 놈들을 반드시 잡겠다고. 세상의 모든 총구가 나를 겨누더라도 멈추지 않겠다고! 목숨보다 사랑했던 딸을 차가운 땅에 묻고, 백홍석은 거리로 나선다. 아버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강동윤 (40대, 남)
‘큰 마차가 먼 길 가다보면, 깔려죽는 벌레가 있기 마련이지’
이 세상에, 짓밟혀도 좋은 꿈은 없다.
거대한 꿈을 가진 자들은, 습관처럼 무감각하게, 가난한 자들의 꿈, 그 작은 꿈을 짓밟는다. 그러나 꿈의 크기가 다르다고 무시당해서도, 짓밟혀서도 안 되는 건 당연한 이치! 우리 모두는 꿈을 가지고 있다. 너무 작아서 말하기 부끄럽지만, 너무 간절하기에 생각만 해도 눈물 고이는 우리네 소박한 꿈들! 후 불면 사라질, 작고 소중한 꿈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이 드라마를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