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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수메르 신화
중고도서

[중고] 수메르 신화

: 인류 역사시대를 시작한 고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의 이야기

조철수 저 | 서해문집 | 2003년 06월 2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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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6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591쪽 | 97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4831820
ISBN10 897483182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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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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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 사람들은 집이나 땅, 가축 등을 사고 판 계약서를 토판에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신전이나 관공서에서 일한 사람들에게 노임勞賃을 정기적으로 주기 위해 그들의 이름과 직업을 토판에 등록하였다. 또한 신전에서는 마귀를 쫓아내는 구마驅魔사제들이, 병에 걸린 사람들로부터 악한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주문呪文을 토판에 기록했다. 이런 사제들은 또 제단을 쌓기 전에 자리를 깨끗이 하고 거룩하게 만들기 위해 정결례를 하였으며, 악한 저승사자들이 거룩한 곳에 가까이 오지 말라고 정기적으로 주문呪文을 낭송했다. 사람들이 뱀이나 전갈에게 물렸거나 악한 저주에 걸렸을 때, 또 어렵게 분만하는 여자를 돕기 위해서도 그 목적에 적합한 주문 토판을 읽었다. 이렇게 토판에 문자를 기록하여 그 내용과 목적을 다음 세대에 전하도록 방향을 제시한 수메르 사람들의 의식意識은, 인간이 선사先史시대에서 역사시대로 옮겨갈 수 있게 한 동인動因이다.
- 24페이지 중에서-

수메르 도시사회가 형성될 무렵인 서기전 3500년경 유프라테스 강 하류 지역에 자리잡았던 도시 우루크는 하늘신을 수호신으로 삼았다. 반면 바닷물과 섞이는 삼각주 지역의 연못과 늪이 많은 곳에 위치했던 도시 에리둑은, 지하수신을 도시 수호신으로 삼아 거룩한 곳에 신전을 짓고 정기적으로 제사 지냈다. 북쪽 산기슭에 위치했던 도시 키쉬에서는 이미 선사시대부터 모신母神과 출산여신出産女神을 숭배했다. 그 외 매우 오래된 여러 작은 도시들에도 그들이 지켜온 수호신을 예배하는 제단이 있었다.
이처럼 수메르 신들의 특징은, 도시마다 도시를 지키는 수호신이 있다는 점이다. 자연히 큰 도시의 도시신이 신들 중에 높은 신이 되고, 그 신을 보좌하는 시종 신들과 많은 직종의 수호신들이 작은 신이 되었다. 이렇듯 수메르 신들은 높은 신과 낮은 신으로 나뉘었다. 또한 남신과 여신으로 한 쌍을 이루는 신들도 많이 있었다. 도시들 사이에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한 도시에 그곳 수호신의 신전 말고도 다른 도시신의 신전도 지었으며, 통치자들은 다른 도시에 세워진 자기 도시신의 신전으로 순례를 가기도 했다.
- 36~37페이지 중에서 -

성서의 ?태초에서 홍수까지의 이야기?의 전승은 분명히 이 수메르의 태초-홍수 이야기에서 기원한다. 또한 적어도 서기전 17세기에 씌어진 「아트라하시스의 태초 이야기」도 창세기의 초기 역사와 그 맥락을 같이 한다. 메소포타미아의 이야기들보다 후대에(서기전 10세기경) 정립된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창세기 2-3장)에서는, 아담과 하와가 유토피아 같은 곳에서 살다가 하느님의 명령을 어긴 것 때문에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고, 그들의 자식 카인이 형제 아벨을 죽인 다음 유배 길에 오른다(창세기 4장 1-16절). 그의 후손들 가운데는 비록 자기방어라 해도 상당히 폭력적인 인물들이 있었다. 잇달아 아담의 계보가 나오고(4장 17-26; 5장 1-32절), 사악한 세대의 모든 사람들 가운데 노아 부부와 그의 세 아들과 며느리들만이 대홍수에서 살아남게 된다(6-8장). 홍수로 인해 한 차례 세상이 파괴된 후, 다시 새로운 삶과 족보가 전개되는 것이다.
- 64페이지 중에서-

고대 메소포타미아뿐 아니라 고대 근동 문화에서 가장 잘 알려진 영웅은 길가메쉬이다. 길가메쉬는 전설적인 인물로 알려졌지만 그는 서기전 2650년경 도성국가 우루크의 왕으로 실존했던 통치자이다. 길가메쉬에 관한 수메르 어로 기록된 영웅담은 다섯 편이 있으며 고대 바빌로니아 시대(서기전 1800년경)에 와서 여러 원본을 새롭게 각색하여 바빌로니아 어로 12개의 토판에 편집되어 완성본이 나왔다. 이 길가메쉬 서사시에 홍수 이야기가 나온다.
바빌로니아 판 길가메쉬 서사시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심연深淵을 본 자를 나는 온 세상에 알리겠다.
모든 것을 안 그에 대하여
나는 모든 이야기를 하겠다.

여기에서 심연을 본 자는 바로 길가메쉬이다. 길가메쉬의 용맹은 대단하여 그와 맞설 용사가 없었다. 그래서 길가메쉬는 도시의 젊은이들을 힘들게 하였다. 젊은이들의 아내와 어머니의 원성에 그와 상대할 용사를 구하여야 했다. 숲 속에 살고 있다는 엔키두를 도시로 데려와 길가메쉬와 대결하게 하였다. 드디어 둘은 지칠 줄 모르고 싸웠으나 누구도 이기지 못했다. 둘은 쌍둥이와 같았고 매우 절친하게 되어 서로의 힘을 합하여 산에 살고 있다는 괴물 산지기를 죽일 수 있었다. 그러나 엔키두가 여신의 저주로 죽자 길가메쉬는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죽음을 극복하는 ?재기의 풀?을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로 작정한다.

나도 엔키두처럼 죽는가?
슬픔이 내 뱃속에 들어 왔고
나는 죽음이 두렵다.
나는 언덕을 방황했고
나는 여행길을 택했다.
빨리 우트나피쉬팀의 집으로 가겠다.
- 119~120페이지 중에서 -

길가메쉬, 당신은 어디를 헤매십니까?
당신이 추구하는 삶은 찾지 못할 것입니다.
신神들이 인간을 만들었을 때
인간에게 죽음을 정해 주었습니다.
그들 손에는 삶을 쥐었습니다.
당신, 길가메쉬여, 당신 뱃속이나 채우십시오.
낮과 밤으로 즐기십시오.
매일같이 잔치상을 차리시고
낮과 밤으로 춤추며 노십시오.
옷을 말쑥하게 차려 입으시오.
머리를 씻고 물에 미역 감으시오.
당신 손을 잡은 아이를 쳐다보시고
아내가 당신 허벅지에서 즐겁게 하십시오.
이것이 [사람의] 할 일이겠습니다.
- 121페이지 중에서(여행을 떠난 길가메쉬는 바닷가 여인숙의 주모에게 자기는 늘 두려워하던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그녀는 길가메쉬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
-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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