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노래에서 화염의 외침으로. 소설을 읽고 나서의 충격을 한 줄로 거칠게 요약해본다. 무소유를 실천하고 자연을 벗삼아 최소한으로 살아가는 친환경 가족의 전원시 같은 느낌으로 뻗어나가던 묘사의 줄기는, 1장이 끝나기 전부터 불길한 예감과 결합하여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언제라도 폭발할 준비가 된 긴장감이 유리관 안에서 끓어오르며 점화를 기다리고, 지금인가? 아니, 바로 다음! 하면서 심장과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이 작품은 타인의 규정에 맞지 않고 사회의 인준을 받지 않은 제 본연의 모습, 하나의 주어가 치밀한 목적어와 구체적인 부사어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이 살아가는 일의 지난함과 엄혹함을 화염의 언어로 보여준다. 피와 분노로 장전한 탄창이 꿈틀거리다가 독자의 심장을 과녁 삼은 발포의 순간에 맞이하는 기이하고도 잔혹한 해방감을, 당신도 알게 되기 바란다.
- 구병모 (소설가)
으스스하고 아름다운 수많은 장면들, 그 서정성과 폭력성의 농밀한 결합이 코맥 매카시를 떠오르게 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모즐리는 재능 있는 작가다. 『엘멧』은 목가시, 정치적인 폭로 소설, 단란한 가족 서사극, 공포물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읽다보면 전통적인 동화가 어느새 갱스터 영화로 바뀐다. 『헨젤과 그레텔』이 영화 〈대부〉와 만난 것 같은 느낌.
- [선데이 타임스]
모즐리는 맨부커상의 깜짝 스타다. 그리고 스타가 될 만한 자격이 있다. 거친 풍경과 폭력, 고조된 감정으로 가득한 『엘멧』은 완전히 색다른 목소리로 쓰인 『폭풍의 언덕』처럼 읽힌다. 이 데뷔작은 대단한 무언가의 시작이다.
- [스타일리스트]
초자연적일 만큼 뛰어난 피오나 모즐리의 데뷔작은 한 가족에 대한 지극히 매혹적이면서도 불길한 이야기다. 그들은 삶의 본질로 돌아가,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풍부함과 난관을 포용하려 하지만 여전히 인간적인 선과 악의 끝없는 뒤틀림 속에 붙잡혀 있다. 정결하고 탁월하며 가슴을 헤집는 문장으로 써내려간 이 긴장감 넘치고 비극적인 가족사는 사회 비판을 불씨로 삼아,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으로 불길을 키우며 활활 타오른다.
- [북리스트]
동화와 성장소설과 비극적인 복수극을 문학적으로 결합시킨 작품. 모즐리의 데뷔작은 현대 영국을 배경으로 세상과 단절된 삶을 그린, 변화무쌍하고 서정적인 동시에 어두운 우화다. 여러 장르를 대담하게 엮어, 빠르게 돌아가는 팽이처럼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강렬한 문학적 스타일이야말로 모즐리가 성공을 거둔 비결이다.
- [커커스 리뷰]
잔혹하고 암울하며 신비하고 아름답다. 모즐리의 소설은 강탈과 착취에 대한 시의적이고 현대적인 진실과 우화를 결합한다. 읽고 나면 입안에 비릿한 피의 금속성 맛이 남는다. 몇 세기 전의 이야기 같으면서도 오늘 쓰인 것처럼 신선하다.
- [뉴 스테이츠먼]
목가적이면서도 으스스한 이 소설의 분위기는 언뜻 그림 형제의 동화를 떠올리게 한다. 모즐리는 비전형적인 어린 시절이 얼마나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면서 동시에 공포스러운 것일 수 있는지 마음껏 펼쳐내 보여준다. 작가의 손끝에서 나올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 [메일 온 선데이]
풍부하면서도 완벽한 절제미를 보여준다. 이 소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밀도 높은 언어적 팔레트, 겹겹이 쌓이는 이미지와 시각적 묘사다. 그와 같은 요소들이 독자를 거의 꿈같은 세계로 인도한다.
- [뉴욕 저널 오브 북스]
모즐리의 글에는 명료함과 통찰이 있으며, 자연에 대한 묘사와 인간관계에 대한 묘사 모두 독특하고 심오하다. 강렬하고 잊을 수 없는, 조용한 폭발력을 가진 책. 스물아홉 살의 모즐리에게 이것은 시작일 뿐이라는 확고한 예감이 든다.
- [이코노미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