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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신비
중고도서

결혼의 신비

: The Mistery of Marriage

마이크 메이슨 저 / 오현미 역 | 진흥출판사 | 2001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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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4쪽 | 41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1141851
ISBN10 898114185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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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평생토록 돌봐주겠노라고 단언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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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고 팔을 벌려 다른 이들을 받아들이는 것, 나 아닌 다른 이를 받아들이는 것,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나와 동일한 가치, 나와 동일한 중요성, 나와 동일한 실존적 무게를 부여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 p.58
결혼이라는 문제에 있어서 가장 힘든 것은 바로 다른 이에게 지켜봄을 당한다는 느낌이다. 결혼은 한 사람을 속속들이 알게 해주고, 누군가의 부릅뜬 눈처럼 그 사람을 조금씩 마모시키며, 그 사람의 인격을 구성하는 모든 방어 기제, 겉모양 뿐인 모든 것, 모든 습관적인 거짓됨, 모든 겉치레를 산산이 무너뜨리는 피할 수 없는 결과를 낳는 계속적인 감시이다.(...) 힘든 것은 무엇인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인 것이다. 우리는 불투명하고 단단한 피조물들이어서 투명해지기를 거부한다. 그런데 사랑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바로 그 투명성이다.

이리하여, '지켜봄'이라는 이 지독한 전략을 통해 결혼생활은 자아(ego)라는 요새, 개인생활과 독립성과 자충족성을 갈망하며 간섭을 싫어하는 개인 속의 그 공간을 격렬하게, 그리고 끊임없이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공격을 견뎌낼 수 있으며 사랑으로 함께 성숙하는 부부들에게는 크게 놀랄 일이 예비되어 있으니, 그것은 최상의 결혼에는 바로 이 자아, 각 사람에게 있는 이 독특한 분리욕구를 깊이 충족시키는 신비한 힘이 있다는 사실을 이들이 점진적으로 깨달아간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그 욕구를 벌주어 단련시키면서까지 말이다. 다시 말해 결혼은 두 세상이 만나 이루는 최상의 것, 함께 하고 싶은 욕구 외에 분리되고 싶고, 홀로 있고 싶은 그 모든 욕구까지 다 충족시키는 것임이 입증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과 단 둘이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서로에게 사로잡힌 채, 함께 있고 싶다는, 사랑으로 오직 둘만이고 싶다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은 없이 그렇게 함께 있다면 어떻겠는지 한번 생각해 보라. 이상한 일이지만, 이것은 혼자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가 아닌 것도 아닌, 둘 사이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것 같은 체험으로서, 어떤 식으로든 혼자 있는 것과 혼자가 아닌 것의 최고 장점을 수반하는 그런 체험이다. 즉, 완전히 기장을 풀고 편안히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편안함은 경계해야 할 편안함으로서 그 이유는 자신이 지켜봄을 당하고 있다는 의식이 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지켜봄을 당한다는 것은 지상의 다른 어떤 사람에게 지켜봄을 당하는 것하고도 다르다. 지켜봄을 당하면서 사랑받는 게 어떤 것인지 비교할 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주 하나님께서 신자를 친히 지켜보시는 것이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임재 가운데 살아가되 그분에게 지극히 사랑을 받기에, 마치 신비한 기운 혹은 후광이 이미 주어지기라도 하 듯 영적 전기가 그의 모든 말과 행동을 에워싸고 가득 채우는 것을 느낀다. 그의 전 존재와 그가 하는 모든 행동이 갑자기 수용되고 존중될 뿐만 아니라 경이롭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냥 가치를 인정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장엄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대접 받는다. 소중히 여김을 받는다.
--- pp 30~32
결혼식 날짜가 다가오면서 참 많은 것들이 문제가 되었다...어떤 한 가지 결정을 두고 그렇게 많은 생각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후에 나는 그것이 바로 사랑의 주된 특성 중의 하나라는 것을 아주 조금씩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요구한다는 것을 말이다...모든 것을 다 주어야 한다는 도전을 받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사실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니다...
- 머리말(prologue) p.26 중에서

왜 결혼을 하는가? 정체성과 타자성(otherness)의 이 신비롭고 어쩔 수 없는 결합 때문이다...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한 사람, 다른 어떤 것보다 우리 안에 더 깊은 울림을 주는 한 사람을 등장시키신다....결혼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낯선 어떤 사람에게서 오랫동안 잃었었던 가까운 친척을, 아버지나 어머니보다 오히려 더 가까운 진짜 혈족을 발견하는 것이다.

- 타인(otherness) p.43-44 중에서

사랑은 두뇌가 아니라 거친 이상(理想)들로 머리 속이 가득한 일종의 폭력 혁명당원, 우리를 붙잡아 거꾸로 흔들어 대서는 낡은 관념과 야망들을 다 던져 버리게 하고, 우리 마음을 철저하게 혁신시키고 전적으로 새로운 삶의 동기들로 우리를 가득 채우는 일 외에는 관심이 없는 위험한 이상주의자 같다는 것을 그들은 본능적으로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에게 한 치라도 틈을 보여 보라, 그러면 사랑은 곧 우리 삶 전체를 '접수'할 것이며,...
- 사랑(love) p. 92 중에서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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