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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맥주 한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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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맥주 한 모금

필립 들레름 저 / 정택영 그림 / 김정란 역 | 장락 | 1999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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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5262590
ISBN10 898526259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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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필립 들레름
1950년 오베르-쉬르-와즈에서 태어났다. 낭테르 대학에서 문학수업을 받은 후 노르망디 지방에서 문학교사로 임명된다. 1975년부터 지금까지 보몽-르-로제에서 아내인 마르틴과 살고 있다.

저서로는 『일요일 내내 비가 내렸다』『제5계절』『기억해둘 어느 여름』『시간을 마시는 사람』『미스터 생쥐』『길들이 우리를 만든다』『루앙』『루앙』『부스카의 딸』『천창 가득히』『아무것도 하지 않기』등이 있으며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다.
역자 : 김정란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및 프랑스 그르노블Ⅲ대학원에서 이브본느프와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이다. 독창적인 문학세계로 주목받고 있으며 불문학자로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그 여자, 입구에서 가만히 뒤돌아보네』『비어 있는 중심-미완의 시학』등이 있다.
그림 : 정택영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국제조형미술협회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후쿠오카)에 옵서버 및 통역자로 활동했다. 아시아 수채연맹 한국측 부회장으로 국제전을 기획, 유치하고 10여 회의 개인전과 국제 및 그룹전에 초대되었다. 미국 괌대학교 객원교수로 있었으며, 현재 서울 미술협회 학술 평론분과위원, 홍익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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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기쁨들
--- 00/02/21 김선희(rosak@hanmail.net)
햐, 저 나이 되면 무슨 낙으로 사냐! 건방진 젊음은 가끔 그런 오만한 생각을 합니다. 제 아무리 인생은 60부터라고 해도 그건 다 나이 먹는 걸 위로하는 말이지, 라고 생각하며 늙는 걸 아직은 '남의 일'로만 여깁니다.

요즈음의 문화란 거의 젊음과 동의어가 되다시피해 나름의 문화를 향유하려고 노력하는 어른들은 주책없다는 쿠사리를 먹기가 십상이지요. 그저 젊은 사람들 뒤에서 구경이나 하고 있으면 점잖은 사람취급은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인생의 기쁨마저도 이렇게 남의 시선으로 평가되니 지금의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2, 30대들의 눈에 보여지는 노년의 문화는 정말이지 별 볼일 없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공평한 거 딱 하나! 그것은 개나 소나 할 것 없이 모두 나이를 먹고 늙어간다는 것. 자기는 평생 안늙을 것 처럼 큰소리 떵떵치며 잘났다고 설쳐대는 사람을 보면 앞에 두고는 아무 말 못해도 뒤돌아 서는, '너는 세월이 비켜갈 것 같지?'(:^r),

<첫 맥주 한 모금>, 이 감각적 제목의 책은 1998년에 '첫 맥주 한 모금 그리고 다른 잔잔한 기쁨들' 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다가 2년 후인 2000년에 '정택영'씨의 그림을 넣은 후 <첫 맥주 한 모금>이라는 새 얼굴로 다시 선을 보였습니다. '쟝 자끄 상페' 신드롬을 좇으려는 것이 출판사의 의도인 듯 이국적 그림에 꽤 깔끔한 편집을 하고 있습니다. 34편의 짧은 산문들은 부담스럽지 않아 가볍게 읽을 수는 있지만 이질적인 프랑스의 문화가 우리에게 잘 흡수 될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제목은 너무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작가는 어떤 맛을 느꼈을까. 궁금해지거든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귀가 솔깃하게 만드는 제목이지요.

집을 좀 오랫동안 비우고 오랜만에 돌아와 보니 보일러가 고장나 있던 적이 있습니다. 온기라곤 하나 없는 집에서 보일러 수리공은 다음 날, 날이 밝아야 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흔하디 흔한 전기 장판도 전기난로도 집에는 없었습니다. 그때 유일한 난방기구는 부엌의 오븐이었지요. 음식을 만들 것도 아니면서 뚜껑을 열어 둔 채 계속 오븐을 켜두었습니다. 그렇게나마 온기를 얻어내려구요. 이상하게도 추위와 배고픔은 항상 함께 옵니다. 먹을 거라곤 냉장고 속에서 싹을 틔우기 시작하려는 감자와 묵은 고구마. 이왕지사 켜둔 오븐.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그거라도 굽기로 했지요. 다 익기를 목을 빼고 기다렸다가 채 식지도 않은 감자를 허겁지겁 먹었더랬습니다. 그러자 당연하게도 목이 말라왔지요

그 때의 맥주 한 모금. 그 맛을 알기에 '필립 들레름'의 <첫 맥주 한 모금>을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으스스한 서늘함. 진저리를 몇 번 치고 나서야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며 가슴을 적시는 상쾌함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제야 조금 추위도 잊을 수 있었구요.

맥주는 꼭 투명한 맥주 컵에 마셔야 합니다. 괜히 예쁜 거 밝히느라 유리에 색을 입혀놓은 얄궂은 잔을 고르면 절대 안 됩니다. 생맥주집에서 내주는 500cc 커다란 손잡이가 달린 잔도 좋지만 그건 너무 무거워 저는 좀 버겁더라구요. 맥주 회사에서 판촉용으로 내주는 발목이 잘록한 투명하고 얇은 유리컵 있지요? 그게 제격입니다. 맥주회사 포스터에 나오는 바로 그 잔 말입니다. 그래야 황금빛을 발하며 기포를 머리위로 띄워 올리는 모양을 제대로 바라볼 수가 있거든요.

요즈음 술집에 가면 컵도 없이 330cc 맥주병을 병째 냅킨 위에 달랑 올려 주지만 사실 맥주란 놈은 거품이 콸콸 일게 컵에 따라 그 거품의 두께가 0.5cm정도로 낮아졌을 때 먹어야 제격입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촌스럽게 보일지라도 반드시 컵을 달라고 하지요.

맥주는 첫 모금에 비길 맛이 없습니다. 펑소리 내서 뚜껑을 딴 후, 첫 잔에 부어지는 그 첫 모금. 첫 모금을 마시면 나머지는 필요없습니다. 안주는 괜스레 두 번째 잔을 부르고, 사람을 수다스럽게 할 뿐입니다.

'햐, 저 지린내 나는 맥주를 무슨 맛으로 마시냐!' 콜라를 입에 달고 다녔던 10대에 제가 했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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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딱 한 잔이다. 그 다음에 마시는 맥주는 마시는 시간만 점점 더 길어지고, 평범해진다. 그 다음 잔들은 미지근하고, 들척지근하고, 지리멸렬하게 흥청댈 뿐이다. 마지막 잔은 어쩌면 끝낸다는 환멸의 감정 덕택에 어떤 힘 같은 것을 되찾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맨 처음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첫 잔은! 목구멍이라고? 첫 잔은 목구멍을 넘어가기 전에 시작된다. 입술에서부터 벌써 이 거품 이는 황금빛 기쁨은 시작되는 것이다. 거품 때문에 맥주는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그리고는 쓴맛을 걸러낸 행복이 천천히 입천장에 닿는다. 첫 잔은 아주 길게 느껴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벌컥벌컥 금방 마셔 버린다.

첫 잔은 본능적인 탐욕을 채우기 위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맥주 첫 잔이 주는 기쁨은 하나의 문장처럼 모두 기록된다. 이상적인 미끼 역할을 하는 것은 지나치게 많지도, 지나치게 적지도 않은 적당한 맥주의 양이다. 맥주를 들이키면, 숨소리가 나고, 혀가 달싹댄다. 그리고 침묵은 이 즉각적인 행복이라는 문장에 구두점을 찍는다. 무한을 향해서 열리는, 믿을 수 없는 기쁨의 느낌…….
--- pp.50-51
조그맣고 새까만 오디 열매들은 윤기로 반지르르하다. 그렇지만 빨간색이 아직 약간 남아있는, 새큼한 오디가 먹기에 더 좋다. 우리는 오디를 따 담으면서, 그런 오디들을 따먹는다. 손은 그 옛날에 쓰던 잉크, 잉크빛 오디 즙으로 온통 물들어 버린다. 우리는 금빛으로 변한 풀에 손을 쓱쓱 문질러 닦는다. 숲 가장자리에 검붉은 색으로 변한 둥글게 말린 고사리풀이 히이드에 맺힌 붉은보라색 이슬 위로 축 늘어져 있다.
--- p.48,---pp.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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