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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와 베토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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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와 베토벤

로맹 로랑 저 / 박영구 역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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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62쪽 | 52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1031880
ISBN10 890103188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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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로맹 롤랑 (Romain Rolland)
1866년 프랑스 클람 시에서 태어나 역사를 전공했으며, 1895년 예술 박사학위를 받았다. 1915년 『장 크리스토프『와 『싸움을 넘어서』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44년 베즐레에서 사망하였다.

주요 저작으로 『베토벤의 생애』『미켈란젤로의 생애』『톨스토이의 생애』『마하트마 간디』『베토벤의 대창조기』 등이 있다.
역자 : 박영구
1959년 광주에서 태어나 한국외대 독어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독문학을 수학했으며, 현재 한국외대 등에서 강의하는 한편 전문 번역가로 활동해오고 있다. 1999년 제39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브레히트의 연인』『괴테와의 대화』『나스카 유적의 비밀』『체스』『흔들리는 사람에게』『인간에 대한 믿음』『소설 아인슈타인』『말리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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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얼마나 자주 희망을 버려야만 했던가! 그런데 아주 가까이에 베토벤이 있었다. 베토벤이라면 단지 괴테와 함께 작업하고 그를 위해 작업한다는 사실과, 『파우스트』에 곡을 붙이고 괴테의 지시에 따라 헨델의 위대한 전례를 본받아서 오라토리오를 작곡한다는 것에 너무도 기뻐 했을 것이다!

괴테가 독일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서 특별히 쓴 작품인 『에피메니데스의 소생』을 자신의 극장에서 공연하기 원했던 1816년 2월에 마지막 불행이 닥쳐왔다. 음악가들, 심지어 '괴테 자신의' 음악가들까지도 그 작품을 비웃고, 괴테를 비웃었다! 그들은 괴테 앞에서까지 그런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그 때문에 괴테는 마음 속 깊이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그날부터 자신의 시를 위해 작곡된 어떠한 새로운 음악 공연도 바이마르에서 허락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것은 바로 자신의 시와 음악을 무대 위에서 결합하려 했던 40년 동안의 힘든 노력의 종말이었다. 철저한 패배이자 무척 당혹스러운 패배였다.

하지만 만일 그가 극장을 기피하고 극장에 싫증이 났으며 실망했다면,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 극장에 가는 것을 거부했을 텐데, 괴테는 여전히 그의 소중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결단코 그렇지 않았다. 왜냐 하면 괴테는 내면적으로 그 꿈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의 생각으로 꾸며진 무대에 전념했기 때문이다.

괴테는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자신만의 극장을 세워, 눈에 보이지 않는 자신만의 오페라, 자신의 위대한 가극을 창조했다. 그 결과 그는 우리에게 『파우스트』제2부를 안겨주었다.
--- pp.208-20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괴테와 베토벤, 두 거장이 분출시키는 예술혼. 『파우스트』『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으로 독일은 물론이고,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시성(詩聖)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그리고 [교향곡 5번(운명)], [교향곡 9번(합창)] 등으로 역시 근대음악을 대표하는 악성(樂聖)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더 이상의 설명을 거부하는 이 두 거장이 동시대를 살다 간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더구나 그들이 만났었고 교류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더더욱 드물다.

우리에겐 『베토벤의 생애』로 잘 알려져 있으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전기 작가 로맹 롤랑(Romain Rolland)이 수 년에 걸친 발굴과 조사 끝에 완성시킨 전기 『괴테와 베토벤』은, 바로 이 두 거장이 살았던 삶을, 마치 소설처럼 고스란히 되살려내고 있다. 21년의 나이 차로 동시대를 살았던 두 거장이 분출시키는 절대를 향한 예술혼을 감동과 함께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 거장의 서로 미묘하게 엇갈렸던 마음의 갈피까지 읽을 수 있다.

두 거장이 차마 숨길 수 없었던 정념의 불꽃, 베티나. 아울러 이 두 거장의 깊은 숨결 속에 '불멸의 연인'이 있었으니, 그녀의 이름은 바로 '베티나'이다. 괴테와 베토벤으로 하여금 정념(情念)에 들뜨게 했던 아름다운 여인 베티나. 사랑스러운 도발과 자애로움을 겸비한 매력으로 두 거장을 사로잡은 그녀의 비밀이 밝혀진다.

손에 잡힐 듯 생생히 그려져 있는 두 거장과 베티나의 만남과 헤어짐, 그 가슴 벅찬 감동과 애절한 사랑의 자취를 통해, 예술로서 감싸안을 수 없었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난다. 그 격정적인 갈등과 고뇌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두 거장의 삶을 다시금 연민과 공감의 눈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오래도록 기억될 전기 문학의 백미. 괴테와 베토벤에 정통한 연구자들은 많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이해의 틀은 각각 작가와 작곡가로서의 편협한 이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로맹 롤랑의 빼어난 상상력이 재창조해낸 『괴테와 베토벤』은 그러한 폭 좁은 이해를 거부하고, 두 거장의 삶을 일상적인 모습에서 생의 철학까지 세밀하게 포착해낸다.

괴테의 음악적 무지가 어떻게 이론적인 승화로 나아갔는지, 베토벤의 기벽(奇癖)이 어떻게 당대의 문화적 풍토와 마찰을 빚었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건 물론이고, 두 거장이 서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연적(戀敵)에 가까운 모습으로 베티나를 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등 두 거장의 숨겨진 삶이 치밀한 고증과 탁월한 상상력의 조명을 받아 새롭게 펼쳐진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로맹 롤랑의 『베토벤의 생애』에 비해 자료 구비 등 여러 면에서 완성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로맹 롤랑의 문체가 잘 살아 있는 진정한 대표작 『괴테와 베토벤』. 위대한 예술과 사랑 앞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자 누가 있으랴. 앞으로 한국의 독자들은 로맹 롤랑의 이름을 떠올리며 『괴테와 베토벤』을 함께 기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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